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예기치 않게 집에다가 내부 리모델링을 하게 되었다. 계획하지 않던 일이니 준비가 있을 턱이 없다. 게다가 전년부터 계획된 중국 곡부로의 유교문화 답사 일정과 새 단장에 따른 이사가 겹쳐서 짐 갈무리도 못하고 여행 가방만 간신히 싸서 다녀왔다. 여행 동안에 편안하지 못한 심사는 그렇다 치고 문제는 귀국 뒤의 생활이다. 집안의 짐이 모두 이삿짐센터에 가 있으니 신발은 외국 여행 때 신고 갔던 트레킹 화 한 벌이요, 옷도 여행 때 입을 요량으로 캐리어에 담아 두었던 것이 전부이다. 여행 복장이라 외출복은 고사하고 속옷까지 부족하다. 어디 그뿐인가. 공사하는 집에 들어서도 비누 한 개 수건 한 장이 없으니 손을 닦고 말리는 일까지 모든 것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 평소 손 주변에 있기에 편하게 사용하던 물품이 이리 소중한지 몰랐다. 응당 있어야 할 것이 없으니 그 불편함이 자심하다. 리모델링할 동안에 공사하는 사람이 일을 하고 있을 때에 주인은 할 일이 없어도 그 사람들 일 마칠 때까지 주변에서 얼쩡거려야 한단다. 일의 진척과 성의를 체크하는 척 하라는 건데 문제는 내가 쉴 편한 장소가 없다는 거다. 내 집에 발 뻗을 곳이 없어 점심 후 피곤한 몸을 바로
아무래도 나는 가난과 인연이 많은 것일까. 우선은 생김부터가 재물과는 동떨어지게 타고 났다. 얼굴이 작은데다가 살피듬이 적다. 입이 커야 먹을 게 많다는데 그마저도 작은 편이다. 요모조모 뜯어 봐도 뭔가 붙을 만한 구석은 없어 보인다. 그런 생각을 굳힌 계기는 또 있었다. 아주 어릴 적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책을 들었다 하면 굿을 해도 돌아보지 않는다. 어느 겨를에 돈이 붙겠나 싶은 생각을 해 왔다. 가난을 의식한 것이 그렇듯 오래 전부터였다면 쉽게 떨칠 수는 없는 성 싶다. 남들은 잘 살기를 원한다지만 나는 욕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것은 생활력이 없어 두렵고 남에게 꾸러 가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원하는 게 있다면 가끔 책 한 권과 옷 한 벌 사 입을 정도의 호사이다. 더 이상은 분수에 맞지도 않거니와 해당 사항이 아님을 아는 까닭이다. 그 옷이라는 것도 꼭 맞아야 했다. 밥을 많이 먹거나 하면 불편할 정도로 타이트한 게 좋다. 도대체가 여분이 싫다. 꽃도 조촐하고 수수한 게 더 끌린다. 모란이니 작약보다는 앙상하게 자란 달맞이꽃과 패랭이꽃 등을 좋아한다. 국화만 해도 잔잔한
번화가가 끝나는 곳에 오래된 메밀 국숫집이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꽃무늬 앞치마를 입은 아줌마가 송송 썬 파와 곱게 간 무를 탁자 위에 내려놓는다. "찬 거 맞쥬?" 간소한 상차림에 딱 어울리는 슴슴한 물음이다. 면이 나오기까지는 알맞추 시간이 필요하다. 적당한 기다림은 은근한 기쁨을 준다. 혀의 돌기를 자극하며 곧 맛볼 음식을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둥근 찬그릇에 담긴 단무지를 한입 베어 문다. 사각거리는 정도가 맛의 기대치를 한층 높인다. 문득 "부처를 위한다는 정갈한 노친네의 내음새 같다"고 말한 백석*의 모밀내가 궁금해진다. 숨을 길게 들이켠다. 옆 테이블의 후루룩거리는 소리만 공간을 채울 뿐, 어떤 냄새도 맡을 수 없다. 때맞춰 중씰한 아줌마가 축축한 물기가 밴 네모 판을 들고 온다. 희부연 색깔의 메밀 면이 판 위에 수북이 담겨있다. 본연의 색을 벗겨낸 면의 탱탱함과 천연 메밀이 갖는 서늘함이 함께 느껴진다. 살짝 언 장국에 파와 무를 넣어 깊은 맛의 풍미를 더한다. 기다린 시간만큼 시장기도 컸나 보다. 국물이 넘칠 만큼 한 움큼의 면을 덥석 집어넣었다. 흠씬 젖은 국수 가락을 건져 올리는데 눅눅한 기억 한 가닥이 젓가락 끝에 매달
[충북일보] 지자체 운영 각종 위원회 부실운영이 계속되고 있다. 불투명한 운영 방식으로 구설수에 오르기 일쑤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민감한 사업을 심의하는 위원회일수록 구설은 더 많다. 도시계획위원회나 건축위원회의 경우 보안상의 이유로 회의 관련 정보조차 비공개일 때가 많다. 위원 구성조차 사실상 지자체의 손에 모두 맡겨져 있다. 임명권도 어떤 검증·견제장치 없이 지자체장이 독식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부 위원들의 경우 전문가로 보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본래 위원회 구성 취지인 전문가 집단으로 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위원회가 지자체 사업계획을 위한 형식적 장치 수준이다. '관제 위원회' 논란을 일으키는 까닭도 여기 있다. 충북도내 지지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충주시의 각종 위원회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에 대한 재정비와 통폐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주시의회 유영기(연수·교현안림·교현2) 의원에 따르면 충주시의 각종 위원회는 122개에 이른다. 위원만 1천600여 명에 달한다. 일부 위원회는 수십 년 전부터 관행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운영에 대한 문제점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2016년
