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 약수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소가 누워 있는 것처럼 완만한 능선이 보인다. 그게 바로 구녀산이다. 순한 소의 등허리처럼 완만해 보이지만 그 높이는 무려 484m나 된다. 청주권에 500m가 넘는 산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꽤 높은 산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구녀산은 전국 어느 산에서도 볼 수 없는 특징이 6가지나 된다. 무엇보다 아름다운 낙엽길이 20리나 펼쳐진다는 것이다. 순한 소의 등허리처럼 등산로가 완만한데, 그 완만한 오솔길에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있다. 언제 떨어져 쌓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처럼 포근하다. 그 길이 무려 20리나 되는데 그 길마다에는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려 있다. 이게 바로 두 번째 특징이다. 가파른 오르막에서 숨을 몰아쉬고 있노라면 빨간 산딸기가 유혹을 한다.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숲으로 들어가면 산딸기가 아예 밭을 이루고 있다. 산딸기를 따먹으며 갈증을 풀고 있노라면 숲이 범상치 않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이게 세 번째 특징이다. 줄잡아 백 년도 넘어 보이는 고목들은 장엄하다 못해 신비하기까지 하다.
우리가 사용하는 지적공부(토지대장, 임야대장, 공유지연명부, 지적도, 임야도 등)는 지난 1910년 일제강점기 토지(임야) 조사 사업의 결과로 만들어졌다. 일제는 식민지 수탈의 목적으로 토지(임야) 조사 사업의 추진을 위해 일본 동경원점을 기준으로 삼각측량을 실시해 대마도를 거쳐 우리나라 거제도, 절영도에 대삼각본점을 설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적기준점 설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토지조사와 지적측량을 통해 지적공부를 만들어 세금 수탈의 기초자료로 사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지적공부는 전쟁, 급격한 도시화 및 산업화 등을 거치며 오랜 세월 사용돼가 1970년대 지적법 전면 개정에 따라 토지(임야) 대장을 부책 형식에서 카드 형식으로 전환해 대장 전산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전산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전산화됐다. 지적도(임야) 또한 도면 전산화 과정을 거쳐 현재는 부동산 종합 공부 시스템을 통해 대장과 도면을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과거 종이 장부에서 현재는 전산으로 관리되고 있는 지적공부는 필지 단위로 토지를 지적공부에 등록하거나 등록된 경계를 지상에 복원해주는 지적측량을 이용하게 되는데, 측량에 이용되는 지적공부는 100여 년 전 탄생해 한국전쟁, 도
그해, 6월 26일은 월요일이었다. 지금은 초등학교라 칭하는 국민학교의 멀고 먼 학교 길을 나는 힘겹게 걷고 있었다. 그날 길가 밭둑에는 하얀 찔레꽃이 무더기로 피어 있었고 처연한 뻐꾸기 소리는 꽃잎처럼 하늘에 흩날렸다. 월요일은 운동장 조회에서 교장선생님이 침통한 목소리로 「어제 새벽 무도한 북한괴뢰군이 불법 남침했다」고 말했다. 그 시간에도 뻐꾸기 소리는 학교 운동장에 수북이 흩뿌려졌다. 그때 그 시간에 무도한 침략군은 벌써 의정부 근처 백천교 까지 내려와 있었다. 더구나 28일 새벽에는 서울 미아리 고개를 넘어 창경원에 도착했다. 그처럼 다급한 지경에도 한국의 군부와 대통령은 전쟁 준비는커녕 오히려 두 손을 다 내려놓아 마치 전쟁을 포기한 형국이었다. 왜냐하면 진작부터 적군 13만5천명(전군 93%)의 전투 병력이 38선에 집결하고 있는데도, 한국 장병들을 대거 모내기 휴가를 내보냈고 대부분 병장기는 수리공장으로 옮겼으며 많은 일선 부대장들을 이동 시키고도 24일에 육본본부의 행사에 중요한 수뇌부의 50여명이 밤늦도록 술에 만취하고 참모총장 채병덕은 2차까지 가서 25일 새벽 2시까지 술을 퍼마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잠에 떨어져 38선
짙푸른 초록의 향긋함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어릴 적 이맘때면 친구들과 토끼풀 꽃을 갖고 놀았었다. 변치 말자, 꼭꼭 서로의 우정을 약속하며 끼워주던 꽃반지. 예쁜 꽃시계도 만들어 서로의 손목에 채워주고 거기에 맞는 우아한 목걸이도 걸어주던 추억이, 향기가 되어 가슴속 깊이 파고든다. 그리움만큼 진한 향기가 또 있을까. 그리운 소꿉친구 향기에 취하니 스르르 눈이 감긴다. 얼마나 지났을까. 발소리에 눈을 떠보니 멋스럽게 치장한 하얀 푸들이 옆에 서서 도도한 코를 킁킁거리고 있다. 함께한 주인의 외모와 어쩜 그리 닮았는지 웃음이 절로 나온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 우리 집 막내 가을이도 늠름함을 뽐내며 신나게 밖에서 뛰어놀면 좋을 텐데. 집안에만 갇혀, 며칠 동안 축 늘어져 시무룩하니 밥도 안 먹고 투정 부리는 생각에 마음이 심란해진다. 부쩍 살도 빠져 보이니 그냥 두었다간 무슨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서둘러 가을이가 좋아하는 사과를 사들고 집으로 향했다. 평소엔 들어가자마자 졸졸 따라다니더니 힘이 없는지 쳐다보는 둥 마는 둥 시큰둥하다. 얼른 사과 하나를 꺼내 들었다. 어찌 알았을까. 녀석은 코를 벌름거리며 빨리 달라고 웅 웅 거리며 재촉한다. 한 번 먹어보
