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여·야의원이 본 '충북 설 민심'

박근혜 정부에 '기대 반 우려 반'

2013.02.11 18:07:27

충북의 설 민심은 무엇일까. 도민들은 오는 25일 출범을 앞둔 박근혜 정부에 대해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최근 국무총리 인선 등과 관련한 '우려'도 만만찮게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새누리 송광호·정우택·민주 변재일·오제세 의원

새누리당 송광호(제천·단양), 정우택(청주 상당),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오제세(청주 흥덕갑) 의원 등에게 '충북민심'에 대해 11일 들어봤다.

송 의원은 이날 본보 기자와 통화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를 잘 이끌어 주길 바라는 여론이 많았다"며 "박 당선인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고, 헌정사상 최초로 배출된 여성 대통령인 점 등 때문에 새 정부가 잘 하길 바라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송 의원은 특히 "제천·단양의 주민들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경제가 회생돼 서민들에게까지 경기회복의 온기가 전해질 수 있도록 새 정부가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장·차관 인선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 기대가 큰 것을 곳곳에서 확인했다"며 "도민들은 역대 정권에서 충청권이 인사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었다며 차기정부에선 전문성과 정치력이 있는 충북인사들이 장관으로 임명되길 원하고 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도민들은 박 당선인이 내건 국민행복시대가 정책적으로 어떻게 구체화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서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보다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변, 오 의원은 박 당선인의 인선에 대해 우려의 시각이 적잖다는 것 등을 전했다.

변 의원은 이날 "민주당이 북핵 문제를 놓고 '안보 우선 행보'를 띄는 것에 대해 주민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안보엔 여야가 없다는 민주당의 행보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출범과 관련해선, "도민들이 정부조직개편안을 놓고 여야간에 합의가 안 된 것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후속인사도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새 정부가 법정기간 내 출범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내재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오 의원은 "상인들이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했다"며 "충북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선 오송 첨복단지, 청주공항, 경제자유구역 등에 대한 지원이 차기정부 출범 직후부터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총리 인선 등에 대해선, "박 당선인이 자기중심적이고, 법조인 출신에 치우친 인사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섞인 여론을 많이 접했다"며 "거시적 안목으로 능력있는 인재를 발탁해야 하는데 평소 알고 있던 사람 위주로 인사를 펴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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