오늘 그대 꽃 박 별 충북시인협회 운명교향곡 사이로 어디에선가 꽃잎 떨구는 소리 흔들리는 풀숲 새에서 꽃잎이 하르르 내려앉는다 왜 꽃은 피어나고 분분 춤추어 또 하나 마당을 열려하는가 미완성교향곡 사이사이로 지금 피어나는 꽃도 저기 있다 아니 꽃망울로 매달린 그대 가장 어여쁜 오늘이다
모내기가 한창이었던 시기를 조금 지나 농촌은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깨끗한 물을 머금은 땅은 어린모를 감싸고 농부로 하여금 풍요로운 꿈을 꾸게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듯 농업은 농업인의 생계유지 및 식량생산의 기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최근 농업은 생태계 및 경관 보전은 물론 재해 예방 등 다원적 기능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농업의 다원적 기능'이란 농업이 단순한 생산 이외에 환경보전과 농촌경관 제공, 전통 문화의 유지와 계승 및 식량 안보 등 폭넓은 기능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도 토양침식을 방지하고 대기를 정화시켜 사회 곳곳에서 외부 경제적 효과를 일으켜 사회적 후생을 증진시키고 있다. 이에 정부는 6차 산업 활성화, 청년 농업 정책 활성화 등 지속적인 농촌 마을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은 농업용수의 수질 관리를 함으로써 '농업 환경 보전'이라는 공익가치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사업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담수호(홍성호·간월호 등)의 주 오염요인은 가축분뇨, 과다한 액비 살포 및 비료와 농약 성분 등의 비점오염원인데, 지난 2017년부
나의 주량은 소주 두 잔. 이 한계를 넘어가면 온몸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이내 졸리다가 나중에는 두통이 온다. 밤잠을 설쳐야 하는 후유증도 겪어야 한다. 남들이 소주 두 병을 마셨을 때의 증상보다 더 심하니 술에 대해서는 상당히 경제적인 체질을 타고 났다고 할 수도 있겠다. 예전에 어느 상관은 말했다. "너처럼 술을 마셨으면 지금까지 절약한 돈으로 집 한 채를 마련하고도 남겠다." 하지만 나는 지금 되묻고 싶다. 두 잔만 마신다고 두 잔 값만 내게 한 적이 있었는가· 오히려 소주 두 잔의 주량으로 한 시절을 버텨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을지 상상해 보았느냐고. 술로 인해 얽히고설킨 이야기는 술을 즐겨하고 두주불사를 마다하지 않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술자리에서 소주 한 잔에 해롱해롱하는 사람에게도 나름대로의 술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어쨌거나 술이 있어서 우리들의 삶이 더 다사다난해지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활기를 띠게 되는 것은 사실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자문하게 되는 것은 '술을 왜 먹느냐·'이다. 술을 자주 먹는, 아니 먹어야 되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셀 수도 없을 만큼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지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기, 학교 앞 누런 종이박스에 그득히 담긴 노란 병아리가 있었다. 예쁜 병아리는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코 묻은 돈을 가져와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그 덕에 부모님에게 허락받는 것도 생략하고, 일단 사서 집으로 가져다 놓으며 기르곤 했다. 지극히 개인 적인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와 함께 병아리를 샀던 친구들도 많았기 때문에 그들도 부모님에게 허락을 구하며 병아리를 샀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요즘처럼 통신이 발달되지 못해 병아리가 발견되어 혼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로 했다. 적어도 부모님께서 퇴근을 하려면 몇 시간을 혼자 집에서 보내야하니 말이다. 부모님 퇴근 후 혼나도 이미 사갔던 병아리를 반납하기는 어렵기에 약간의 꾸중만을 넘기면 귀여운 병아리와 시간을 오랫동안 보낼 수 있었다. 보통 병아리는 어미가 알을 품어 부화시킨다. 닭은 체온이 41℃정도 되기 때문에 몸으로 알을 품을 때의 온도는 38℃정도이다. 사람의 체온이 36.5℃이니 에디슨이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부화하려는 노력을 한 것은 그리 바보스러운 행동은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열 받기위한 행동을 했더라면 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퍼포먼스 예술가