[충북일보] 한 종편 드라마 보좌관이 초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에서 보좌관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국회의원의 뒤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정치 플레이어로 표현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곰곰이 따져보자. 개인의 삶 없는 하루 국회 출입기자들이 가장 많이 상대하는 취재원은 보좌관이다. 국회의원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보좌관을 통해 취재 대상 국회의원의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하게 된다. 인터뷰는 다르다. 인터뷰의 경우 당사자인 국회의원을 만나지 않으면 '허구의 기사'가 나올 수 있다. 다만, 어떤 사안에 대한 국회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보좌관을 통하는 경우는 수두룩하다. 보좌관들에게 개인의 삶은 거의 없다. 공식적으로 오전 9시쯤 출근해 6시에 퇴근할 수 있지만, 매번 정시 출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대략 오전 7시쯤 출근해 오전 9시 회의에 앞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언론보도문도 챙겨야 한다. 오후 6시 퇴근 후에도 의원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인다. 어떤 때에는 밤 12시까지 근무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토요일과 일요일, 쉴 수 있는 날임에도 대부분 지역구 행사장을
[충북일보] 바야흐로 바이오산업의 황금기다. 글로벌 패권 다툼이 뜨겁다. 연구개발(R&D)을 향한 우수인력 쟁탈전도 치열하다. 전문 인력이 없으면 경쟁에서 뒤처져 자칫 변방으로 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지금 한창 덩치를 키우고 있다. 그 덕에 전문 인력에 대한 수요도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걸맞은 인력 충원은 쉽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제4차 경제자유구역 혁신 추진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인천 경자청은 '송도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 선도·제조기업 중심에서 선도·중소중견·벤처기업, 제조·R&D, 연구소 및 지원기관 등이 집적화 된 산업생태계로 전환이 핵심 내용이다. 현재 50개에 불과한 입주기업 숫자를 250개로 늘리고 4천500명의 고용인원도 1만5천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7곳 경자청도 비슷한 내용의 향후 로드맵을 공개했다. 충북 경자청은 바이오 의약 관련 기업 280여개, 6대 국책기관과 6개 국가바이오메디컬 시설의 산학연관 클러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 경자청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년 째 비슷한 목표로 기존 사업을 구체화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천
小滿 무렵 박찬승 충북시인협회 아버지께서는 소만 무렵 중고개 소작하는 산전 밭에 계셨습니다 돌자갈 달각거리는 밭에서 흙먼지 이는 이랑에 수수 씨를 붙이시다 당신 등골타고 내리던 땀줄기가 홑적삼을 흠뻑 적실 때에야 님께선 백조담배 곰방대에 끼워 입에 물고 밭가 솔 그늘을 찾아 긴 가뭄 이글대는 햇살을 보는 모습에서 흙 절은 얼굴에 그늘이 지워집니다 아버지가 심는 수수는 특별합니다 수수떡 수수부꾸니를 반기실 할머님의 웃음이 머리에 그려지기에 초롱초롱 삼형제 생일상에 달게 먹는 입들이 보이기에 아버지 힘겨운 더위도 이기셨을 겁니다 숲속에서 뻐꾸기가 청량하게 울어 제칩니다 아버지는 혼자말로 "뻐꾸기 목 트이면 참깨 씨 넣기 늦다는데" 아버지의 내일 일정은 참깨 씨를 양개울 둑 밭에 푸실테지요 아버지 천상에선 힘든 일 놓고 편히 쉬세요
[충북일보] 까마득했던 날을 되돌아본다. 30년도 더 지났다. 그때 잠깐 나는 대학 시간강사였다. 이 대학 저 대학 떠돌며 속칭 '보따리 장사'를 했다. 자부심과 비애를 함께 느낀 시절이었다. *** 이름만 좋은 법 돼서야 대학 강사들의 비애는 계속되고 있다.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 시간당 강사료가 조금 오른 거 빼곤 별로 달라진 게 없다. 개정 강사법이 오는 8월1일부터 시행된다. 그런데 대학과 시간강사들의 입장이 아주 다르다. 대학들은 강사 수를 줄이려 하고 있다. 강사법이 시행되면 시간강사 채용 방식이 대학 측에 불리하기 때문이다. '돈의 셈법'으로만 따지면 강사법은 일단 대학에 손해를 끼친다. 4년제 사립대학에서 이런 셈법이 더 심하다. 전국의 사립대들은 진작부터 시간강사를 줄여 왔다. 그 바람에 지난 7년 동안 시간강사 수는 전국적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구체적으로 따지면 6만226명에서 3만7천829명으로 줄었다.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전국의 사립대학 152교(일반 150교, 산업 2교)에 대해 대학알리미 '2011~2018년 전체 교원 대비 전임교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경제발전과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에 따른 각종 개발과 기후변화 등으로 요즘 발생하는 재난은 과거보다 규모가 커지고 피해 양상도 복잡,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복합재난이 발생했을 때 특히 부각되는 것은 현장에서의 신속하고 적절한 '초동대응'이라 하겠다. 