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예견된 참사는 예고 없이 찾아왔다. 지난 4월16일 안산 단원고 학생 등 476명을 태운 세월호가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다.100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온 나라를 슬픔과 분노로 뒤흔들고 있다.이 사고로 지금까지 294명이 숨졌다. 실종자 10명이 바닷속 세월호에 남아있다. 속속 드러나는 참사의 진실은 충격적이다. 상식 이하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의 추악한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돈이 눈이 먼 해운업체는 기준을 초과하는 화물을 적재하고 출항을 감행했다. 배가 기울자 탑승자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져야 할 선장 등은 승객과 배를 버리고 탈출했다. 사고 후 정부와 해경 등의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대응에 희생자만 늘어났다. 어느 기관 하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책임을 회피하고 떠넘기기에만 급급했다. 이런 모습에 국민의 신뢰는 땅바닥에 떨어졌고 한 척의 배에서 시작된 참사는 비극(悲劇)이 됐다. 실종자 가족은 아무런 연고 없는 진도에서 생업을 포기한 채 머물고 있다.생사조차 알 수 없는 가족의 소식을 기다리며 바다를 바라보는 게 일상이 됐다.무심한 바다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대답이 없다. 그저 눈물만 흐릴 뿐이다. 대참사에 진도 지역
이근규 제천시장이 어느덧 취임 한 달을 앞두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를 믿지 못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시장 당선이후 구성했던 제천시장직 인수위가 공식적으로 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아직도 해산을 하지 않고 여전히 인수위에 기대는 모양새다.단적인 예로 이 시장이 취임 이후 단행한 인사에서부터 인수위는 물론 주변 최측근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인수위 위원들의 측근으로 알려진 직원들이 핵심부서로 속속 배치됐다는 주장이 일며 일부 인수위원의 요청에 이 시장이 적극 호응했다는 후문이다.이 시장은 이번 인사를 단행하며 인사부서가 제시한 인사안을 검토 후 "이 자리는 아니다" 식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누구누구를 어느 자리에 배치하라"는 의지가 반영된 적극적인 지시나 결정을 보이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게다가 이 시장은 지속적으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재검토 사업과 관련한 TF팀을 구성하며 인수위 위원들과의 협조를 지시했다.제천시민의 지지를 받아 1천여 공직자의 수장이 된 이 시장이 공조직 위에 자신만의 사조직을 올려놓은 모양새다.인수위원들의 능력과 전문성을 의심하기에 앞서 공직자의 능력과 전문성을 믿지 못하는 것으로 비치며 조직내부의 신
1대 통합 청주시의회가 모범의회로 거듭나고 있다. 원 구성을 놓고 한편의 막장을 보여준 충북도의회, 충주시의회와 달리 청주시의회 여야 의원들은 화합하고 상생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남은 4년도 평탄할 것이라는 기대가 감지되고 있다. 사무국 직원들도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일은 없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시의회 첫 단추는 사실상 위태위태했다. 지난달 17일 청주시농업기술센터(옛 청원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에서 사무국 직원 인사안을 놓고 청원청주통합추진공동위원화와 통합추진지원단을 견제하기 위한 발언이 새누리당 집안 싸움으로 번지면서 불협화음을 예고했었다. 통합 청주시 출범일인 7월1일 시의회 1차 본회의에서도 원구성을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의원들의 등원 거부가 예고됐었다. 시의회는 6개인 상임위원장을 여야 3대3 동수로 구성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원 구성에 대한 갈등에 마침표를 찍었다 .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청주당과 청원당으로 나뉘어 사분오열 조짐을 보이며 시민들의 걱정거리가 된 시의회가 모범의회로 거듭나며 시민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직무관련 연찬회를 24~25일 특별위원회실에서 갖고 오는 8월25일~9월5일 열리는 2회 임
올해 통상임금 문제로 충북 산업계가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다.통상임금 적용범위를 놓고 노사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극기야 파업을 선택하는 사업장까지 잇따르고 있다.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노사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진천에서 연마지를 생산하는 ㈜디어포스는 지난달 말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해 80여명의 생산직 조합원들이 파업 중이다.한국노총 산하 전국화학노동조합연맹(화학노련) 소속으로 ㈜디어포스 노조는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연초부터 정기상여금 670%의 통상임금 전환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해 왔다.하지만 회사측과의 원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올 초부터 정기상여금(670%)의 통상임금화 등에 대해 교섭을 벌였으나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회사 측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좀 더 충분한 대화를 통해 합의점을 찾을 것"이라고 답변했다.앞서 지난달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청주산단 내 ㈜정식품 노조가 지난달 21일 사측과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면서 파업을 종료한 바 있다.민주노총 소속인 정식품노조는 통상임금 적용과 정년연장 등 9개
