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 이행 완료율이 민선 7기보다 낮아진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는 종합과 분야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SA)을 받지 못했다.
반면 윤건영 충북도교육감은 공약을 가장 잘 이행하고 있는 교육감에 선정돼 대조를 이뤘다.
7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발표한 '민선 8기 전국 시·도지사 및 교육감 공약 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 등 9개 자치단체장이 SA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김 지사는 평점 83점 이상인 이 등급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약이행 완료와 2023년 목표달성, 주민소통 등의 분야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김 지사는 공약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 내 재정 확보를 통해 공약을 추진해야 하는데 국비 확보가 큰 폭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재원소요 규모가 가장 큰 10개 공약의 재정 확보율은 15.94%에 그쳤다.
재정이 필요한 사업이나 확보가 안 된 사업도 20개에 달했다. △충북일자리지원센터 기능 강화 △AI·이차전지·수소경제 생태계 등 신산업 육성 △충북소방학교 건립 등이다.
게다가 공약 가운데 일부 추진은 중소기업 ESG경영 대응 지원 강화 등 10개에 달했다. 권역별 대중골프장 건설 등 나머지 2개는 기타로 분류됐다.
반면 윤 교육감은 전국 7명의 시·도교육감과 함께 평점 78점 이상인 SA등급을 받았다. 그는 분야별 평가인 2023년 목표 달성과 주민소통에서도 SA등급에 포함됐다.
윤 교육감의 지난해 말까지 공약 이행 현황을 보면 총 46개 공약 중 완료 1개, 정상 추진 45개로 확인됐다. 재정 규모가 큰 공약은 △수요자 중심의 학교 공간 혁신 △안전한 학교·급식 환경 조성 △특수교육 지원 확대 △AI영재학교 설립 등 10개다.
윤 교육감의 공약 가운데 일부 추진되거나 보류, 폐기 등의 공약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천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