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어울림 청약첫날 2대1

34·37평 1·2순위서 마감…2천500여명 몰려

2007.01.30 08:50:24

청주 대농 1지구에 들어서는 금호어울림 아파트 1천234세대 분양에 2천500여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는 등 얼어붙은 지방 분양시장을 한방에 녹여버리 듯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금호어울림은 분양가상한제 민간 확대를 골자로 한 1.11 대책이 나온 후 첫 대단지 분양인데다 향후 지방시장의 동향을 읽을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그동안 관심이 높았다.

또한 분양가를 둘러싸고 지자체와 시행사간 줄다리기를 벌여 전국적인 관심을 끈 단지로서 평당 평균 분양가를 799만원으로 책정, 청주에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분양가 때문에 예비청약자들이 선뜻 청약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였다.

그러나 29일 1·2순위 청약에서 평균 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 됐으며, 특히 30~40대의 관심이 높은 34평형과 37평형은 이날 마감되는 등 경쟁률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이유는 행복도시와 오송신도시 인근이라는 지역적 호재와 하이닉스 제2공장이 바로 옆에 들어서는 개발호재, 인근에 신영이 계획하는 대규모 복합단지와 접해있어 주상복합단지의 편의시설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다 정부가 청약가점제 도입 시기를 당초 2008년에서 올 9월로 앞당김에 따라 무주택기간과 나이, 부양가족수 등에서 불리한 미혼이나 신혼부부, 소형 1주택보유자 등이 청약통장 사용을 서두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택대출 규제가 한층 강화됐지만 청주시의 아파트분양가상한제자문위원회의 첫 작품이라는 점 등이 세간의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청약 가점제로 상대적 불이익을 받는 신혼부부, 소형 1주택보유자와 무주택자들의 조급함이 맞물려 청약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분양가가 비싸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현재보다 미래가치를 더 높이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논란이 이는 단지일수록 더 많은 주목을 받아 청약이 잘 되는 경향이 있다”고 귀뜸했다.

현장의 한 관계자는 “업계에선 지방에서 이런 대단지가 분양에 성공할까 걱정하는데 현장에 와보면 놀랄 것”이라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등에서도 문의전화가 쇄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놓고 시와 오랫동안 실랑이를 해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분양가는 신경을 안 쓰는 분위기 였다”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 등 주택대출이 힘들어진 것을 감안할 때 당초 예상보다 청약 열기가 훨씬 뜨거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델하우스에는 1.2순위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일반 방문객의 출입을 통제해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등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금호어울림의 이날 청약에는 인파가 대거 몰렸지만 오늘 3순위 청약과 이들이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며, 이 같은 청약 열기가 다음달 분양예정인 신영의 ‘지웰시티’ 등 앞으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 김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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