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시절에 중학교로 전근하고 관내 교육청 주관 모의고사를 본 결과 과목 성적이 하위로 나왔다. 직전 고등학교 때는 수능 모의고사에서 전국 3위를 벗어나지 않았는데 완전 망신이다. 상황을 분석해 보니 국, 영, 수 숙제가 워낙 많아 학생들이 국사를 집에서 복습할 시간이 전혀 없다. 하여 그 시간에 배운 것을 완전히 정리할 수 있도록 수업 내용을 요약한 아래에 단계별 문제를 제시하는 프린트 수업으로 전환하였다. 이 때문에 수업 준비물 만드느라 난로 주변 정담도 못 하게 되었다. 신학기 인사차 교무실에 들렀던 책방 사장에게 이 모습이 생경하였는지, '선생님은 쉬는 시간에 무얼 그리 쓰고 계시나요·'라 묻기에 의도를 말하자 좋은 생각이라며 책으로 출판하잔다. 졸지에 지학사와 계약을 맺은 나의 교육 자료가 전국 서점에서 판매되었다. 이 결과 저자 직강을 들은 아이들 성적도 올라가고, 마니아용 고급 오디오가 재산목록 제1호로 거실에 들어서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그 오디오가 전체 수리를 받게 되었다. 수리를 하러 온 기사가 요즘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갑질을 당하는 세상이라며 탄식을 하는데 들을 만하다. 이 분은 나이 어려서 기술을 배웠고, 공부도 하여 공학박사
아들을 경기도 부천에 내려놓고 왔다. 올해 간호학과 4학년인 아들은 요즘 실습하러 다니기 바쁘다. 이번에는 연고지를 떠나 멀리 경기도에 있는 병원으로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가져가야 할 짐도 많고 길도 멀고 해서 승용차로 데려다주고 왔다. 손을 흔드는 아들을 뒤로하고 떠나오면서 왠지 가슴이 짠했다. 몇 년 전 아들이 군대 생활할 때에도 휴가가 끝나는 날엔 꼭 부대 앞까지 데려다주곤 했다. 아내의 넘치는 사랑 때문이다. 그때 겪은 이별에 비하면 이번 이별은 기간도 짧고 거리도 가깝고, 군대 생활만큼 힘든 생활을 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짠할까· 그동안 내가 나이를 몇 살 더 먹은 탓인가. 우리 부부에겐 아들이 둘이 있다. 큰아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어 집을 나가 산다. 대학교도 서울로 가고, 직장생활도 서울서 하고 있어 우리 부부 곁으로 회귀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작은아들은 다행히 집 근처 대학에 다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우리 부부와 함께 살고 있다. 취업하게 되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아직은 우리 품 안에 있다. 나이 들면 자식들은 부모 곁을 떠나게 마련이고, 부모의 집은 빈 둥지가 되어간다. 늙은 부모와 자식들이 떨어져 사는
[충북일보] 20대 국회가 멈춘 지 오래다. 1월부터 5월까지 한 일이 없다. 5월 국회는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으로 빈손이다. 4월 국회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놓고 대치하다 끝났다. 3월 국회는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법 같은 민생법안에 합의하지 못했다. 1, 2월은 손혜원 의원(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제 등으로 아예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금은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유출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비공개 만찬회동 등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날이 갈수록 강경한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6월 국회 파행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다. 국회에는 지금 지난달 25일 제출된 추경안이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시급한 민생경제법안 등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6월 국회에서 처리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국회 공전사태 장기화는 충북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충북 현안 관련 법률 개정안이 하염없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5월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지방세법,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 등 3개 법률 개정안이 처리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국회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물 건너갔다. 여야가 꼬인 정국을 풀
목련화 류상필 충북시인협회 그 집 울 안 목련화. 내 여인이 좋아 하던 꽃. 오가는 마음마다 다정한 키스를 건네누나! 사월이 오면 그리운 사람 가고 없어도 추억 속의 목련화 다시 피어 마음 울리네. 화사한 봄볕 속에 외로운 꿀벌 하나 하이얀 꿈 송이를 넘나 들며 추억을 보듬을 때 그리운 그 세월의 *강천 (江天)위로 소담스레 떠오르는 목련화의 잔상이여! 그 세월을 서성이는 파란 영혼의 그림자여 이 해밝은 봄날의 쓸쓸함을 어이 할까? *강천(江天):멀리 보이는 강 위의 하늘
