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내정자(왼쪽)·윤성규 내정자
청주 출신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윤성규(충주) 한양대 연구교수가 환경부 장관으로 17일 각각 내정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제3차 주요인선 발표를 통해 총 11명의 장관 인선을 단행했다. 이로써 17개 부처의 장관 인선이 완료됐다. 충북은 조각 명단에 현 경제부총리 내정자 등 2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3차 인선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현오석 △미래창조과학부 김종훈 △통일부 류길재 △농림축산부 이동필 △산업통산자원부 윤상직 △보건복지부 진영 △환경부 윤성규 △고용노동부 방하남 △여성가족부 조윤선 △국토교통부 서승환 △해양수산부 윤진숙.
1~3차 인선결과 정치인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문성'에 방점을 찍은 인선이 이뤄진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인 출신은 유정복(안전행정부)·진영 의원, 조윤선 전 의원 등 3명 발탁에 그쳤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충북이 경북, 경남, 인천, 부산 등과 함께 각 2명씩 각료 내정자를 배출했다는 점이다. 대전·충남 출신의 각료 내정자가 1명도 없는 점을 통해 서도 충북이 대약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각에서 국무총리 다음 서열인 부총리를 충북에서 차지한 점도 의미심장한 대목으로 읽힌다.
20명의 장관 및 장관급 인선안 지역별 분포 △서울 8명 △충북 2명 △경북 2명 △경남 2명 △인천 2명 △부산 2명 △전북 1명 △광주1명.
1·2차 주요인선안에는 충북출신 장관이 1명도 없었다. 이에 지역안배가 없다는 지적과 지난 대선 당시 중부권 표심을 잡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충북에 대해 배려가 보이지 않는다는 불만도 적잖았다.
한 충북 재경향우회 핵심관계자는 "박 당선인이 대선레이스에서 '충북의 딸'이라고 슬로건을 내건 것이 실감난다. 그런대로 잘 짜여진 것 같다"며 "청와대 비서실 등의 인선에서도 충북몫이충분히 반영될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권영세, 현경대, 허태열 전 의원 등을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9명의 수석 비서관 등의 명단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관측으로 충북몫이 얼마나 반영될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