음성의 용산산업단지는 수십년 동안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주민의 기대심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7년 동안 제자리 걸음만 해오다 결국 지구지정이 해제됐고 이로인해 음성군이 낙심한 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금왕읍과 대소면은 중부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나들목이 인접해 있어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는 반면, 음성읍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구도 그렇고 지역경제도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여기에 맹동 혁신도시도 수년 안에 인구 3만의 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여서 음성군의 수도읍인 음성읍민들의 자존심은 구겨질대로 구겨졌다.이때 경대수 국회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도시첨단산업단지 충북 선정의 당위성을 제기하면서 음성의 용산산업단지 등이 선정돼야 한다고 정부를 상대로 촉구하고 나섰다.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음성읍 주민들은 실낱같은 희망을 찾게 됐다. 경대수 의원과 음성군이 합심해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현재 음성의 용산산단추진위원회는 지역 경제를 제대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30만평 규모의 산단을 조성해야 한다고 음성군을 상대로 개진하고 있다. 하지만 음성
쌀 개방으로 인해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되는 등 정국이 어지럽다.농산물 수입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내 농업 육성 및 농산물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직거래가 활성화돼야 한다.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고루 이득을 주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직거래 유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가격과 안정성 등 같은 조건이라면 소비자는 당연히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것이 자명한 사실이다. 농산물 유통의 직접적인 문제는 중간 유통단계가 많다는 것이다.농가에서 소비자까지의 판매단계는 통상적으로 농가에서 대형마트 등 소매상으로 판매와 농가에서 농협, 조합, 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산지유통센터(APC)를 거쳐 대형마트 또는 가락시장 등 도매상을 거쳐 판매하는 단계나 농산물 수확기 전 산지수집상에 싼 가격에 이른바 밭떼기로 넘겨 중도매인과 소매상을 거쳐 소비자에 판매되는 유통구조를 가지고 있다. 적게는 1단계에서 많게는 4단계를 거치다 보니 그에 따른 유통 수수료가 2%에서 많게는 20%까지 붙게 된다. 이렇듯 복잡한 농산물 유통구조 탓에 농민들은 "농사를 지어 자재비, 인건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불평과 불만을 하게 된다.따라서 농가 소득…
복날 기간은 대개 1년 중 닭값이 가장 크게 오른다고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돼지고깃값은 올해 초부터 날개를 달고 치솟고 있지만 닭값은 날개를 잃었다.원인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간단한 원리에 있다.돼지의 경우 지난해 여름 가격이 폭락하자 농가에서 사육 마리를 줄여 왔는데 여기에 지난겨울 돼지유행성설사병(PED)까지 겹쳐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봄 행락철부터 여름 휴가철까지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공급을 웃돌아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보면 된다.지난 18일 농협 음성 축산물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박피)경락가는 평균 1kg에 5천243원이었다. 지난해 7월18일 경락가와 비교하면 36.8%나 오른 수준이다.삼겹살 값은 1kg기준으로 2만1천839원이었는데 지난해 7월18일 가격이던 1만9천264원보다 13.4%올랐다.반면 닭값은 복날 수요에도 가라앉아있다.올해 초 AI로 개체수가 크게 줄었지만 월드컵, 복날 수요 등을 앞두고 농가에서 입식량을 크게 늘려 적정 사육마리수를 넘어섰다.하지만 월드컵 수요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떨어진 가격은 복날에도 크게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지난 18일 육계 1kg기준 산지가는 1천469원으로 지난해…
