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평가 앞둔 충북 TP '긴장'

현 원장에 대한 기관 운영 성적표 성격
지경부, 결과 따라 강력한 후속조치 예고

2010.06.10 20:16:53

충북테크노파크(원장 임종성 이하 충북TP)가 지식경제부가 실시 예정인 경영실적평가를 앞두고 잔뜩 긴장한 표정이다.

특히 오는 10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현 원장의 경영평가 성격이 강한데다 TP 내부의 조직·인사·재무 등도 면밀하게 점검해 결과에 따라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임을 지식경제부가 밝혔기 때문이다.

지경부는 8일 TP를 지역별 특화된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핵심기관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제주TP를 제외한 전국 17개 TP를 대상으로 조직, 재무, 사업성과 등을 종합평가하는 'TP 경영실적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평가를 통해 그간의 세부사업 단위로 시행되어 온 평가시스템을 TP가 수행하는 다양한 사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파악하고, 기관차원의 종합적인 역량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충북TP는 서면평가 외에 오는 15일 현장실사와 23일과 24일 1박2일로 충남 보령에서 진행되는 발표평가를 앞두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지역의 산업발전정책 기여도와 산·학·연 네트워크 활동 등 대외적 성과뿐 아니라, TP 내부의 조직·인사·재무 등도 면밀하게 점검할 계획이며, 경영전략, 주요사업, 종합성과의 3개 부문, 10여개의 평가항목을 설정해 놓고 있다.

지경부는 평가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로 경영실적평가단(산업, 경영, 회계 등 20여명)을 구성·운영해 평가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평가 결과가 우수한 TP에 대해서는 포상 수여와 차년도 지역사업 예산 확대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우수사례 공유를 통한 사업성과 확산도 적극 추진하겠지만 부진한 TP에 대해서는 경영개선방안 수립, 성과급 차등, 차년도 사업예산 축소 등 강력한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이번 평가는 앞으로도 매년 실시할 것으로 보여 '선택'과 '집중'의 성격이 강하게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충북TP 관계자는 "지난해 시범평가 때는 주로 컨설팅관점에서 진행됐었지만 이번 평가는 사업뿐만 아니라 기관운영관점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부적으로도 결과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경영합리화를 통한 자립화 부분이 큰 과제이기 때문에 평가이후에 조직에도 변화가 오지 않을 까 우려스런 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지경부 담당자는 "작년에 시범평가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본 평가를 진행하는 것으로 평가이후의 구체적 방안은 아직 검토 중으로 민감한 부분이어서 평가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달 안으로 평가를 마무리 할 예정으로 평가를 앞둔 상황에서 언급하기가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지경부는 6월까지 서면평가와 현장실사, 발표평가 등을 마무리하고 7월말까지 평가결과를 확정·공개할 계획이다.

/ 인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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