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詩 - 옹이도 꽃이다

2019.09.22 17:39:17

옹이도 꽃이다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지금 이 자리는
그냥 온 자리가 아니다

너는 떠나고
네가 남긴 상처에
꽃이 폈다

차가운 지성을 뿌려 놓고 떠난
그 자리에
진주가 반짝인다

아팠던 자리
옹이도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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