정치인들이 행태가 역시나 그랬다. 푹푹 찌는 듯한 찜통더위에 시원한 존재가 돼주기는커녕 짜증지수만 올려놓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의 선택을 받은 31명의 충북도의원들 얘기다. 개원 전부터 자리싸움을 일삼으며 파행을 예고하더니 결국은 의회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다수당으로 의회를 장악한 새누리당과 이에 득달같이 달려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도민들을 또 실망시키고 있다. 그러면서 온갖 핑계에는 '도민들'을 들먹인다. 뭘 잘못 알고 있는 듯하다. 도민들은 한 자리 차지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자리싸움에, 주도권싸움에 열과 성을 다해달라고 한 적도 없다. 다만, 내 지역의 발전과 내 가족의 삶을 위해 최대한으로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뿐이다. 그런데 지금 정치인들의 모습은 어떤가. 지역구의 발전, 유권자의 삶보다는 순전히 정치적인 입지만을 생각한다. 도의회 개원 첫날부터 그랬다. 정치적인 셈법에 여념이 없던 의원들은 도민들을 등한시했다.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2번째 회의가 열린 지난 16일은 정회는 없었지만 분위기는 더욱 냉랭했다. 여전히 책임 따지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서로에게 책임이 있는 만큼 후반기에는 충분히 논의해 최대한 베풀겠다'는
오늘은 '제헌절'이다. 지난 1948년 대한민국 헌법이 제정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사회의 무질서와 혼란, 사고 등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칙이 법이다.하지만 미숙한 시민의식이 관행처럼 굳어져 법을 무시하고 있다. 무더위를 피해 수많은 사람이 계곡 등 물가를 찾고 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사람들이 찾기 때문일까. 미숙한 시민의식으로 인한 온갖 불법행위가 벌어졌다.수난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된 곳에 안전선을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이다. 너도나도 안전선을 넘기 바쁘다. 안전요원의 계속된 통제에도 아랑곳없다. 술기운이 올라 시뻘건 얼굴에 제대로 몸을 가누지도 못하면서 물가로 향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몇 번을 넘어지고도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모두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다.미숙한 시민의식의 절정은 뒷정리다. 머물던 곳에 그대로 쓰레기를 방치하는 것은 예삿일이다. 계곡 물이 흐르는 바위틈, 가파른 경사에 자라난 나무사이 등 버리는 것조차 힘든 곳에 쓰레기가 수북하다. 물가 주변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일부 깨진 술병이 행락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고통받는 인근 주민의 원성을 아는지 모르는지 쓰레기는 계속 쌓여만 갔다.주택가나 후
주민이 직접 자치단체장을 뽑는 민선 지방자치시대에 접어든 지 20년. 도지사, 시장, 군수가 살던 관사도 관선시대의 산물로 인식돼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충북에서도 자치단체장이 기거하는 관사가 사라지거나 주민의 품으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그 중 옛 충북도지사 관사가 대표적이다. 등록문화재 353호로 1939년 지어진 옛 지사 관사는 '충북문화관'이라는 이름이 이제는 더 친숙해졌다.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이곳은 지난해 4만3천900여 명이 다녀갔다. 충주는 시장이 살던 관사를 허물고 그 자리에 여학생 기숙사인 충주학사를 지었다. 제천은 관사를 철거하고 어린이집을 신축했다. 옥천군은 쌈지공원, 영동군은 운동경기부 숙소와 자원봉사자 사무실로 각각 쓰고 있다. 통합 청주시 출범으로 민선 5기 청원군수가 사용하던 관사는 청주시청 여자 양궁선수들 차지가 됐다. 오창읍에 있는 양궁장에서 연습을 하던 선수들은 전세 계약 만료로 2년마다 이사를 해야 하는 수고를 덜게 됐다. 청주시도 시장 관사를 주민에게 개방하고 주민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승훈 청주시장은 자비로 매달 100만원을 쓰게 됐다. 오창읍에 자택이 있지만 시청과 가까운 곳에 살아야 긴급한 사안이
충북 예술인들의 숙원인 충북문화예술인회관이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청주시 상당구 향군로 옛 LH(한국토지주택공사)충북본부 우암사옥을 리모델링한 회관 지난 11일 충북문화재단 사무국이 입주하면서 모든 단체가 제자리를 찾게 됐다.충북문화예술인회관 개관은 그동안 변변한 공간이 없어 뿔뿔이 흩어졌던 문화예술단체들을 한 곳에 모은 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2년에 한번 전세를 옮겨 다니 듯 집이 없는 서러움을 지역 예술단체들이 겪어온 것이다. 충북문화예술인회관은 지난해 6월 문화예술인회관 건립 방침에 따라 부지 물색에 들어갔다.물망에 오른 곳은 청주시 주중동 밀레니엄타운과 복대동 구 보건환경연구원 등이었다.회관은 예산절감 차원에서 신축보다 기존 건물을 매입해 리모델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그 과정에서 지난해 7월 LH충북본부 우암사옥의 매각 정보를 듣고 총 39억8천400만원에 매입했다. 