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에 밀려 성안길 매출 ‘휘청‘

2007.03.28 07:57:55

국내 최대 상권으로 꼽히는 성안길 로드숍이 대형유통업체의 물량공세에 매출하락이 겹치며 ‘사면초가’ 형국을 보이고 있어 상권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안길 입점 브랜드와 대형할인점에 따르면 지난달 오픈한 롯데영플라자에 이어 다음달 중순께 리모델링 오픈 예정인 홈에버가 의류매장을 강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영플라자 오픈과 함께 흥업백화점 매출이 상승하고 있는데다 로드숍의 일부 유명 브랜드가 상반기 중 성안길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오픈예정인 홈에버가 의류매장을 강화하고 자사 브랜드인 이랜드의 PB(자체상품) 상품을 전면에 배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급브랜드와 중·저가 브랜드의 양분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영플라자에 중복 입점하고 있는 성안길 브랜드 점주들도 영플라자의 수익성이 높다는 것을 인식하고 로드숍 매장을 철거하는 등 유동인구의 변화가 오고 있다는 것이 유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더구나 청주시 미평동에 들어서는 에버세이브도 30~40대를 겨냥한 스포츠 의류와 골프웨어 등 유명브랜드의 직영점 유치로 성안길과 정면으로 맞서고 있어 상권 분할에 대한 매출하락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성안길 브랜드 입점주들은 그동안 전국 매출 1위를 달리던 때와 달리 브랜드 본사에서의 대우가 달라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성안길의 한 입점브랜드 관계자는 “영플라자의 영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불경기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을 뿐인데도 브랜드 본사에서는 이전과 달리 냉랭한 반응”이라며 “영플라자 중복 입점으로 인한 부담이 매장 한 곳을 철수해야하는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대부분 성안길 입점주들이 성안길 상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른감이 있지만 현대백화점이 오픈하는 2012년께는 상권의 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성안길은 대책마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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