공식 개점한 대전 현대프리미엄 아울렛이 26일 오후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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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대전에 대형 프리미엄 아울렛이 등장하면서 충청권 지역민들의 원정쇼핑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이 오픈했다. 용산동 대덕테크노밸리 내 9만9천690㎡ 부지에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2만9천557㎡ 규모다.
주요 시설로는 판매시설 265개, 호텔 100실, 컨벤션 2개층, 영화관 7개관, 테마공원 등을 갖췄다.
아울렛은 정식 오픈 전 24일 프리오픈일에만 목표했던 2억 원의 3배인 5억8천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중부권 최대 규모인데다 지역에서는 첫 명품 아울렛으로 인근지역 내 고객들의 관심이 모아지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프리미엄 아울렛이 여주, 수원 등 경기지역에 주로 포진돼 있어 아쉬웠던 중부권 시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됐다.
지역 내 대형 쇼핑센터는 상품 구매뿐만 아니라 즐길거리와 문화체험 등을 제공하며 도민들의 위락시설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도내 쇼핑센터 규모는 지역민의 '쇼핑·문화욕구'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한 수준으로 '노잼도시'라는 이름을 얻은 지 오래다.
현재 청주의 대형 유통업체는 현대백화점, NC백화점, 롯데아울렛 등 3곳이 운영 중이다. 백화점 외 대형마트는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를 비롯해 10여 곳이 운영되고 있다.
청주는 최근 성안길의 롯데 영플라자가 문을 닫으면서 도내 지역민들이 청주에서 '쇼핑욕구'를 충족하기는 더 어려워졌다.
충북 인근지역의 대형 쇼핑센터에 대해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난 2018년 8월 말 코스트코가 세종특별자치시에 문을 열면서 충북지역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같은해 9월 111.9에서 10월 92.8로 한달 사이 급락했었다.
이후 세종시 대형 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200선을 유지하는 반면 충북지역은 80~90대를 우회하는 상황이다.
오는 8월에는 대전서 복합쇼핑몰 '골든하이'가 문을 연다. 또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의 '사이언스 콤플렉스'에는 '신세계 백화점'과 호텔, 과학·문화 체험공간등이 조성중이다.
도내 유통업계는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지역내 고객들이 이탈하게 될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상황이다.
아울렛이 오픈한 첫 주말이었지만 청주지역 유통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충청점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대전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인한 영향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현대 프리미엄아울렛과 현대백화점의 주된 제품군이 달라 지역 고객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의 코로나19 감염자 확산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은 큰 고객이탈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롯데아울렛 청주점 관계자는 "어느정도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며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다 근거리 프리미엄 아울렛이 생김으로써 고객 이탈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성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