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코드' 작가 브라운, 제2의 논쟁 야기하나

美워싱턴 곳곳의 '프리메이슨' 흔적 들춰낼 듯

2007.12.03 14:22:25

소설 '다빈치코드'로 전 세계적 논란을 야기했던 댄 브라운이 세계를 움직인다는 비밀결사 '프리메이슨' 조직을 소재로 한 '솔로몬의 열쇠'(The Solomon Key)를 집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다빈치코드에서와 마찬가지로 학자 겸 탐험가인 로버트 랭던.

그러나 무대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으로 바뀐다.

랭던이 워싱턴 곳곳에 남은 프리메이슨의 흔적들을 찾아내는 내용이다.

워싱턴 '그랜드 로지'의 '그랜드 마스터'로 선출된 에이크럼 엘리어스는 "브라운이 접촉해 왔으나 이내 연락이 끊겼다"면서 "우리 모두는 그의 소설이 나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지만 그가 무엇을 쓰려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랜드 로지는 프리메이슨의 비밀 집회장소인 로지(Lodge)들 가운데 최상급 집회 장소를 의미하며 그랜드 마스터는 프리메이슨 33개 계급 가운데 최고위 직급이다.

브라운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처음으로 랭던 교수는 미국 땅에 얽힌 비밀에 연루될 것"이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프리메이슨의 철학과 과학에 기초해 세워진 것으로 전해져 왔다.

워싱턴 시내를 조망하면 직각과 컴퍼스 모양을 볼 수 있으며 이는 프리메이슨이 내세우는 정의와 평등을 상징한다는 것.

프리메이슨의 상징은 컴퍼스와 직각 자가 위 아래로 서 있고 그 가운데 알파벳 G를 새긴 모양으로 'G'는 기하학 또는 신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16번가에 있는, 폭이 넓은 계단과 돌로 만든 스핑크스 등은 프리메이슨의 상징물들이다.

또 조지 워싱턴 외에 제임스 매디슨이나 벤저민 프랭클린 등 미 건국 초기 대통령들뿐 아니라 백악관을 건설한 제임스 호반도 프리메이슨 멤버였다.

엘리어스는 워싱턴 시 구조가 프리메이슨을 상징과 일치한다는 말에 대해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의도적인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신비로운 측면들을 무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것들이 워싱턴 시의 신비함을 더해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의 주요한 두 개 상징인 의사당과 링컨기념관을 있는 선을 그어도 프리메이슨의 상징인 직각과 컴퍼스 모양이 나타난다.

그 중심에 '조지 워싱턴 모뉴먼트'가 서 있다.

이 오벨리스크의 높이는 555피트(170미터)이고 4변은 55피트(17미터)이다.

숫자 5는 초기 프리메이슨 조직을 구성했던 석공들이 비밀리에 전수한다는 다섯 가지 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의사당 안에는 조지 워싱턴이 1793년 프리메이슨 의식에 따라 자신의 망토를 씌워 놓았다는 초석도 있다.

하지만 워싱턴이 프리메이슨 결사의 의식과 철학에 기초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브라운의 소설이 출간되면 '다빈치코드'에 못잖은 논란이 야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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