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한국 축구의 반전 드라마가 감동적이다. 종료 1분 전 버저비터 동점. 연장 전반 역전. 연장 종료 30초 전 동점 골 허용, 승부차기 2명 실축 후 재역전….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 *** 무조건 등원해야 살수 있다. 국내 정치는 한국 축구와 영 딴판이다. 명분 없이 헛발질만 하고 있다. 장외로 나간 자유한국당의 등원 기미는 여전히 없다. 전반전 후반전이 다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대체 반전 없는 드라마다.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밖에 있다. 좋은 말로 장외투쟁 중이다. 하지만 장외투쟁은 구시대의 유물이다. 권력이 무소불위로 횡포를 부릴 때 야당의 투쟁방법이다. 등원거부 등 극한투쟁이 국민에게 위로를 주던 시절 얘기다. 지금은 억압사회가 아니다. 정권이 권력을 무소불위로 휘두르지도 못한다. 장외투쟁이 식상한 이유다. 게다가 등원거부는 직무유기다. 하지만 처벌할 법이 없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다음 선거에서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한국당은 불문곡직 등원해야 한다. 오래 가면 갈수록 스스로 목을 죄는 형국에 빠지게 된다. 자칫 장외에서 얻은 것 마저 잃을 수 있다. 딜레마에서 빨리 빠져나와
식물이 잘되는 우리집 #26 – 디시디아(디스키디아) 키우기 디스키디아는 동남아 열대지방이 원산지이며 초보자가 키우기 쉬운 공중식물입니다. 시중에는 디시디아라는 이름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디시디아는 다른 나무에 붙어서 사는 착생식물이며 뿌리는 나무에 잘 붙어있도록 하는 역할을 주로 합니다. 따라서 식재하실 때 별도의 흙이 필요치 않으며 나무 사이에 붙여주시거나 코코넛껍질 등에 붙여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디시디아는 자연상태에서 습기나 이슬 등으로부터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디시디아가 식재되어있는 코코넛껍질이나 나무껍질등은 물을 주고 난 뒤에 완전히 마를 수 있도록 시간을 주셔야하며 공기중의 습도는 높은 상태를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키우실 때에는 이따금 물에 푹 담가서 놓아주시고 그 시간이 30분은 넘지 않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디시디아가 충분히 수분을 흡수하고 난 뒤에는 코코넛이나 착생을 위한 부분이 빠르게 마를 수 있도록 환기되는 곳에 놓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건조함에도 어느정도 잘 견딜 수 있는 식물이지만 열흘이상 말릴 경우에는 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현
봄은 시나브로 왔다가 소문 없이 사라진다. 한 해의 봄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식용풀이 머위다. 온갖 풀과 나무 중에서도 먼저 얼어붙은 땅을 뚫고 나와 연녹색과 황백색이 섞인 큼직한 꽃을 피우고 널찍한 잎을 내미는 봄의 전령사다. 그런데 냉이, 달래 등에 밀려 그리 유명하지 않은 봄나물이다. 결혼식 부케같이 생긴 머위꽃은 이른 봄철에 잎보다 먼저 핀다. 눈 속에서 세찬 바람에도 여린 머위꽃을 가장 먼저 틔워낸 사실조차 이야기의 뒷전이다. 머위는 봄철 쌈채를 대표하는 나물이지만 곰취 등 유명세에 밀려 대접받지 못했다. 왕자로 치면 배다른 왕자쯤 된다. 왕세자가 떠오르는 해에 비유하듯, 봄바람에 새싹이 소생하듯이 내일을 기약하는 왕자의 모습을 닮았다. 군락지를 이루는 머위는 아직 주목받지 못하는 봄나물의 왕자이다. 예로부터 "봄은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봄나물은 '동쪽의 나물'로 여겼다. 쌉싸래한 맛의 머위는 입맛을 돋우는데 으뜸이다. 중국에서 머위는 관동(款冬) 또는 저동(氐冬)ㆍ토해(菟奚)ㆍ탁오(橐吾)ㆍ호수(虎須)라 적고, '겨울과 친한 풀' 또는 '겨울을 두려워하지 않
알려진 대로 1960년대에는 중학교를 들어갈 때에도 입학시험을 치렀습니다. 1965년도 중학교 신입생을 선발하는 시험문제 중에 엿과 관련된 문항이 하나 있었습니다. 엿기름 대신 엿을 만들 수 있는 재료가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였는데, 정답은 디아스타제였습니다. 디아스타제는 '아밀라제'의 약명으로 녹말을 엿당이나 덱스트린, 포도당으로 가수분해하는 효소로 우리의 침 속에도 들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의 보기 중에 '무즙'이 들어 있었습니다. 무에는 디아스타제가 들어 있어 무즙으로도 엿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즙 역시 정답이 될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했던 것이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는 소위 치맛바람이 불기 시작한 때로,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매우 높았습니다. 현재의 교육부인 문교부에서 무즙을 오답 처리하자 무즙을 정답으로 써서 낙방한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나 심하게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문제 하나가 당락을 좌우할 만큼 입시경쟁이 치열했던 것이지요. 급기야 학부모들은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관련 기관을 찾아다니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엿 먹어라! 무엿 먹어라! 무로 만든 무엿 먹어라!" 중학교 입시문제 하나 때문에 온 나라가 뒤
