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명 석방...대화 계속 의사"

알자지라방송 파키스탄 특파원 "나머지 인질 수일내 해결될 수도"

2007.08.15 10:13:32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21명 가운데 여성 2명을 먼저 석방한 것은 그들이 밝힌 것처럼 선의의 표시로 보입니다. 향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겠다는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파키스탄에 주재하며 탈레반 문제도 취재하고 있는 아흐마드 바라카트 알-자지라 방송 특파원은 13일 전화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인질 2명을 구해내기 위해 탈레반과 가진 직접 협상에서 뒷거래는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각계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던 우리 정부측 인사를 만나 탈레반과의 직접 협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진 바라카트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면협상이 성사될 경우 한국측에 ‘선물’이 안겨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바라카트는 탈레반이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한 것은 한국 정부와 대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밝힌 것이라며 향후의 협상 전망을 낙관했다.

그는 “탈레반은 한국 정부가 들어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추가 협상 과정에서 탈레반이 나머지 인질들과 탈레반 수감자의 맞교환 요구를 아프간 정부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변경해 절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그는 “재건사업 분야 등에서 한국 정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아프간 정부가 한국인 인질을 풀어주는 대가로 일부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는 미확인 정보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는 그동안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특히 나머지 인질들의 석방문제가 “수개월” 또는 “수주일”이 아닌 “수일내”에 전격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그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협상이 계속되는 한 탈레반이 나머지 인질들을 죽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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