정부는 국민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각종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한 지식이나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2017년 5월 '국민 안전교육 진흥 기본법'을 제정해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 및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보은군에서도 군민 생활안전수칙을 비롯해 안전사고 및 재난발생시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교육하고 있다. 군은 2018년부터 보다 체계적인 안전교육 운영과 향후 개선을 위해 '보은군민 안전교육계획'을 수립해 본격적으로 안전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작년 한 해 2만1천68명의 군민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구체적으로는 2017년부터 매년 2일간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만3세 이상 유아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이 체험교실은 안전체험시설이 없는 보은군의 어린이들에게 안전체험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교통, 통학차량, 승강기, 화재안전 등
별 구경하기 좋은 계절이다. 우리의 여름은 은하수가 머리 위로 높이 떠올라 더욱 선명해지고, 길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요 며칠 사이에 별이 참 맑았다. 가만히 별을 보고 있자니, 시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설렜다. 근사한 은유 한구절 없을까 애를 쓰다가 '아무나 잎새에 이는 바람에 괴로워할 수 있는 게 아니구나'하고 이내 마음을 접었다. 윤동주는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다짐했고, 정호승은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고 외쳤다. 같은 별을 보면서 시인들은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일까· 한동안 시인과 나는 무엇이 다른지를 고민했지만, 답에서 멀어지는 듯한 느낌만 들뿐이었다. 우리가 서로 같았던 출발점을 찾아 어디부터 차이가 났는지 따져보는 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곧 인간에 대한 물음이자, 언어에 관한 사유였다. 시인처럼 주옥과 같은 언어가 아닐지라도, 생각을 말로 표현해내는 언어능력(linguistic competence)은 모든 생명체 중에서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특징이다. 인간이 이 능력을 갖게 된 것은 생명의 기원
한국문인협회에서 매월 발행하는 '월간문학'의 제일 뒤페이지를 보면 참으로 서글픈 내용이 나옵니다. '본지의 발행비는 매월 약 2,800만 원이 소요됩니다. 이 중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부터 원고료 지원금으로 약 266만 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회원수가 1만 명이 넘는 문학단체가 정부로부터 받는 지원금이 고작 발행비의 10.5%에 불과합니다. 안 받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쥐꼬리 액수지요. 하지만 협회의 사정이 열악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나마의 액수라도 감지덕지 여기며 받는 모양입니다. 그러한 사정을 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위와 같은 문안을 책의 말미에 넣는 것이겠지요. 필자는 월간문학 6월호에 단편소설 1편을 발표하고 그 원고료로 30만 원을 받았습니다. 세금이 공제되다 보니 실제 수령액은 그에 조금 못 미쳤습니다. 소설전문지인 '한국소설'에 작품을 발표해도 같은 액수입니다. 그것도 필자가 등단한 지 제법 오래되다 보니 조금 우대받는 경우랍니다. 남에게 밝히기 창피할 정도의 액수지요. 생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가진 자'의 한 자리 술값에도 미치질 못합니다. 문인들의 사정이 그러한데 대전의 대덕구가 개그맨 김제동 씨에게
자신의 이름과 품격에 대해 예우받지 못하는 것은 아주 많다. 그중의 하나가 음나무이다. 흔히 엄나무순, 개두릅, 엉개나무순 등으로 불린다. 모양이 왕관 닮았다고 하여 제왕으로 부르는 두릅과 늘 혼동되는 이름이다. 오죽하면 두릅과 비교해 참두릅이라 불릴 정도다. "음나무의 가시 생김새가 위엄 있어 보이고, 아주 엄하게 생겼다"고 해서 엄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 가시 돋친 나무의 모습은 누구도 범접하지 못하도록 철갑껍질에 가시까지 붙였다. 오리발 물갈퀴처럼 생긴 새순이 봄에 돋아나면 뜯어 데쳐서 나물로 먹는다. 어린 새순은 상추만큼이나 연하다. 연두색에서 짙은 녹색으로 변한 이파리나 나뭇가지는 여름철 보양식에 필수 재료로 들어가고, 가시 붙은 나뭇가지는 개업식이나 동짓날 대문 위에 매다는 벽사의 상징으로 쓰였다. 예로부터 마을의 정자나무나 신목(神木)으로 받들었는데, 동네 입구나 가운데에 음나무를 심으면 오던 전염병도 비켜 간다고 믿었다. 승려의 바리떼를 만드는 음나무, 그 새순은 두릅 이름보다 늦게 붙여졌거나 '이파리가 여러 개'가 붙어서 개두릅이다. 사실 맛과 향은 두릅보다도 더 상큼하다. 고수(코리앤더)와 제피(산초)와 함께 우리나라의 3대 향채(香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