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스페인 국왕 사과하시오"

카스트로 "차베스 대응 매우 훌륭"

2007.11.17 13:41:25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으로부터 "입닥쳐!"라는 폭언을 들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16일 카를로스 국왕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국영 VTV 방송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국왕이 자신을 공격했기 때문에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차베스 대통령는 "나는 그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도가 지나쳤고 부적절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일이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스페인 국왕 또는 정부는 자신들에게 잘못이 있고 나를 공격했다는 것을 어떻게든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카를로스 국왕은 지난 10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7차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의 폐막식에서 차베스 대통령이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의 연설에 끼어들려 하자 "입 닥치지 못하겠느냐"고 호통을 쳤다.

이에 발끈한 차베스 대통령이 스페인과의 경제.외교적 관계를 재고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차베스 대통령과 카를로스 국왕 사이에 벌어진 설전으로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한편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이날 카를로스 국왕의 폭언에 대한 차베스 대통령의 대응이 "매우 훌륭했다"며 차베스 편을 들고 나섰다.
카스트로 의장은 "그런 험악한 상황에서 차베스 대통령의 지성과 말재간이 빛났다"면서 스페인 국왕의 말은 거칠기 짝이 없었고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용기 없고(spineless) 부적절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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