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조정선수권대회 정부 무관심…시민 '분노'

경기장 기공식 문체부 장관·조정협회장 등 미참석
"조직위 사기 저하·지역민 홀대 처사"

2011.05.25 12:55:52

지난 24일 열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정 경기장 기공식에 당초 참석키로해 팸플릿 식순에도 게재됐던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이종철대한조정협회장등 핵심 인사는 물론 주무부처 관계자들조차 참석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충주시민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24일 오후2시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탄금호에서 열린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정 경기장 기공식에는 대회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집행위원장인 우건도 충주시장, 김형근 충북도의회의장, 김헌식충주시의회의장, 정하균 대한장애인조정연맹회장 등 지역의 각 기관단체장과 시공업체 관계자, 조정선수,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 기공식행사를 갖고 대회성공을 기원했다.

그러나 이날 기공식에는 당초 참석키로해 행사 팸플릿 식순에 정부를 대표해 치사를 하기로 했던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축사를 하기로 했던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이종철 대한조정협회장이 불참한 것은 물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아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염원하는 충주시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국제조정연맹이 주최하고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는 28개 경기종목에 80개국에서 2천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며, 정부와 충북도, 충주시 등에서 무려 621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충주지역은 지난 2008년 7월 충주기업도시 기공식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치사를 했고, 2009년 2월 4대강사업 충주 남한강 선도지구사업 기공식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했으며 2010년 4월 충주시 칠금동 유엔평화공원 조성공사 기공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대리해 신재민 차관이 참석해 기공식을 축하한 바 있다.

이처럼 충주지역에서 진행된 대형 국책·현안사업 현장에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경기장 기공식에 정부 주요 인사가 불참한 것은 이번 대회의 가치와 비중을 너무 소홀하게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정대회 조직위는 "당초 정 장관이 조정경기장 기공식에 참석키로 했지만 행사 하루전에 다른 바쁜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통보해 왔으며, 주무 국장 등 정부측 인사들도 참석이 어렵다는 통보를 해 왔다"고 설명, 석연치 않은 의문을 자아냈다.

시민 김정진씨(56·충주시 연수동)는 "국제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을 건설하는 의미있는 기공식에 정부 인사가 불참한 것은 조직위를 맥 빠지게 하고 지역 주민들을 홀대하는 처사가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박성수 조직위 사무총장은 "국제행사를 앞두고 진행된 조정경기장 기공식 행사에 장관이나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해주면 좋겠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오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유감스럽다"며 "그러나 정부측 관계자들 참석이 가능한 시기로 일정 조정을 하기 어려워 이대로 기공식 행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주 / 김주철기자 kimjc@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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