대한민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에 손꼽히는 IT 강국이다.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 없이 생활하는 것을 불편해하며, 누군가와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보다는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소통하는 것에 익숙하다. 또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자신의 정보 노출 없이 익명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부도덕한 말이나 표현을 여과 없이 내뱉는가 하면 댓글로 상대방을 근거 없이 비난하거나 모욕하는 경우로 인해 오해와 갈등이 부각되고, 사회문제가 되기도 한다. 물론 현실 세계에서도 상대방과의 대화에 있어 오해와 갈등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디지털 세계에서의 의사소통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들은 오히려, 상대방과 마주 보고 대화하는 것에 어색함을 느끼며 혹시나 대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겨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대처가 미흡한 경우도 있다. 소셜 미디어와 같은 온라인에서든, 현실에서든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경청이다. 예부터 항상 강조돼 온 덕목이지만 요즘같이 얼굴을 마주하는 대화에 익숙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더욱더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생각한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 우리에게 어떤 점이 이로울
어릴 적 동네 축구를 하다보면 선수들이 위치도 없이 다들 공만 보고 우르르 몰려다니며 축구를 했다. 골키퍼 하나만 자리가 있을 뿐이고 나머지 모든 선수는 공을 향해 뛰었다. 멀리 공을 뻥하고 차놓으면, 다들 공을 잡기위해 뛰고 또 뛰고 계속해서 뛰기만 할뿐이었다. 골대 앞에서 우왕좌왕하다가 그냥 골인이 되었다. 기술도 없고 전술도 없으니 달리기 빠른 선수가 좋은 선수로 생각되는 시대였다. 요즘은 동네 축구도 오른발, 왼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선수의 위치도 고려한다. 예전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는 일은 거의 없고 위치별로 패스를 통해 경기장을 넓게 사용한다. 이렇게 달라진 것에는 경기를 읽고 조율하는 코치나 감독이 있어서 가능해진 일이다. 코치의 일은 경기를 읽고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능력을 개발하고 적제적소에 사용가능하도록 다양한 전술을 개발한다. 상대 팀의 상황을 고려하여 다양한 전술을 준비하고 선수 모두 다양한 전술을 이해하고 실행 가능토록 조련 한다. 선수가 기능인처럼 단순히 전술만을 소화해도 되지만 모든 운동에는 정신적인 동의가 없으면 신체의 움직임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그렇기에 코치는 선수의 신체적 능력 향상과 함께 정신적인 성숙도 함께 만들
5월을 청소년의 달로 지정한 의미는 청소년들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청소년 육성을 위한 국민들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일 것이다. 꿈은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을 말하는 것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의 꿈을 이루고 나면,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을 꾸게 돼, 꿈은 단계를 이루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변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꿈이 있다는 것은, 마치 드넓은 바다에서 나침판을 가지고 항해하는 것과 같은 것이어서, 목표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며, 또, 자동차의 내비게이션과 같은 것이어서, 내비게이션이 운전해 낯선 곳을 찾아 떠날 때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고, 정확하고 빠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것과 같이, 방황하지 않고 바르게 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그래서 알리바바의 마윈은 꿈이 없이는 단 1분도 살 수 없다고 했을 것이다. 청소년이 꿈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또 청소년들이 어떤 꿈을 꾸고 있고, 가꾸고 있는지에 따라서 인류의 미래가 달려 있는 것이며, 우리가 지금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의 해결로 보다 진보하는 사회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기에, 청소년의 꿈
