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의원들, 당리당략 버려야 신뢰 회복"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비 지원 문제없다"
"국민에게 정책으로 보답하는 정치할것"

2013.02.19 20:30:55

변재일(청원)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

ⓒ이민기기자
정치1번지 여의도의 눈과 귀가 변재일(청원)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에게 집중된다.

새 정부 출범에 필수적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비롯해 최근 후퇴 기미를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복지공약 등과 관련해 변 의장이 '어떤 생각'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제1야당 정책사령탑인 변 의장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만나 정치관과 청주·청원 통합, 6·4 지방선거, 정국현안 등과 관련해 들어봤다.

변 의장은 이날 "국민의 입장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운을 뗀 뒤 "당의 입장이 아닌 정책정치 실현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나의 생각이 기존의 정당정치 속에서 받아들여 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국민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는 정치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공직생활을 할 때엔 정보통신산업 등을 통해 이 사회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성장지향적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지난 2003년 정치를 시작하고 자기의 권리를 스스로 구제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서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자본주의 틀 속에서 경쟁을 통해 도태되거나 낙오한 사람들, 힘이 없어 억울한 사람들을 도와줘야 한다. 이런 일도 정치가 나서야 할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위의장으로서의 포부를 묻는 질문엔 "정치권 자체가 국민에게 큰 실망감을 주고 있다. 이제 여야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여야 국회의원들이 당리당략적 입장부터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 의장은 "특정 정책이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새누리당에 유리하더라도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라면 추진할 것"이라며 "유·불리를 떠나 국가와 국민에게 필요한 정책이 무엇이냐가 판단기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장이 된 뒤 처음 한 일이 여야가 지난 대선에서 제시한 공약에 대한 분석이었다"며 "공통공약을 추려 새누리당에 6월 말까지 공통공약 39개 법안을 먼저 처리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민기기자
지역 최대의 관심은 통합 청주시의 2014년 성공적 출범이다. '충북도 청주시 설치 및 지원 특례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던 변 의장은 두 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먼저 "통합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 등이 신수도권를 열 것"이라고 한 뒤 "호남 고속철 분기역이 오송에, 또 세종시로 각 행정부처가 이전하면서 청주·청원이 신수도권 시대의 중심역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통합 청주시가 각종 산업을 통해 중부권을 넘어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아직도 통합을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청원군 동남권·동북권 지역에 대한 균형있는 발전도 동시에 고려돼야 통합 청주시가 온전한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 청주시 청사의 건립비와 관련해 "청주·청원이 통합시로 출범하면 청사를 신축할 필요가 분명있다"며 "특례법안에 지원 근거가 명기된 만큼 청사의 위치 등이 결정되면 정부로부터 건립비를 충분히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변 의장은 지방교부세 산정특례기간 연장(현 4년) 문제에 대해선 "새 정부가 들어서면 연장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위의장으로서, 또 민주정책연구원장으로서 2013년 6·4 지방선거 전략의 기본 틀을 만드는 중이다.

변 의장은 "민주당이 충북에서 총·대선 모두 패했다. 지방선거 전략이 무엇이냐"고 묻자 "중앙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당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한편으로는 인물론이다. 어떤 사람을 공천하느냐가 판세를 좌우한다. 지역에서 신뢰받는 인물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외부의 대선평가위원회와 당내 조직인 민주정책연구원에서 동시에 대선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처절한 반성 속에 개선안을 작성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 의장은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고, 최근 정책위의장까지 맡게 된 것은 모두 지역주민들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나는 정책전문가로 불린다. 지역주민들에게 정책으로 보답하겠다. 국가와 국민 그리고 우리 청원군민들에게 정책으로 보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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