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객기, 日 나하공항서 화재

연료 누출에 승객 비상 탈출...테러는 아닌듯

2007.08.21 09:14:32

20일 오전 10시37분께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공항에서 타이베이(臺北)발 나하행 중화항공 소속 보잉 737기가 착륙 이후 연료누출에 따른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중화항공측에 따르면 이 여객기에는 승객 157명, 승무원 8명이 탑승했었으나 승객들이 비행기에서 탈출한 뒤 화재가 발생하는 바람에 사망자는 없었다. 일본 경찰청도 승객, 승무원 전원이 무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7세 여자 어린이 승객과 50대 남자 승객이 오심(惡心) 증세를 호소,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무원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공항의 정비사 1명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하공항측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오전 9시 23분 타이베이를 출발, 오전 10시27분께 공항에 도착한 뒤 주기장(駐機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화항공측은 항공기의 오른쪽 날개 아래의 엔진 부분에서 처음으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화항공측은 사고기가 주기장으로 진입할 당시 정비사가 항공기 연료가 누출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공사측은 이런 연락을 받고 즉각 승객을 피난시켰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청은 화재 직후 현장 조사를 벌였으나 일단 테러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화재 발생 후 공항 당국은 긴급 진화작업을 벌여 40여분만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으나 기체는 거의 전소됐다. 공항 활주로는 화재 발생 이후 일시 폐쇄됐으나 오후 11시 이후 국내선의 이착륙은 재개됐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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