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 물가조사 하나마나

지역따라 10배이상 차이… 소비자 혼란만 가중

2010.06.16 19:28:26

청원군이 매주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가 현실과 동떨어질 정도로 허술하게 운영돼 주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청원군은 충북도의 '물가조사 모니터 운영계획'에 따라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건전한 소비생활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6명의 물가조사 모니터요원을 활용해 매주 수요일 89개 품목에 대해 내수와 오창, 오창과학단지, 부용, 강외, 옥산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일 공개된 주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상식수준 이상의 가격 차이를 보이는 품목이 한 두 개가 아닐 정도여서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할 정도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자료를 활용하려는 주민들은 참고는커녕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꼴이다.

실제로 꽁치(25㎝1마리 냉동)의 경우 내수는 3천500원, 오창ㆍ옥산 700원, 오창단지ㆍ부용ㆍ강외 500원으로 조사됐으며, 시금치(한단 200g)의 경우도 오창이 500원, 옥산 700원, 내수 1천원, 오창단지 1천280원, 강외 1천300원, 부용 1천500원으로 3배에서 7배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마른오징어(가로16㎝ 10마리)의 경우 내수 3천500원, 강외 1만4천400원, 옥산 1만6천500원, 부용 2만원, 오창단지 2만1천800원, 오창 4만원으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려 10배 이상의 차이가 발생했다.

양배추(한포기 3㎏)의 경우도 오창 250원, 오창단지 2천원, 부용ㆍ강외 4천원, 옥산 4천800원, 내수 5천500원으로 20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무(1개 1.5㎏)도 오창 130원, 내수 1천700원, 부용ㆍ강외 1천800원, 옥산 2천원, 오창단지 2천70원으로 터무니없는 편차를 보였다.

이외에도 사과(1개 300g 제수용)가 오창단지 1천120원, 강외 2천200원, 옥산 2천500원, 부용 2천900원, 내수 3천원, 오창단지 6천원 등 6배가 차이 났으며, 모텔숙박비도 오창 5천원, 옥산 2만5천원, 부용ㆍ내수 3만원, 오창단지 4만원으로 최저가격과의 차이가 8배였다.

이에 대해 청원군 관계자는 "조사된 자료에서 규격을 통일시키는 작업과 오타수정 등의 자료가공에 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일부 실수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주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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