카프만 부인은 책상 위에 곧 나비가 될 고치를 관찰하고 있었다. 너무도 작은 구멍을 통해 나오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한 마리, 두 마리 그토록 작은 구멍을 통해 결국 빠져나와 공중으로 훨훨 날아올랐다. 때마침 또 나오려고 애쓰는 나비가 애처로워 가위로 그 구멍을 넓게 잘라주었다. 열어준 구멍으로 나비가 쉽게 나왔으나 공중으로 솟아오르며 몇 번 시도 하면서 결국 땅바닥에서만 맴돌다 죽어버렸다. 그는 깨달았다. 작은 구멍에서 고통하며 힘쓰면서 나와야 어깨에 있던 영양분이 날개 끝까지 공급되어 날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글은 카프만 부인의 "광야의 샘" 내용이다. 아들은 "BRT" 라는 락 밴드를 결성하여 곧 있을 두 번째 공연준비로 서울을 오르내리며 빠른 한 달을 보내고 있다. 피곤하고 지칠 만도 한데 합주에 매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화를 꿈꾸며 변태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아들이 처음 락 밴드를 한다고 할 때, 말릴 수밖에 없었다. 이제 시작하여 자신에게 맞는 음악 스타일과 톤을 발견하기까지는 대단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뿐 아니라 비효율적이고 생산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가사밭길을 자초하는 아들을 끝내 말리지 못
[충북일보] 6월은 호국보훈(護國報勳)의 달이다.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도 69주년이다. 현충일(顯忠日)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충성을 기념하는 날이다. 호국영령과 순국선열, 전몰장병들의 숭고한 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날이다.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불리는 뼈아픈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했다. 매년 추모행사도 갖고 있다. 하지만 현실을 사는 국민들에게 호국보훈은 그리 숭고하지 않아 보인다. 호국영령들과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가 그저 형식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지난 6일 현충일 풍경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일부 공공기관과 학교에서조차 조기를 게양하지 않았다. 아파트 단지나 주택에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현충일 추모 사이렌엔 어리둥절해 했다. 일상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호국보훈은 이 정도다. 올해 6월은 더 그런 것 같다. 호국보훈의 달이라는 생각을 갖기 힘들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 사고 영향이 가장 크다.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제 등으로 인한 갈등도 호국보훈을 잊게 했다. 유명 방송인의 90분 강의료 1천500만원 논란도 그랬다. 최근 발생한 제주도 전 남편 살인사건은
와 주었네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가 닿을 수 없어 와 주었네 스테인드글라스 오묘한 빛 한 줌 만지면 말랑말랑 온 빛을 발하는 순명으로 고운 빛깔 뚝뚝 꽃잎처럼 날리며 무지개가 저 멀리 있다지만 고운 빛줄기 타고 살랑살랑 가까이 지상에 와 주었네
필자가 어릴 때에 6월 이만 쯤 되면 학교나 집 어른들로 부터 6.25 전쟁에 대한 얘기를 마치 긴박한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이 생생하게 몰입하여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얘기 당사자 분들은 직접 전쟁을 체험 했던 분들이라 더 더욱 실감나게 전쟁의 처절한 추억을 리얼리티를 첨가하여 긴박감 넘치게 얘기해줬던 기억이 난다. 몰입하여 얘기를 듣다 보면 자연스레 전쟁의 참상, 무용담, 재발방지 등의 교훈이 가슴속 깊이 자연스레 세겨 지게 됨을 느꼈었다.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 라는 노래를 하루 종일 흥얼거렸던 기억도 생생하다. 정부에서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한 뜻은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숭고한 정신을 받들어 국민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기 위함 일 것이다. 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세대가 국민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되고 남북 화해의 분위기에 편승하여 호국.보훈의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고 우려까지 하는 시각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오늘날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순국선열과 호국용사가 있었기
