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 이어 브로드웨이 극장가도 파업

2007.11.11 03:58:26

할리우드 시나리오작가조합(WGA)에 이어 뮤지컬의 대명사인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무대종사자들이 10일(현지시간) 파업에 돌입,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파업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극장무대종사자연합(IATSE) 지부로 3천여명의 브로드웨이 극장가 무대담당자들을 대표하는 로컬원 소속 조합원들은 이날 노사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맨해튼 타임스퀘어에서의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의 파업으로 오전 11시에 시작될 예정이었던 ‘Dr. 수스 그린치가 어떻게 크리스마스를 훔쳤는가! 더 뮤지컬"을 시작으로 인기 뮤지컬인 ‘위키드‘, ‘맘마미아‘, ‘팬텀오브오페라‘ 등 20여편의 연극과 뮤지컬 공연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극장.제작자연맹(LATP)에 속하지 않아 로컬원과 별도의 계약을 체결한 ‘메리 포핀스‘ 등 8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오프 브로드웨이 쇼는 정상적으로 공연된다.

샬럿 마틴 LATP 사무국장은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비록 브로드웨이에 슬픈 날이지만 공정한 계약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업으로 취소된 공연의 표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환불이나 다른 공연 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컬원은 지난 7일 최종협상이 결렬되자 상급단체인 IATSE로부터 파업승인을 받은 뒤 전날 파업계획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이번 파업에 대한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LATP와 로컬원은 그동안 임금 인상폭과 제작자가 언제, 얼마나 많은 무대담당자가 필요한 지에 대한 재량권 인정 범위를 놓고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브로드웨이 극장은 지난 2003년에 음악가들의 파업으로 4일간 문을 닫은 적이 있으며 지난 1975년에도 노사분규로 인한 파업을 경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파업 중인 시나리오작가조합(WGA)은 전날 폭스스튜디오 앞에서 파업 시작 이후 가장 많은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위를 벌이는 등 사측인 영화방송제작사연합(AMPTP)에 대한 압박공세를 강화했다.

WGA는 AMPTP와 DVD와 온라인 다운로드 수입 분배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지난 5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


기사제공:연합뉴스(http://www.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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