이어 지난 1월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치고 공사비 5억여원을 투입해 리모델링까지 마무리했다.건물 1층은 차와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꾸며졌다. 북카페와 소규모 공연무대, 전시시설 등이 있다. 2~5층은 그동안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위한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음성의 우박피해 농민들이 이젠 거리로 나섰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던 지난 9일부터 음성군청 정문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시작했다. 이번 우박패해와 같은 재해를 입은 농민을 위해 마련된 농어업재해대책법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이들은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피해농가들은 시설물 파손에 비중을 둔 재해대책법을 문제삼고 있다. 이번 우박 폭탄으로 농작물에 대한 직접적인 재해를 입었지만 농작물 피해에 대한 재난지수가 낮아 푼돈에 불과한 재난지원금만 손에 쥐게 생겼다.농민을 위한 재해대책법이라면 농작물에 대한 직접적인 패해도 현실적으로 보전해 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음성의 우박피해 농가들은 시설물에 대한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농작물에 대한 현실적인 피해 보상을 해주는 대책법으로 개정되길 바라고 있다.또 한가지 30분 가량 쏟아진 우박으로 1년 농사를 망친 피해농가들은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특별재난구역 선포는 현행법상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한다. 이 또한 시설물이 문제다. 피해액이 36억원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창 논·밭에서 일을 해야 할 피해농민들도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특별재난구역 선포 하라
'한 사람의 말이나 행동이 앞뒤가 서로 맞지 않고 모순이 된다'는 자가당착(自家撞着)이라는 말이 있다.이근규 제천시장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자면 이 말이 떠오른다.시민을 섬기며 이를 근본으로 제천시정을 이끌고 소통을 통한 합리적인 시정운영을 강조했던 이 시장이 두 번의 '보은인사'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선거당시 캠프에서 이 시장의 당선을 도왔던 두 명의 주요인사를 제천시에 채용하거나 시 체육회 전무이사에 앉힌 것이다.물론 자신을 가장 잘 알고 도울 수 있는 인물을 가까이 둘 수 있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지만 과정이 문제였다.특히 체육회 전무이사의 선임은 시 체육계의 의견수렴이나 협의 과정 없이 일방통행으로 이뤄지며 반발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사전에 이만저만한 이유로 선임이 필요하다며 의견을 구했다면 설사 마뜩치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반발은 없었을 것이다.이 시장에게는 앞으로 4년이라는 임기 동안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각종 현안의 처리 과정에서 자신의 뜻과 다른 시민들과도 부딪칠 수 있을뿐더러 제천시의회와도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정을 이끌어야한다.자신이 밝힌 민의를 근본으로 삼는 소통이 아닌 일방통행으로는 언젠가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수 있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계곡으로 산으로 바다로 떠나는 피서객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누적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며 가족과 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내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피서지를 찾게된다.하지만 기쁘고 편한 마음으로 쉬어야 할 피서지에서 쓰레기 투기, 음주 소란, 노상방뇨 등 기초질서 위반으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괴산군에는 산막이옛길, 화양동계곡, 쌍곡계곡, 수옥정관광지, 괴강관광지, 속리산국립공원 등의 청정자연으로 둘러싸인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어 매년 휴가철이 다가오면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이런 기초질서 위반사례로 몸살을 앓는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사람이 한정된 장소에 북적이다 보니 쓰레기가 쌓이는 것은 당연한 사실로 받아 들일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분리배출과 쓰레기 종량제 사용은 온데간데없고 불법투기가 성행한다는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이기주의로 인해 소중한 자원인 자연은 멍들고 기분 좋게 떠난 휴가가 무질서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이는 하루 빨리 없어져야 할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다. 군에서 단속 인원을 증원하고 일부 피서객과의 마찰이 있더라도 자연보호와 쾌적
