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오탁번 고려대 명예교수 자가운전하는 예쁜 여자가 내가 달리는 차선으로 얌체 같이 끼어들기 하고는 차창 밖으로 흔드는 하얀 손을 보면 무 베어먹듯 그냥 한잎 물고 싶다 눈 마주치면 눈 흘레나 하고 싶다 뒤에서 들이받을 생각 아예 말고 살가운 접촉사고나 내고 싶다 지금쯤 억새밭 물녘에서는 무지개도 뛰어넘을 만한 힘센 황소가 녈비에 황금빛 털이 간지럽겠다 밤길에 잽싸게 끼어들기하고는 점멸등 깜박이며 달아나는 차를보면 반딧불이가 반딧반딧 짝을 찾는 것 같다 나도 한 마리 반딧불이가 되어 하늬바람에 공중제비 하고 싶다 홰친홰친하는 낚싯대 펴고 동동거리는 형광찌 불빛따라 얄미운 붕어 한 마리 잡고 싶다 지금쯤 고향집 지붕에는 하양 박꽃이 환하게 피어 은하수까지 다 물들이겠다
한사람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도와주고, 또 어떤 한 사람의 이익이 아닌 모든 사람의 이익을 위해 만든 기관을 우리는 '공공기관' 이라 한다. 국민에게 꼭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민간과의 상생과 협력을 이뤄 내는 것.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공공기관의 존재이유이자 공공기관의 중추적인 역할이다. 공공기관은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공공성을 높이고 있다. 공공기관은 국민생활에 밀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만큼 국가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공공기관의 역할은 민간과의 상생과 협력의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민간영역을 침해한다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면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은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민간보다 우월한 지위에 있기 때문에 민간과 과도한 경쟁을 한다면 자율경쟁시장에서 민간시장을 위축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거 정부에서도 공공기관이 국민생활과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끊임없이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공공기관 개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었고, 이에 공공기관의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다. 그 즈음 온 누리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바라던 때가 어제인데 벌써 기해년의 절반이 지나고 있다. 며칠 전 경북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이육사문학관을 다녀온 일이 있다. 학창시절부터 시인을 안다하면서 광야에 서서 청포도 한 송이라도 맛보았으면 하는 철없던 시절이 있었다. 그가 40년 짧은 생애동안 독립운동으로 17번이나 감옥을 드나든 일제 강점기 최고의 저항시인임을 알게 됐을 때, 육사가 태어난 안동 원촌마을에라도 가봐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마침 문학회에서 문학기행이 있어 '반드시 일제의 식민지가 된 조선의 불행한 역사를 뒤엎겠다'는 시인의 애절하면서도 투철한 애국정신을 사무치게 공감하는 순간을 맛봤다. 수인번호 264로 필명을 삼고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시 한 줄까지 바친 사람. 그가 만일 이 시대 후손들에게 편지를 보내온다면 어떤 당부일까? 어떻게 되찾은 조국인데 저마다 이기주의로 치달아 나라가 만신창이가 될 때 은근 속이 상하고 나 자신부터 반성할 때가 많다. 극한 상황에서도 나라를 구해내기 위한 시인의 절체절명의 발걸음이 모란꽃잎 핏빛처럼 강하게 스며오고
아직 코끝에 닿는 바람이 차갑게 느껴지던 날 이른 새벽 큰시누이의 부고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먼저 떠오른 생각은 시누이님이 사시던 아파트 베란다였다. 넓지 않은 공간에는 박물관처럼 소쿠리, 광주리, 체, 키와 목기 등이 겹쳐 있거나 쌓여 있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뒀지만 키를 쓰거나 체로 걸러 낼 일이 없는 시대, 쓸모 있었던 멀쩡한 세간들이 주인과 함께 버려질 것을 생각하니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졌다. 아침이면 논밭으로 나가 한낮이 기울어야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왔던 시절, 가을날 알알이 거둬들인 곡식들이 있는 곳간 선반에 얹어 있거나 흙벽의 못에 걸려 있어야 어울려 보이는 생활도구들이다. 요즘에는 전혀 쓰일 일이 없는 것을 바라보며 시어머니께서 맏딸을 시집보내면서 바리바리 챙겨주셨을 모습이 그려졌다. 과연 시누이님은 어머니의 이런 정성을 간직하고, 환경이 많이 다르고 밤낮없이 불빛이 훤한 서울생활에서 제대로 한번이라도 쓸모 있게 사용해 보셨을까. 몇 해 전 컴퓨터에 이상이 생겨 AS기사를 불렀다. 그런데 그가 신고 온 운동화를 보고 놀랐다. 벗어놓은 신발은 뒤축이 해져 세워지지 않았고 옆은 많이 닳아서 비오는 날은 물
