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국민대통합'… 6개 부처 장관 '지역편중'

2차 인선까지 지역 편중…수도권·부산·경남 치우쳐
'대선 공신' 충북 불만 고조…3차 균형인선·배려 기대

2013.02.13 19:23:24

박근혜 당선인이 13일 오전 교육부 장관에 서남수 전 차관, 외교부 장관에 윤병세 전 차관, 법무부 장관에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국방부 장관에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안전행정부 장관에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유진룡 전 차관(왼쪽부터)을 내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조각(組閣)과 청와대 비서실 등의 인선에 '지역안배'가 보이지 않아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대두된다.

박 당선인은 13일 제2차 주요인선 발표를 통해 교육부를 비롯해 6개 부처의 장관을 지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국무총리와 국가안보실장, 경호실장 등의 인선을 단행했다.

이를 두고 총리와 장관후보자들의 출신지가 특정지역에 편향됐다는 지적이 충청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즉 서울, 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에 치우친 인선이란 것이다.

인선결과 △총리 정홍원 경남 △교육부 서남수 서울 △외교부 윤병세 서울 △법무부 황교안 서울 △국방부 김병관 경남 △안전행정부 유정복 인천 △문화체육관광부 유진룡 인천 △국가안보실장 김장수 광주 △경호실장 박흥렬 부산.(서울3명, 경남2명, 인천2명, 부산1명, 광주1명)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원안(17부3처17청)대로 처리되면 장관자리는 17석. 현재 6명이 내정돼 약 1/3의 부처 장관직이 특정지역에 편중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박 당선인이 12·19 대선 당시부터 국민대통합에 방점을 찍은 것과 새 정부 출범후 복지·고용·국민대통합을 국정과제로 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점 등을 볼 때 이 같은 인선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국민대통합의 시작은 각 지역인재를 고루 발탁, 기용하는 것이란 게 중론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단행된 총리 인선을 놓고도 지역안배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인선이었다는 비판이 거세다.

박 당선인은 대구 출신이고, 정 총리 후보자는 경남 하동이 고향으로 영남권에서 대통령과 총리를 모두 맡게 될 가능성이 상당해진 까닭이다.

이명박(본적 경북 포항) 대통령은 강원 춘천 출신 한승수 전 의원, 고 노무현(경남 김해) 전 대통령은 전북 군산이 본적인 고건 전 서울시장을 각각 초대 총리로 지명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특히 충북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한 충북 향우회 핵심관계자는 "박 당선인 당선된 것은 충청표심을 잡아 중부권을 석권했기 때문"이라며 "충청권 중에서도 충북이 대전·충남에 비해 더 표를 찍었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북은 대전·충남과 비교해 박 당선인에게 더 표를 더 몰아준 것으로 분석됐다.(본보 2012년 12월24일 4면 보도)

박 당선인이 향후 제3차 인선에서 각 시·도의 인재를 균형있게 기용할지 여부와 중부권 표심을 잡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충북에 대해 어떤 배려를 할지 주목된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서남수 교육부장관 내정자 약력

△1952년 서울 출생 △서울대 철학과 △미국 일리노이대 교육학 석사 △동국대 교육학 박사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사무관 △기획관리실 교육정책기획관 △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 △한국교육개발원 객원연구위원 △경인교대 석좌교수 △홍익대 초빙교수 △위덕대 5대 총장

◇윤병세 외교부장관 내정자 약력>
△경기고 △서울대 법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외무고시(10회) △외무부 북미1과장 △주 미국 공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 정책조정실장 △외교통상부 차관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비서관 △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

◇황교안 법무부장관 내정자 약력>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 △통영지청장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5부장 △대검 공안3과장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장 △서울지검공안2부장 △부산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부산고검장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 약력

△1948년 12월 12일 경남 김해 출생 △경기고 △육사 28기 △6포병여단장 △육군대학 교수부장 △2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2001) △7군단장(2003) △1군 사령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겸 지상구성군사령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내정자 약력

△1957년 인천 출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 △행정고시 23회 △경기 김포시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17~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 비서실장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새누리당 제18대 대선선대위 직능본부 총괄본부장 △제18대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

◇유진룡 문화관광부장관 내정자 약력

△1956년 △인천 △서울대 무역학과 △행시 22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사무국 국장 △ 국립국어연구원 어문자료연구부 부장 △문화관광부 종무실 종무관 △ 문화관광부 공보관 △문화광광부 문화산업국 국장 △문화관광부 이사관 △문화관광부 기획관리실 실장 △문화관광부 차관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부총장 △여가디자인포럼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기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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