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축제·행사 감사원 적발

충주- 기부금 집행 부적정
제천- 기부금품 모집 부적정
보은- 성과평가 부적정

2010.06.15 19:42:03

감사원이 국회의 감사청구를 받아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축제 및 행사 집행실태 점검에서 충주시와 제천시, 보은군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4일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지방재정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는데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축제·행사를 과도하게 개최하고 있다며 감사를 청구한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지역축제·행사 집행실태'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이 보고서를 통해 다수의 지역축제·행사가 그 소재와 내용 등이 동일·유사하고, 지방재정 형편에 비해 과다한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해당 지자체 및 기관에 개별처분 및 주의, 지도감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충북지역에서는 충주시가 시 금고 지정에 따른 축제·행사 기부금 집행 부적정으로, 제천시가 축제 협찬 명목의 기부금품 모집 부적정으로, 보은군이 축제·행사 개최결과에 대한 성과평가 부적정 등으로 적발돼 주의 및 지도감독의 처분을 받았다.

충주시는 시 금고지정 제안서 이행 확약사항에 따라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충주세계무술축제 등 문화체육행사에 매년 8천500만 원씩 총 2억 5천500만 원의 기부금을 지원하도록 했으나 예산에 편성해 집행하지 않고 시금고로 하여금 위 축제·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에 직접 기부하도록 해 예산총계주의 원칙에 위배되게 집행했다.

제천시는 2007년 7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제천한방건강축제를 개최하면서 관서 및 소속 공무원히 기부금품의 출연을 타인에게 의뢰·권유 또는 요구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도지사 등에게 등록하지 않은 채 1천만 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는 일이 없도록 지도·감독해야 하지만 기부금품을 불법 모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문을 직접 발송한 것은 물론 577개 업체·개인으로부터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2억 원씩 총 18억1천633만여 원의 기부금품을 불법으로 모집해 행사비 등으로 집행하고 있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보은군은 2007년 및 2009년에 '보은대추축제'의 성과를 외부 전문기관이 아닌 보은대추축제추진위원회에서 자체평가하면서 축제의 성과인 농특산물의 실제 판매액을 각각 2.4배 및 2.7배씩 부풀려 5억 원 및 15억 원으로 과대 평가했다.

2009년 축제의 방문객 수도 최대 5만 명 상당이지만 명확한 산출근거 없이 자체적으로 2.5배만큼 과다하게 추산해 과대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경제적 효과 등도 과다하게 산출하여 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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