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의용 소방대장 출동합니다"

2013.07.07 16:30:59

5일 충북 청원군 오창읍 복지회관에서 오창읍여성의용대장에 취임한 김미영(52)씨와 그의 남편 김원회(59) 오창의용소방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북 최초로 부부 의용 소방대장이 탄생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청원군 오창읍의 김원회(59)·김미영(여·52) 부부.

남편인 김원회 대장은 지난 1987년 의용소방대에 입대했다. 5년 전 오창읍 의용 소방대장으로 뽑힌 뒤 남다른 열정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부인 김미영 대장은 평소 봉사정신이 투철한 남편을 동경했다. 그는 남편을 따라 입대 전부터 각종 재난현장을 쫓아다니며 음료수와 간식을 챙겨주는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0년 오창읍 여성의용 소방대에 입대해 총무부장을 맡아오면서 5일 오창읍 여성의용소방대장에 임명됐다.

남편 원희씨는 "아내와 함께 활동하니 힘이 절로 난다"며 "서로 의지하며 활동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미영씨도 "전부터 남편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며 대장의 꿈을 키워왔는데 현실이 되니 기쁘다"며 "남편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용 소방대장은 해당 지역에서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소속 대원을 지휘·감독하며 소방업무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오창읍 의용소방대는 올해 7월 현재 2개 대(남·여) 110명으로 구성돼 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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