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건설기계 노조 군청광장에 기습 천막 농성

옥천제2의료기기산단 조성공사 지역건설업체 참여 요구

2018.07.07 17:47:56

지난 6일 오후부터 전국건설노조 옥천지회가 옥천군청 광장에 천막을 치고 옥천 제2의료기기 산단 조성공사에 지역 건설장비 참여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손근방기자
[충북일보=옥천] 속보=전국건설노동조합 옥천지회가 7일 옥천군청 광장에 천막을 치고 옥천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지역 건설장비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6월 21일자 5면>

노조는 지난 6일 오후 옥천읍 내에서 길거리 선전전을 벌인 뒤 군청에 몰려와 정문 옆 공터에 농성용 천막을 기습적으로 쳤다.

조합원들은 현재 이곳에 머물면서 지역 장비가 공사에 참여하도록 군청에서 나서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2의료기기 산업단지는 옥천읍 서대·구일리 일원 35만㎡에 공단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발주처인 충북개발공사는 지난해 7월 공사를 발주했지만, 문화재 발굴 등으로 10개월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가 한 달 전 재개됐다.

시공업체는 지연된 공사를 서두르기 위해 지난달 스크레이퍼 4대를 투입했다.

이 장비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대신 흙을 파내 가까운 곳으로 운반하는 장비다.

노조 관계자는 "공사비 615억 원의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이 진행되는데도 60여 대에 이르는 지역 건설장비는 구경만 하는 상황"이라며 "스크레이퍼를 즉각 철수시키고, 일감을 나눠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충북개발공사는 노조 측이 현장 상황 등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요구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공사 구역이 좁아 스크레이퍼의 작업 효율이 높은 상황"이라며 "점차 지역 장비 참여를 확대할 계획인데도, 노조 측에서 무조건 스크레이퍼를 빼라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옥천군은 양 측이 절충점을 찾도록 중재하는 중이다.

앞서 이 노조는 지난 6월 20일 옥천군 청사 앞에서 옥천2의료기기 산업단지 조성공사에 지역건설장비 참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옥천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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