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충북지역을 얼마나 고려하고 있을까. 총 17개 부처 장관 후보 지명과 이에 앞서 단행된 대통령직 인수위 인선결과를 토대로 박 당선인의 '충북인식'을 짚어본다.
18일 박 당선인 제4차 주요인선 발표, 누적결과 21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선안 지역별 분포 △서울 8명 △충북 2명 △경북 2명 △경남 2명 △인천 2명 △부산 3명 △전북 1명 △광주 1명.
차관급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안 △국정기획수석 유민봉 대전 △곽상도 민정수석 대구 △홍보수석 이남기 전남.
박 당선인은 지난 17일 청주 출신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충주 출신 윤성규 한양대 연구교수를 환경부 장관으로 각각 내정했다.
17개의 장관자리 중 충북 출신 인사 2명이 지명을 받았으나, 장관급이나 수석비서관은 내정자가 없다.
인수위엔 보은 출신 이현재, 청주 출신 김현숙(이상 새누리당) 의원과 충북에 연고가 있는 곽병선 전 경인여대 총장이 참여 중이다.
각 분과 간사 등 인수위원은 총 26명이다. △서울 10명 △충북 3명 △대전 1명 △충남 1명 △전남 1명 △전북 2명 △광주 1명 △대구 1명 △경북 2명 △부산 1명 △경남 2명 △인천 1명.
충북이 타·시도에 비해 평균 약 1명 정도 더 인수위에 포함된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충청권인 대전·충남과 비교할 때 숫자가 더 크다는 점도 주목된다.
장관 후보 지명과 인수위 인선 결과는 서울을 논외로 하면 충북이 타·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소 우위를 점한 것으로 해석된다.
충북은 인구와 경제 규모가 전국의 3%에 불과해 '3%의 고장'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북이 타·시도에 밀리지 않고 오히려 앞선 인선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박 당선인이 지난 대선 당시 '충북의 딸'이란 슬로건을 걸고 충북표심을 잡아 중부권 판세를 굳힌 것을 기저에 깔고 인선을 진행 중인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즉 외가가 옥천인 박 당선인이 충북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를 뒷받침 하는 게 충북지역 7대 공약 중 마지막으로 포함된 남부권 명품바이오 산림 휴양밸리 조성 사업이다. 박 당선인이 옥천을 특별배려, 약속한 것이란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