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2.13 합의의 2단계 조치인 핵시설 불능화 방안 등을 협의하는 비핵화 실무그룹 회의가 16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서 개막했다.
참가국들은 선양 시내에 위치한 회담장인 여우이빈관(友誼賓館)에서 이날 오전(이하 현지시간)부터 한·중, 남·북 등 간의 양자협의를 개최한 뒤 오후 3시부터 전체회의를 가졌다. 저녁에는 각국 수석대표들이 랴오닝 성장 주최 만찬에 참석, 논의를 이어갔다.
회담 참가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핵시설 불능화의 기술적 방법에 대한 합의를 시도하고 북한이 신고할 핵프로그램 목록에 대해 협의했다.
또 연내 불능화 및 신고 단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두 조치의 선후 관계와 대강의 이행 시간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각국은 북한이 핵프로그램 신고 및 불능화 단계까지 받을 중유 95만t 상당의 지원과 비핵화의 단계별 조치를 어떤 식으로 연결할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미국 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전날 실무적이고 기술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며 순조로운 회의를 예상했지만 불능화의 수준 등을 두고 북한과 나머지 참가국간에 이견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회의에는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힐 차관보,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장), 베르데니코프 러시아 외무부 본부대사, 스다 아키오(須田明夫) 일본 외무성 북핵담당 대사 등이 각국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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