모든 조직은 비전을 설정하고 달성하여야 한다. 이를 위하여 인적, 물적 자원을 동원하고, 그 자원이 제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동기화하여 성과를 창출한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이 바로 리더이다. 리더는 이미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문제해결자일 수도 있으나, 보통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해결해야 할 문제를 통찰력을 통하여 발견하여 그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갖고, 방향성을 제시하거나, 그러한 문제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문제발견자여야 한다. 문제발견자는 늘 주변의 문제와 불만과 불편을 찾아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그 문제에 대하여 해법을 제시하여야 한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방시혁 대표는 '원대한 꿈이 없는 대신 분노가 있었다'고 하면서 '부조리와 몰상식에 맞서 싸워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리더는 바로 우리를 분노케 하는 문제 즉 부조리와 몰상식을 해결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함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리더가 비전을 설정하고 달성하는 것은 혼자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여야 하는데, 누군가와 함께 하는 과정에서 발휘되어야 하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다. 즉 리더가 일정한 상황에서 다른 구성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시끄럽다. 교육비리에 대한 미온적 대응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청주의 한 특수목적고에선 학생들에게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직접 작성토록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얼마 전엔 도교육청이 언론에 공문을 유출한 내부 공무원 색출 시도로 공직 안팎의 비난을 자초했다. 사례로 보면 이런 내용이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충북도교육청의 3가지 교육비리에 대한 미온적 대응,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이 글의 게시자는 "미국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 학교장이 자기 자녀를 동행시킨 사실을 도교육청에 진정했는데 6개월이 되도록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청주의 한 특수목적고에서 벌어진 일은 더 심각하다. 이 학교는 '소통기록지' 명목으로 학생에게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을 작성하도록 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이 같은 행위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 공정성을 해칠 수 있는데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생활기록부의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학생부 부풀리기와 허위 작성, 전산 조작 등이 자주 일어나는 까닭은 비교적 분명하다. 학종에서 유
좋은 사회에서는 은혜를 베풀면 반드시 칭송이 따른다. 칭송의 방법은 다양하다. 은혜를 베풀어 남을 감동시킨다는 것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조그마한 은혜를 베풀어도 사람들은 우러러 칭찬을 한다. 1910년 8월 29일에서 1945년 8월 15일까지 일본에게 36년간 식민지통치를 받다 1945년 8월 15일 독립이 돼 1948년 8월 14일까지 3년간 미국의 신탁통치를 거처 1948년 8월 15일 상해임시정부 법통을 이어 대한민국정부가 수립 어수선한 상황에서 1950년 6월 25일 남과 북으로 갈려 전쟁을 치렀다. 36년간 일본에게 착취를 당하고 또 6·25전쟁으로 국가도 국민도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외국에서 보내온 구호물자에 의존해 살아야 했다. 그러다 보니 곳곳에 거지가 득실거렸다. 그 시절 충북 음성에 최귀동이라는 노년의 거지가 있었다. 최귀동 할아버지는 일제 식민지시절에 음성 부자 집 아들이었다. 그런 그가 식민지시절 일제에 끌려가 일본에서 공장근로자로 지내다 광복이 돼 귀국 고향을 찾았다. 부모형제는 죽고 일가친척은 뿔뿔이 흩어져 갈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거리를 떠돌며 구걸을 했다. 그 땐 구걸
심안의 그릇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그를 백 번 만났다 눈 속에 흐르는 강물 얕은 겉 정 심안의 그릇에 흐리고 탁한 폐수가 철철 넘쳐흐른다. 그를 한 번 만났다 마음속에 흐르는 강물 깊은 속 정 심안의 그릇에 맑고 깨끗한 정수가 철철 넘쳐흐른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