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매매 생계형차만 활기

내수경기 침체 여파… 준중형·소형차 늘고 대형차는 줄어

2007.02.21 03:09:24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로 노점상과 소상공인이 증가하면서 충북도내 중고차 시장에도 생계형 자동차를 구입하려는 발길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3천cc급이상 대형차와 RV차량은 유류비와 세금 부담 등으로 거래가 끊기는 등 서민경제의 현 실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충북자동차매매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3개월간 충북도내 전체 매도건수는 7천432건으로 이 가운데 화물차는 1천524건, 전체 21%를 차지했다.

차종별로 보면 전체 순위에서 RV차량이 1천169건(15.7%)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감소세를 보이더니 이달 들어 중형차에 밀리는 양상이다. 이와 달리 준중형과 소형승용차, 버스 등 이른바 ‘생계형 자동차’들은 꾸준한 거래의 증가로 중고차 시장의 판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처럼 생계형 자동차의 증가는 무점포 영업을 위한 노점상이나 12인승 이상 버스를 구입해 학원차량운행 등을 목적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합 관계자는 분석했다.

그동안 중고차 시장은 각 자동차 회사에서 신차 출고가 시작되는 12~2월사이가 가장 활발한 거래를 하는 ‘특수’를 누렸다.

그러나 올해는 주 거래 차종인 RV와 대형차의 거래가 뚝 끊기면서 설 특수와 다가오는 입학시즌 특수조차 누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나마 RV차량의 경우 세금부담 등이 따르지만 여름철 휴가나 가족 여행이 늘면서 잠시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대형차의 경우 매도와 매수 모두 한파가 지속돼 중고차 시장의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미평자동차매매단지 한 딜러는 “대형차의 경우 3개월간 단 한대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며 “자금력이 있는 거래자조차도 중형이나 준중형을 선호하는 등 대형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충북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관계자는 “생계형 자동차의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소비가 되고 있는 이상 장기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중고차 시장의 시즌 특수가 사라지고 거래자의 구입패턴도 필요와 형편에 맞게 변화하고 있어 업계의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 배군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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