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4개 산업단지 연결축 '옥산교' 완공이 보인다

2.1㎞ 구간 27일 개통 예정
2013년 10월 착공 후 6년만
예산문제로 1년에 350m 전진

2019.12.09 20:01:22

청주역~옥산 간 도로확장 공사가 착공 6년만인 오는 27일 개통된다. 왕복 4차로로 확장된 이도로는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오송산단을 연결하는 핵심도로로 차량 이동 시간 단축과 물류비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사진은 새로 가설된 옥산교 전경.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박재원기자] 예산 확보 문제로 1년에 고작 350m 전진한 셈이 되는 '청주역~옥산 간 도로 확장 공사'가 오는 27일 드디어 끝을 본다.

9일 시에 따르면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청주역~옥산 간 도로(매립장입구~옥산교·2.1㎞)가 6년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12월 27일 개통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비교적 짧은 구간이면서 체감 속도는 더딘 '느림보 공사'로 정평이 나 있다.

행정구역 통합 전인 옛 청주시와 청원군이 2005년 사업을 계획하고도 착공은 무려 8년 후인 2013년 12월에서야 이뤄졌다.

총사업비는 78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정부에서 53억 원, 철도시설공단에서 166억 원을 부담했다. 전체 사업비 70% 이상을 오롯이 청주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한 사업이다.

전체 공정 중 매립장 입구부터 3차 우회도로와 만나는 청주역 교차로까지 1.04㎞ 1구간은 217년 10월 마무리했다.

이 구간도 완공까지 3년 10개월이나 걸렸고, 한 달 평균 20m가량 도로를 닦아나간 셈이다.

이 공사에는 충북선 위를 가로지르는 과선교 공사도 포함됐다. 과선교 설치비용은 철도시설공단에서 부담했다.

이어 청주역 교차로~옥산교 1.06㎞ 2구간 공사가 2016년 5월 착공했다.

이 구간은 기존 옥산교를 철거하고 양방향으로 다리를 새로 가설하는 공정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옥산교 1차 가설(청주역 방면) 공사가 완료되면서 기존 다리를 철거하는 작업도 시작됐다.

철거한 자리에서는 현재 옥산 방면으로 진입하는 옥산교 2차 공사가 한창이다. 이 구간 공정률은 95%를 기록하고 있다.

이 옥산교 공사를 끝내면 6년간 끌어온 청주역~옥산 간 왕복 4차로 확장 대장정은 마무리된다.

사업이 더뎠던 이유는 예산 문제에서 비롯됐다.

지방도로는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사업비를 모두 시비로만 충당해야 한다.

전체 사업비를 한 번에 확보했으면 공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됐을 터지만, 매년 찔끔찔끔 예산이 배정되다 보니 사업 진행 속도가 더디기만 했다.

오래 뜸을 들인 만큼 개통 후 시민들의 체감 편리성은 배가 될 전망이다.

이 도로는 통합 청주지역 성장 동력인 청주산업단지와 오창·오송산단을 연결하는 핵심도로다. 오가는 차량 이동 시간이 줄고, 물류비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날씨 영향으로 변수는 있지만 27일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예산 문제로 공기가 길어졌지만, 개통 후에는 주변 교통망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 박재원기자 ppjjww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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