세월호 참사로 가라앉은 소비심리가 쉬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제계는 하반기 전 경기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악화일로다. 내수뿐만 아니라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침체로 내·외수 모두 가라앉는 더블딥 발생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도 장기화되는 소비침체에 대해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마트 청주점은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 역신장했다. 전점 기준으로 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역신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나마 5월은 3.1% 오르면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다. 5월 가정의 달 특수와 월초 황금연휴로 인해 월초 매출이 반등했다가 월말로 갈수록 다시 주춤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가 수습 국면을 맞은 지난달 매출이 감소한 점이나 1월부터 3월까지 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부분에서 세월호가 모든 상황을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지난달 매출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늘지도 줄지도 않은 0%대를 기록했다. 농협 청주하나로클럽도 1%내 감소세를 보이는 등 휴가철, 행락철에도 도내 유통업계는 지속적인 소비침체에 매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 유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바닥분수가 인기를 끌고 있다.하지만 이곳에 몸을 담그는 어린이들의 건강은 되레 위협받고 있다.지난 달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수경시설 중 한곳에서 대장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 시설은 가동 중단됐다.다른 지역의 시설물은 어떨까.결론부터 말하면 총체적인 '엉망'이다.충북 지역에는 모두 44곳의 수경시설이 있는데 관리 주체는 각 지자체다.수질관리에 대한 관련 지침이나 이용객들의 알권리는 무시된 채 묻지마식으로 가동되고 있다.이용객들은 수질검사에 대한 결과를 알지도 못한다.아니, 관리기관이 공개를 하지 않고서는 알 방법이 없다.해당 기관이 뒷짐만 진 채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도내 수경시설 중에는 월 1회 수질검사 기준조차 지켜지지 않는 시설물이 있다. 검사도 없이 가동부터 하고보는 곳도 있다.이용객들의 발길이 잦은 도심지역의 공원 수경시설에서는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했지만 버젓이 가동되고 있다.이에 대한 해당 관리 주체의 설명이 가관이다."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정도인데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기준이 있을 이유가 없다.여기에 검사 결과에 대한 구
간호계는 내년 6월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국제간호협의회(ICN, International Council of Nurses) 대표자회의 및 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이다.학술대회 유치가 뭐 대단한 일이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대한간호협회를 포함한 135개국의 간호사, 정부와 의료인이 모여 1만8천여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하는 큰 행사다. 총회와 학술대회는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2년마다 교대로 열리는 데, 이번에는 우리나라가 동시 유치했다. 1899년 ICN 창립 이래 유례없는 일이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이 사실만으로도 한국 간호사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다.과거 총회를 유치한 경험도 있다. 25년 전 김모임 전(前) ICN 회장이 서울에서 총회를 열었는데, 간호원으로 불리던 명칭이 간호사로 바뀌는 쾌거를 거뒀다.당시 총회가 우리나라 간호계를 양적으로 발전시켰다면 이번 행사는 질적으로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간호계의 분석이다.내년 행사를 통해 해외 간호 선진국들의 법·제도 등 선진시스템이 국내에 소개되면 정부는 물론 간호사들의 인식에도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도 했다.한국의 간호가 세계에 알려진다니, 생각만 해도
