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겸용 자전거 도로 ‘무용지물’

2007.06.01 09:20:14

청주시가 시 일원에 설치한 보행자 겸용 자전거 도로가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94년 30여억원을 투입해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기 시작, 지난해 말 현재 총 사업비 441여억원으로 무심천 전용도로를 포함해 399.38㎞의 자전거 도로를 조성했다.
그러나 장기간에 걸쳐 조성한 자전거 도로 대부분이 기존 인도에 병행 설치돼 있으며, 도로간 연결망 부족과 구조물 방치, 불법 주정차 등 각종 장애물로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보행자 겸용 자전거 도로 가운데를 버젓이 버스 정류장이 막고 있는가 하면 그리 넓지 않은 도로의 절반을 가로수가 차지하고 있는 등 ‘자전거 도로’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다.

자전거를 즐겨 타는 최모(29·청주시 용암동)씨는 “자전거 도로라면 기본적으로 차도보다 다니는데 불편한 점이 적어야 하는데 구조물, 불법 주정차 차량 등으로 인해 오히려 더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모(26·청주시 서문동)씨 또한 “자전거 도로는 울퉁불퉁 한 곳이 많아 노면 상태가 자전거가 다니기에 좋지 않다”며 “오히려 차도로 다니는 것이 편하고 시간 또한 절약된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행정자치부의 예산 지원이 없어 자전거도로를 전면적으로 정비하기는 어렵다”며 “자전거 도로 마크 도색, 자전거와 인도를 구분하는 경계선을 부분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현수막과 불법주정차 등 각종 장애물에 대한 지도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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