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윤명혁)가 운영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은행이 농업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센터는 콤바인, 트랙터, 베일러 등 440여 대의 농기계를 농업인들에게 임대해 주고 있는데 대형 베일러의 경우 6만 원의 임대료로 300만 원의 작업 수입을 올리고 있다. 투자비용 대비 50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콤바인은 6만 원의 임대료로 120만 원의 수익을, 트랙터는 3만6000원의 임대료로 60만 원의 작업 수익을 올려 16배에서 20배의 효과를 올리고 있다.
또한 시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센터는 공휴일에도 직원을 상주시켜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농기계를 임대해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농기계 배달 서비스도 함께 펼쳐 눈길을 끈다.
기존에 농기계를 임대해도 옮겨갈 차량이 없어 불편을 겪던 농업인들은 집에서 편안하게 농기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농업인 이모씨(62·미원면)는 "농기계를 저렴한 값에 임대해 줘 가계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라며 "예전에는 농기계를 빌려가고 싶어도 가져갈 엄두를 못 내서 이용을 못했는데 이젠 배달을 해 주니 마음 놓고 빌릴 수 있겠다"라며 반가워했다.
농기계 임대은행이 이처럼 좋은 반응을 보이자 센터는 관내 전 지역에서 쉽게 임대은행은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북부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지난해 오창지역에 임대 농기계 보관시설을 건립한 데 이어 올해는 부용과 강내지역, 내년에는 미원지역에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센터 관계자는 "6월말 현재 작년대비 30%이상 농기계임대가 증가해 1천485농가에 2천52일 농기계를 사용하여 2천406만1천767㎡에서 작업 했으며, 연간 17억 5천만 원정도의 영농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고 있어 현재 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장 부지에 보관창고와 운영시설도 신축 중"이라고 말했다.
청원/ 인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