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도 비싸야 팔리는 세태

2007.02.21 02:00:49

중·고등학교 입학 시기가 가까워 지면서 성인 정장보다 비싼 학생교복에 대해 연일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고가의 교복을 꼭 사야하는 부모의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더욱이 교복의 원가가 10만원대이지만 제조업체와 총판, 대리점으로 이어지는 유통구조로 인해 실제 판내가는 30만원에 육박한다고 하니 부모들이 다소 억울한 생각도 들 것 같다.

특히 고가의 교복을 주도하는 대형업체들은 서로 경쟁하며 수십억원의 홍보비를 쏟아 붇고 있어 이 비용마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실정이다.학생에게 교복을 입히게 된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시절, 검소한 생활과 눈에 보이는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인데 비싼 브랜드 교복과 저가의 교복을 입은 학생간의 위화감도 도 교육청과 어른이 감안해야 할 것이다.

며칠전 만난 소규모 교복업체 사장은 부모는 저렴한 교복을 사 입히려 하지만 막상 자녀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고가의 교복을 원해 결국 돌아가는 경우가 종종있다고 말했다. 기성세대에서 고가제품이 잘 팔리는 듯 아이들이 교복도 비싼 제품이 잘 팔리는 세태여서 어른의 상술이 아이들의 정서까지 메마르게 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도내에서 현도정보고가 처음으로 공동구매를 시도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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