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폼페이 인근 고도(古都)인 헤르쿨라네움에서 로마제국의 목재 왕좌(王座)가 발견됐다고 한 고고학자가 4일 밝혔다.
로마 왕의 첫 왕좌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이 것은 고대 신(神)들을 묘사한 상아 조각으로 장식돼 있다.
지하에 묻혀 있던 왕좌의 잔해들은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때 묻힌 이탈리아 남부 도시들 가운데 한 곳에서 지난 10월과 11월 사이에 수거됐다.
1세기 때 것으로 보이는 이 왕좌는 현재 다리 두 개와 등 받침의 일부만 남아 있다.
폼페이 유물 발굴사업의 총책임자인 피에트로 지오바니 구조는 "로마 시대 왕좌로는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된 왕좌의 잔해는 1세기 때 로마왕 시저의 장인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헤르쿨라네움의 비야 데이 파피리의 지하 25m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 왕좌는 로마 문화에 흡수된 그리스 신화 인물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아티스와 디오니소스 등 그리스 신의 모습도 장식으로 새겨져 있다.
왕좌 발굴 작업 책임자인 마리아 파올라 기도발디는 왕좌의 잔해에 대한 복구작업을 장기간 진행할 것이라며 고고학자들은 이번에 발견된 왕좌와 같은 소중한 예술품들을 더 많이 찾아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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