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정구연합회 "도민체전 보이콧"

연습장 보수사업비 전액삭감 반발

2011.05.30 20:06:56

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반발하고 있는 증평군정구연합회회원들이 다음달 9일 개막되는 50회 충북도민체육대회 출전을 포기하겠다며 군 의회를 항의 방문하고, 선수 유니폼과 신발 등을 반납했다.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영동군에서 열리는 충북도민체전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증평군 정구 대표가, 증평군의회의 연습장 보수사업비 전액삭감에 반발하면서 대회 출전 포기를 선언하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30일 오후 증평군의회 현관 앞에 증평군정구연합회원들이 반납한 도민체전 유니폼과 신발 등이 수북하게 쌓였다.

증평군정구연합회원들이 증평군의회의 테니스장 보수사업비 전액 삭감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반납한 것들이다.

정구연합회원들은 이날 "정구인들은 연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보강천 반탄 테니스장 보수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사업비를 요구해 왔고 군이 관련예산 1억원을 편성해 군 의회에 제출했지만 전액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의회는 더욱이 예산을 삭감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회원들은 특히 "선수들 기량을 높이기 위한 연습장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숙원사업을 마음대로 묵살해 이미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도민체전 출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 도민체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군 의회에 대한 서운함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철망이 크게 훼손돼 있고 잡초 등으로 뒤덥혀 있어 보수가 시급한, 보강천 둔치에 설치돼 있는 반탄테니스장 현재의 모습

한편 군 의회는 지난 27일 올 1회 추경예산 안 심사 계수조정 과정에서 반탄테니스장 보수사업 예산 삭감 여부를 놓고 의원들 간 격론을 벌여 결국 6명의 의원이 투표까지 가는 난항을 겪었다.그러나 투표 결과 4명의 의원이 전액 삭감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이날 궁도장 과녁 보수사업비 900만원과 미루나무 숲 보식 예산 1천만원도 함께 삭감됐다. 반탄테니스장은 증평읍 연탄리 보강천 둔치에 설치된 지 20년가량 됐고 철망 등이 크게 훼손돼 연습장으로서의 역할이 어려워 그동안 동호인들로부터 보수 여론이 끊이질 않았다.

증평 / 조항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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