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흙살림 대표-올 농업, 한미 FTA 영향 힘겨워

생산·소비자 운동 진일보 예상

2007.03.02 09:57:45

올해 한국농업은 한미 FTA의 영향과 1사1촌의 폐단 등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며 농촌지역의 민심들은 전면적으로 FTA 저지 투쟁에 동참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흙살림 이태근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2007 한국농업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의 칼럼에 따르면 올해 한국농업은 한미FTA 등 농민에게 힘겨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반면 조직화된 생산자와 소비자들의 농업살리기 운동으로 진일보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정부에서 농민을 위한 대책 마련으로 반대만 외치지 말라고 하지만 불신을 팽배해 있다”며 “이러한 반대움직임은 일회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특을 요구하는 운동으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정부와 농민의 대립으로 인해 한미FTA와 곡물가격 폭등이라는 환경을 맞이하면서 농업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올해 초부터 시작된 사료가격의 폭등은 축산계의 위기로 직결돼 에너지 위기 다음으로 식량위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삼성 등 대기업과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1사1촌 자매결연 발대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1사1촌의 취지가 한미FTA로 인해 의미가 변질되고 있다”며 “도농상생을 위한 신가치창출운동이라는 한국형 농업발전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새로운 방식을 주장하면서 농민들도 열심히 연구하면 돈을 벌수 있다는 상상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비꼬았다.
유기농산물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올해는 유기농산물의 생산 과잉으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며 수입유기농산물 인증과 국내유기농산물 인증이 쉬워져 많은 양의 유기농산물이 수입돼 맛과 질 중심을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한국농업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의식화된 소비자들의 조직적인 운동이 도시중심으로 나타나고 농민들 또한 여러지역에서 새로운 농업농민 운동이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무한히 주어진 자연을 고맙고 아름답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큰 정부정책 수십개보다 훨씬 값지고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며 “올해는 그런 움직임이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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