"첫째는 출산 휴가를 썼는데 둘째도 쓸 수 있을지 걱정된다." 오랜만에 만난 워킹맘인 한 선배가 아직 갖지도 않은 둘째아를 걱정하고 있었다. 선배는 "둘째를 가지 직장을 그만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인 즉슨 출산 휴가낼 때 첫째아는 "잘 다녀오라"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겠지만 둘째아는 "또?"라는 말을 들을 것 같고 어린 두 아이를 집에 두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런 현실적인 벽 앞에 경력단절은 둘째아부터 생긴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는 '여성주간'이다. 여성주간은 여성발전과 남녀평등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지정된 날로 올해로 열아홉 번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주제는 '여성이 마음 놓고 일하는 사회,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중앙정부, 지자체, 민간단체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청주시에서도 여성주간 기념식, 여성주의 문학상 시상식, 여성인문학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올해 여성주간 주제처럼 워킹맘인 선배를 비롯한 대다수의 여성들은 마음 놓고 일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출산휴가(90일)나 육아휴직(1년 이내)을 사업주에 신청할…
청주산업단지 내 대규모 사업장들이 임금 단체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올해 노사 쟁점이 통상임금으로 떠오르면서 적용 범위를 놓고 입장차가 팽팽하다.보통 여름휴가 이전인 6월에 대부분 사업장들의 임단협이 마무리 됐지만 올해는 노사간 진척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현재 청주산업단지 내 입주기업인 LG전자가 일찌감치 임단협을 타결했다. 나머지 LG화학, 하우시스, 생활건강, 이노텍 등 계열사도 교섭을 진행 중에 있거나 잠정 합의 안을 도출해 낸 상태다.LG화학은 10차례의 노사 교섭을 진행한 끝에 지난달 27일 잠정 합의안에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이에 LG화학 관계자는 "기본급은 호봉제 승급 외 동결"이라며 "통상임금에 정기상여금을 포함시키는 조건으로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도 노사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청주사업장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조용하게 진행되다 보니 더 늦어지는 것 같다"며 "아직까지 노사 합의안 도출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정식품이 임단협을 타결했다.노사가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파업 투쟁 등 적지 않은 고통이 동반됐다.당
음성지역에서 유래가 없을 정도로 극심한 우박피해를 입은 삼성면의 대다수 농가들이 수확철에 울상을 짓고 있다.언제 우박이 쏟아졌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날씨는 연일 화창하지만 피해농가들의 얼굴에는 아직까지도 먹구름이 걷치질 않고 있다. 30분 가량 쏟아진 밤알만한 얼음 덩어리가 담배, 고추, 옥수수 등 한 해 농사를 모두 망쳐버렸다. 피해 농가들은 누구나 상심이 클테니만 과수농가들은 당장 올해 수확할 과실도 없어졌을 뿐만아니라 앞으로 3~4년이 지나야 제대로 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럴때 패해농가에 도움을 주기 위한 농어업재해대책법이 있지만 별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불평이다. 닥쳐보니 자연스레 알 수 있다는 것이다.기댈 곳 없는 우박피해 농가들은 그져 무심한 하늘만 원망할 뿐이다. 우박피해를 입은 음성지역 농가들 가운데 피해 규모가 큰 삼성면의 428 농가는 우박피해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장 먹고 살 생계대책과 자연재해 피해보상 대책을 위해 이리저리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고 있다. 그런데 동시간대 우박피해를 입은 음성군과 인접한 경기도 이천시 등 8개 시·군에는 배, 복숭아 등 과수 주산지에서 발생한 꽃눈 저온 피해를 입은 782농
민선6기 이근규 제천시장 당선자가 드디어 취임한다.신임 이 시장은 시정목표로 정한 '시민이 주인 되는 행복도시 제천'을 몸소 실천하고자 취임식부터 관행적으로 이어오던 제천시청 등이 아닌 열린 공간인 중앙로 차 없는 거리에서 갖는다.특별한 초청대상 없이 시민들과 함께 어울려 취임식 자체를 하나의 소통의 장으로 꾸린다는 방침인 것이다.취임식 이후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최초 업무로 재래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지역 노인들에 대한 급식업무를 이어간다.독특하고 신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본시장을 근간으로 소통과 화합으로 앞으로의 4년을 이끈다는 이 시장의 결심과 실천에 박수를 보낸다.이 시장은 취임식에 앞서 지난 30일 인수위원회를 통한 시정 인수인계 업무를 마무리했다.앞으로는 자신과 함께 하는 누군가가 바뀌는 것이다. 제천시장으로서 1천여 공직자와 함께 제천을 이끌어가야 한다.당선 직후 취임까지 이런저런 일들로 제천시 공직자들과도 일단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시민과 함께 시정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제천시 1천여 공직자가 없다면 이는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누구 하나의 일방적인 짝사랑이나 일방통행이 아닌 제대로 된…