이념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이 길래 사랑하는 사람들을 전 생애동안 떨어져 지내게 하는 것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무엇이 길래 전 생애동안 이념이 다른 사람들을 하나로 묶게 하는 것일까. 사람을 위한 이념이고 사람을 위한 체제가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힌다면 그것이 옳은 것일까. 우리가 사는데 과연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 화요일, 시간의 틈을 이용해 영화관에 갔다. 나는 흥행하는 영화보다는 평점이 좋은 영화를 본다. 평점은 좋지만 배급사의 사정으로 상영관을 많이 점유하지 못해 흥행 순위는 뒤로 밀리는 영화를 찾아서 보곤 한다. Cold War. 상영관을 검색하니 하루에 딱 세 번 상영을 한다. 저녁밥을 정신없이 몸속으로 밀어 넣고 6시 20분 영화티켓을 끊는다. 어둠속에 들어서서 더듬더듬 자리를 찾아 앉는다. 가방을 빈 좌석에 놓고 팝콘과 음료수를 거치대에 놓은 후 비로소 영화관을 둘러본다. 나를 제외하고 딱 한명이 좌석에 앉아 있었다. 나와 그녀는 그 넓은 공간을 독점하고 앉아 영화를 본다. 폴란드의 파벨 파블리코브스키 감독이 그의 부모님의 사랑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었다는 흑백영화가 내 가슴을 잔잔하게 적신다. 15년간에 걸친 빅토르와 줄라의
장롱 깊숙한 곳에서 향수(香水)병이 나왔다. 기억을 해보니 4년 전 여행길에서였다. 그날 향수가게에서 지인이 건네는 장미향에 취해 충동구매 했던 것. 가만히 향을 맡는다. 아직도 향이 살아있다. 은은하면서 고혹적이다. 장미향이 코를 통해 몸속으로 이윽고 폐부까지 들어차 오른다. 이내 향에 빠져드는 기분이다. 향수(香水)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통해서(through)를 의미하는 'per' 와 연기(smoke)에 해당하는 'fumus'에서 유래된 것이다. 향수의 기원은 8000년도 더 전에 종교적인 의식을 치르는 동안 향을 피웠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러니까 향수는 오래 전부터 인간의 역사와 함께 있어왔고 현재는 미국에서 연간 10억불에 이르는 거대한 사업의 주인공이 될 만큼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향수는 휘발성이면서 흡인력이 강하다. 강한 만큼 치명적일 수도 있다. 향(香)에 미쳐 향 하나로 세상을 치명적인 상태로 만든 소설 속 사나이가 떠오른다. 작가 파트리크 쥔슨킨트의 소설 '향수'의 주인공 장바티스티 그루누이이다. 천재적 후각을 가지고 태어난 사생아 그루누이는 그 자신 냄새가 없었다. 그런 그가 사람냄새를 담아 향수를 만들다니 얼마나 아
토마토가 도착했다. 며칠 전 택배로 주문한 토마토가 도착한 것이다. 나는 토마토를 매우 좋아한다. 여느 사람들처럼 사과나 배, 포도를 먹듯이 과일처럼 먹는 것이 아니라 조리를 해서 먹는다. 그래서 많은 양의 토마토를 한꺼번에 주문하곤 한다.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 속담이 있을 정도로 토마토는 매우 유익한 채소로 알려져 있다. 토마토에 들어있는 글루타민산은 맛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서 글루타민산이 많이 함유된 멸치나 다시마를 요리에 쓴 것과 같이, 세계 여러 국가에서는 토마토를 소스의 기본 재료로 쓰고 있다. 그래서일까· 토마토 김치가 소개되고 있고 토마토 주스는 물론 토마토 스파게티 등 토마토를 활용한 다양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접하게 된다. 특히 베트남의 토마토 국수나 토마토 파스타, 스페인의 전통음식인 차가운 수프 가스파초 등과 같은 음식은 꽤나 유명한 음식들이다. 한국어 교실에 나오는 외국인들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느끼는 토마토에 대한 공통점이 있다. 토마토에 대한 생각이 거의 비슷하다. 과일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토마토가 너무 낯설게 느껴졌다고 한다.
초고속 열차에 올라탄 기분, 순식간에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내가 첫 발령받은 이후 흐른 시간이다. 뒤돌아볼 새 없이 허덕이며 정신없이 달려온듯하다. 가끔 그 전날 먹은 밥이 기억나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느꼈다. 공무원은 끝까지 배우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도로보수팀에서의 하루 일과는 도로관리 CCTV를 켜고 이상 없음을 확인하며 시작된다. 이후 전날 발생한 도로 관련 민원을 오전 9시까지 모두 정리해 놓은 다음, 민원현장으로 출장을 가서 민원인의 불편한 사항을 듣고 내가 맡고 있는 사업에 반영할 수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판단한다. 마음 같아선 민원인들의 요구 사항을 모두 들어주고 싶다. 나도 같은 청주 시민으로서 민원인이 느끼는 고충을 같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의를 위해 설치한 간단한 시설물에도 다른 이는 불편을 느낄 수 있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이 양쪽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을 간단하게는 대여섯 가지, 혹은 그 이상 확인을 거쳐야 한다. 시설물 관련 업무 외에도 예닐곱 가지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려면 오후 6시 업무 종료와 동시에 야근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날 매끄럽게 답변하지 못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