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께 총리 후보자 발표 "충북 도세 약한게 한"

후보군 호남-충남인사 압축, 충북 후보군에 조차 없어

2013.01.13 20:22:16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총리 인선작업에 몰두 중이다. 충북인사는 후보군에 조차 들지 못해 충북 12개 시·군 향우회에서 지적과 불만의 소리가 거세다.

헌정사상 충북지역에선 단 한명의 총리도 발탁된 적이 없는 데다가 최근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후보군을 보면 호남과 충남인사 위주로 총리 후보자가 압축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9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출한 운영 개용에 따르면 인수위는 출범(6일)후 총리 후보자를 물색해 오는 20일께 총리 후보자를 발표한다.

총리 후보자로 한화갑(전남 신안)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 한광옥(전북 전주) 국민대통합위원장, 박준영(전남 영암) 전남지사, 진 념(전북 부안) 전 경제부총리, 조순형(충남 천안) 전 7선 국회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후보군을 보면 호남인사가 '박근혜 정부'의 초대 총리로 낙점될 가능성이 상당해 보인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에선 국민대통합 차원의 '영·호남 화학적 융합론'을 언급한다.

즉 박 당선인이 대구 출신이고, 새누리당이 영남권이 정치적 기반인 점을 고려해 정서적으로 큰 괴리가 있는 호남에서 총리를 발탁해야 새 정부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12개 시·군 향우회에서는 충북인사가 후보군에도 없는 점을 강하게 개탄한다.

그러면서 특히 중부권(충북, 대전·충남, 세종, 강원)을 기준으로 볼 때 단 한명의 충북출신 총리도 없었다는 점은 지역화합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내놓는다.

한 향우회 핵심관계자는 "충북에 그렇게 인물이 없느냐"고 한 뒤 "충북인사들이 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정치력과 도세가 약했기 때문"이라며 "충남과 강원 등에서도 총리가 나왔다. 힘이 약한게 한(恨)이다"라고 했다.

충남에선 김종필(부여), 이현재(홍성), 이해찬(청양), 정운찬(공주) 등 4명, 강원의 경우 고 최규하(원주), 한승수(춘천) 등 2명의 총리를 각각 배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명박 정권 조각 당시 충북지사와 서울시장 등을 지낸 이원종 전 지사가 한 전 총리와 함께 유력 후보군을 형성한 적이 있다.

이 관계자는 "영남에서 정권을 잡으면 호남이 총리를 해야 한다는 공식이 깨질 때도 됐다"며 "박 당선인은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걸었다. 호남만 대통합의 대상이 돼선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12일 현안 브리핑에서 "여러 경로를 통해 사람을 추천받고 추천된 사람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 중"이라며 "언론에서 지면을 통해 귀한 분들을 제언해 주는 것을 귀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서울 / 이민기기자 mkpeace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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