[충북일보] 국내 바이오 시장에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가 시장에서 퇴출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바로 얼마 전 바이오헬스 산업을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15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16차 경제활력대책회의 및 15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바이오헬스 산업 지원 방안을 조속히 확정·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 청주 오송 방문 당시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키로 방향을 정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이 같은 육성 의지는 충북의 바이오헬스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됐다. 정부의 의지는 그대로 바이오헬스산업 현장에 반영됐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R&D) 지원이 확대됐다. 규제 완화도 추진됐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주춤거리고 있다. 정부의 의지와 체면이 무색해졌다.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으면 한발 짝도 움직일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바이오산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져
풀꽃 정 남 충북시인협회 풀숲에 피어있는 풀꽃 가던 길 멈추어서니 막혀있던 가슴이 꿈틀대며 길을 내기 시작 했어 너에게로 가는 이 길은 늘 설레임이지 어쩜 우리는 별이었는지도 몰라 별 무더기 속에서 두 손 잡고 오다가 가시넝쿨에 걸려 서로의 손을 놓게 되었는지도 너의 모습 더 많이 생각 할 수 있어 고들고들 끝없이 빛 고운 길
오늘 새벽, 나의 핸드폰에는 메시지 도착을 알리는 알람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린다. '공무원 비상소집이 발령되었으니 1시간 이내로 응소하라'는 것이다. 나의 주거지와 직장 간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평소 아침처럼 움직이다가는 응소시간에 맞추기 어려울 것 같아서 서둘러 옷만 걸치고 직장으로 향한다. 이상은 오늘 나의 일과시작 모습을 간략하게 그려본 것이지만, 아마도 대한민국의 공공부문에 종사하는 대부분 사람들의 오늘 새벽 모습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공무원으로 산다는 것'에 대하여 사람들 마다 평가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요즘처럼 직장 구하기가 어려운 시대에는 출근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무로타니 가쓰미'는 2013년 '악한론(惡韓論)', 2014년 '보한론(呆韓論)'을 쓴 대표적인 혐한론자(嫌韓論者)로 잘 알려져 있다. 내가 뜬금없이 이 일본인을 거론한 이유는 일본 제국주의의 먹이가 되었던 치욕의 역사를 기억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을 좋은 감정으로 대할 수 없는 동시에 현재 일본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나쁜 감정이 만연해 있고 이 일본인처럼 서로에 대한 악감정(惡感情)을 부추기는
연수원의 봄이 화사하다. 담백한 미선나무꽃이 단재관 앞을 소담스레 밝히더니 단재둘레길에는 진달래꽃이 수줍게 미소지었다. 이윽고 봄볕에 반짝이던 사과나무꽃들이 벌들을 불러 모으더니 연둣빛 새잎과 더불어 철쭉이 한창이다. 당나라 백거이가 단재의 뜰에 초대받았다면 앵행도리(櫻杏桃梨)가 아니라 '미선나무, 진달래, 사과나무, 철쭉' 꽃들을 시 '춘풍(春風)'에 불러왔을 것이다. 빛과 향이 다른 봄꽃들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속도는 우열이 아니고 고저가 아니다. 아이들의 성장도 마찬가지다. 아이들도 고유의 속도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어른들은 꽃망울을 잘 피우도록 그때그때 시의적절하게 도와줄 일이다. 이러한 꽃들의 가르침이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할까. 연수원에서 만나는 선생님들도 조금씩 다르게 앞서거니 뒤서거니 꽃을 피우려 애쓰고 있었다. 시기별로 겪는 선생님들의 성장통… 젊은 선생님은 젊은 선생님대로, 중견 선생님은 중견 선생님대로 겪는 어려움이 있었다. 교사들의 성장통을 돕는 방법이 있을까. 연수원은 성장과정별로 배움길 연수를 기획했다. 2~3년 정도의 신입기, 10년 미만의 성장기, 20년 미만의 심화기, 20년 이상의 원숙기로 구별하여
요즘 검색어에 꾸준히 자리를 잡고 있는 '질병으로 분류'라는 검색어이다. 게임중독도 질병이라는 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가 있었다. 우연인지 그 바로 밑에는 예전 '전원일기'라는 유명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가 e-스포츠단 감독이 되어 승승장구하는 기사가 함께 있으니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며 잠시 웃었다. 7~8세의 아이들을 키우는 학부모로서 예전 필자가 자랄 때의 환경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체감한다. 요즘 어린이들은 뛰어놀기 보다는 휴대폰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다. 부모들이 정말 대부분 맞벌이를 하거나 같이 일을 돕거나 세세하게 아이들을 챙기기가 쉽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도 아이들은 한쪽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거나 게임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휴대폰을 그만두게 하고 싶지만, 만약 그만두게 한다면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러기에 삶의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고 온 부모들의 체력 또한 녹록지 않을 것이다. 물론 부모님 세대에도 다른 요인이 되는 환경에서 잘 키워주셨지만 젊은 부모세대의 핑계라고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요즘 주변을 보면 회사에서의 진급이나 사업장을 돌보기 위한 사람들과의 관계, 친목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