전국을 선거의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지난 6.4지방선거가 끝나고 선거에서 선출된 단제장들의 '민선 6기 지방자치호'의 본격적인 향해가 오는 7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새로 출범하는 민선6기 단체장들의 각오도 대단하고 지역주민들의 기대 또한 크다. 괴산군의 경우 임각수 괴산군수가 '전국 최초 무소속 3선'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마지막 4년동안 괴산군의 살림을 이어가게 됐다. 괴산지역 역시 지난 6·4지방선거는 정책선거보다는 유언비어, 흑색선전, 비방 등이 난무하는 진흥탕식 선거 구도가 형성 주민의 여론을 양분하는 결과를 초래 지역을 혼돈속으로 빠뜨렸다. 물론 비단 이번 선거뿐만이 아니라 매번 선거가 끝나면 한 평생을 함께 살아온 이웃은 물론, 혈연, 친구 간의 갈등 증폭으로 심각한 지역주민 간 불열이 초래되는 결과를 낳았다.이제 민선 6기 출범을 앞두고 선거기간에 있었던 일에 너무 매이면 많은 일을 그르치게 된다. 슬기롭고 지혜로운 군정운영이요구되는 시점이다. 서운한 것은 덮고 아우르는 큰 포용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임 군수는 자신을 지지해준 주민들뿐 아니라 다른 후보자를 지지해준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귀울일 줄 아는 포용력을발휘해야 한다.3선
본론에 들어가기 전, '표절'(剽竊)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표절은 지적 재산권을 훔치는 명백한 도둑질이다. 다른 사람이 수집한 내용이나 표현을 옮겨 자기가 쓴 것처럼 발표했을 때는 더 큰 문제가 된다.얼마 전 황당한 일을 겪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청주지역 의료기관에서 의사칼럼을 보내왔는데, 필자만 다를 뿐 3년 전 모 중앙지에 게재됐던 내용과 똑같았다. 표절을 넘어 복제 수준이었다.내 상식선에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홍보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어찌 된 연유인지 물었다. 해명이 재밌었다. "아 그게, 의사들이 칼럼을 쓰다 보면 인터넷도 참조하고 그러는 부분이라…."첫 문장부터 끝 문장까지 빼다 박았는데 참조라니. 정말 안타까웠다. 엄연한 저작권 침해인데도 표절의 심각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 분명 말하지만 이건 상호 간 신뢰도의 문제다.그 뒤 한두 차례 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한 것이다. '눈 가리고 아웅식'의 홍보를 남발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의를 제기하자 담당자는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틀렸다. 기자에게 미안할 게 아니라 독자들에게 죄송해야 한다. 하마터면 기관에서 검증없이 재탕 됐던 칼
월드컵도 세월호 참사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한 모습이다. 지난 4월16일 전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 이후 경제계는 4년마다 열리는 전 세계인의 축구 축제로 잠시나마 국민들이 슬픔을 잊고 경기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도 월드컵으로 인한 반짝 특수를 예상했으나 그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이들이 꼽는 월드컵 기간 매출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대표팀 경기일정에 있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치르는 3경기 모두 늦은 새벽이나 이른 아침에 잡혀있어 단체 응원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국가대표팀 월드컵 경기가 예정된 날이면 단체 응원 인파로 광장, 운동장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동네 구멍가게까지 북적거리던 이전 월드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응원 열기가 예전 같지 않자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붉은악마 티셔츠 등 응원복이나 응원도구 수요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에 빼놓을 수 없는 치킨과 맥주(치맥)도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동네 치킨집들은 월드컵 기간이면 2배 가까이 매출이 크게 올랐으나 올해는 오히려 매출 감소를 우려하고 있다. 도내 대형마트 음료나 주류 판매량도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는…
지난 지방선거 때 불거진 제2경부고속도로 논란이 아직도 뜨겁다.어느 누구 하나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면서 갑론을박만 일삼고 있다.고속도로 건설 소관은 중앙정부다.지방이 왈가왈부하면서 '감놔라 배놔라'할 입장이 아니다.물론 지역의 실익을 따져 의견 개진 정도는 할 수 있다.하지만 이번 제2경부 공방은 나가도 너무 나갔다.지난 23일 충북도는 도민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명분으로 '범도민협의회'를 열었다.말이 좋아 의견 수렴이지 사실상 모든 참석자가 제2경부 건설을 반대했다.심지어 "공동 대응하자", "범도민 대책 기구를 마련하자"는 등의 말이 오가며 흡사 결의대회를 연상케 했다.의사 표현자체가 문제는 아니다.인적 구성부터가 문제였다.제2경부에 대한 최소한의 관심과 지식이 없는 참석자가 있어 회의 취지가 무색해졌다.일부 기관장들은 "(제2경부를) 이 자리에서 알게 됐다",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어제 부랴부랴 공부를 했다"는 말을 농담조로 내뱉기도 했다.그러면서 회의 말미에 "오늘 설명을 들어보니 중부선 확장이 타당해 보입니다"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떴다.충북의 '뜨거운 감자'이자 최대 현안인 사안을 다루는 자리에서 도민의 의견을 전달한다는 각계 대표자들의…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