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지역 6월 평균 기온이 22.8도로 1974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평년 기온 21.1도보다 1.6도 높은 수치다. 40년만에 가장 더운 6월이었던 것.
3일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았던 가운데 강한 일사량 등으로 고온현상이 지속됐다.
평균 최저 기온도 18.2도로 관측 이래 가장 높았다. 평균 최고 기온은 28.4도로 역대 두 번째로 더웠다. 기온만 놓고 보면 한여름보다 더한 더위가 1~2개월 일찍 찾아온 셈이다.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다. 지난 17~18일 충북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쏟아졌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가 지속되면서 충북 강수량은 163.8㎜로 평년(151㎜)대비 109% 수준을 보였다. 반면 청주의 강수량은 229.9㎜로 평년(144.1㎜)보다 크게 웃돌았다.
충북을 포함한 중부지방의 평년 장마 시작일은 24~25일. 이번 장미는 7일 정도 빨리 찾아왔다. 지난달 17~19일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를 내렸다. 6월 하순에는 대기불안정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내렸다. 충북 강수일수는 11.5일로 최근 10년 이래 최고치다. 강수량은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청주기상대 관계자는 "지난달 장마가 시작했지만 비가 적게 내렸고, 동시에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남서류의 바람이 유입돼 기온이 크게 올라갔다"면서 "장마전선이 남하한 이후 더 이상 북상하지 못해 장맛비는 적게 내린 데다 강한 햇볕으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고 설명했다.
/ 이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