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보호작업장 '춤추는 북카페'에 가보니…

"비장애인과 직접 소통하며 경제적자립 희망 생겼어요"

2013.06.30 20:06:29

"일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이재령(여·25·지적장애 3급)씨와 정영란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 팀장이 매장에서 커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이주현
충북도내 장애인 등록인원은 총 94만4천855명. 매년 5.6% 증가하는 추세다.

장애우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고용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은 도내 총 120곳이 있다. 이 중 사회복지법인 유스투게더는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취업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기업이다. 이 단체가 운영하는 장애인 보호작업장 '춤추는 북카페'를 가봤다.

27일 오전 11시.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에 위치한 '춤추는 북카페'에 들어서자 직원들이 가벼운 눈인사를 보냈다.

이 카페는 장애우들이 스스로 일하면서 자립하는 곳이다.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를 가진 중증장애인들을 중심으로 총 30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오전, 오후, 저녁반을 나눠 하루 4시간 일을 한다. 장애 정도에 따라 책 수거와 운반, 청소, 바리스타와 서빙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이곳은 일명 '꿈이 실현되는 곳'으로 통한다.

바리스타를 자청하는 이재령(여·25)씨가 자신을 지적장애 3급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자신의 장애를 인정했다. 오히려 "(장애가)무슨 문제 있느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씨는 "바리스타, 서빙 등 중증 장애인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유스투게더의 도움을 받아 자립할 수 있었다"면서 "(이 일을 하면서)가장 기쁘고 보람된 것은 비장애인과 소통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희망을 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을 습관처럼 방문한다는 이모영(여·33·청주시 흥덕구 사창동)씨는 "몸이 불편해 일이 힘들 법도 한데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칭찬했다.

이날 카페는 직원들과 손님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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