[충북일보] 농촌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령화로 만성적인 농업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다. 물론 충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농촌에 산재한 공통적 문제다. 정부와 농협 등이 일손지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엔 역부족이다. 충북 괴산지역 기업인과 농업경영인들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사)충북경제포럼이 25일 괴산군 발효식품농공단지 내에서 연 경제좌담회에서 이 같은 토로가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농업현장과 기업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주로 인력난과 주 52시간제 운영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걱정을 쏟아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와 농촌인력 문제 등도 거론했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이날 나온 의견 중 즉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장기과제의 경우 충북연구원이 심층 연구하기로 했다. 법령 제·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충북경제포럼과 경실련에서 정치권에 적극 건의하기로 했다. 농업계는 그동안 최저임금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도 여전히 자영업자·소상공인 못지않게 고통을 겪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해 시설원예농가(403가구) 및 축산농가(401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시 어머니 황혜경 충북시인협회 여든여덟 단단한 틀니 빼고 병실 침상에 머리카락만 팔팔하게 바싹 마른 고추처럼 덩그러니 누운 시어머니 엄마와는 달랐던 어머니 뭘 모르고 그냥 싫었던 시어머니 삶의 질곡이 온몸에 흔적을 남겼다 푹 꺼진 두 볼 팔뚝만 하게 말라붙은 허벅지 그리고 푹 꺼진 가슴 처진 어깨 손끝 야물고 바지런했던 어머니 이제야 허리 펴고 쉬시는구나.
오늘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돌 것이라는 예보다. 통상 구내식당에서 한 끼 점심을 해결해 왔지만 한 달에 한 번 갖는 직장동료들과의 모임을 위해서는 더위를 무릅쓰고라도 건물 밖으로 향할 만하다. 하기야 낮의 길이가 가장 길다는 하지(夏至)가 며칠 전이었으니 햇볕이 뜨거운 것은 당연한 것이리라. 그 뜨거운 햇볕 덕분인지 확실치는 않지만 작년 겨울부터 지난 봄까지 우리 모두를 괴롭혔던 미세먼지가 말끔히 사라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 뜨거움에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픈 심정이다. 요즘 여의도에는 고층 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뜨거운 열기 속에서 저 멀리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될 것이라는 69층짜리 건물의 공사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완공되면 318M로, 잠실에 있는 롯데월드타워와 부산 엘시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 높은 건물이 될 것이란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뼈대만 올라가 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새삼 우리나라의 건축기술에 감탄하게 되지만, 크레인과 같은 기계들만이 바삐 움직이고 노동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을 보면 이제 기술이 없는 단순 노무자들은 설 자리가 없어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목표로
작년부터 준비한 '키젝스'가 어느덧 지나고 열흘이 지났는데도 할 일이 아직 많다. 사실 작년부터라기보다는 아이들이 태어나기도 전 디자인 일을 하면서부터 문화행사에 대한 계획은 늘 있었다. 실패사례로 스포츠레저박람회도 있었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준비가 되었다. 오랜 시간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반응이 있었다. 준비과정에서는 업체모집이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이 전에 청주에서 기획한 같은 분야의 사례가 충분하지 못해 관람객 모집이나 퀄리티를 거론하며 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업체가 대부분이었다. 업체모집부터 기획과 사실 약간의 오차는 있었지만 많은 업체 분들이 참여를 해주셔서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멀리 다른 지역에서 주말이라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짐을 내리고 옮겨가며 준비해주신 업체, 박람회에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몇 번이고 소통하며 준비해주신 업체, 박람회를 위해 업던 서비스 및 상품을 새로 도입하셔서 참가하신 업체 등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키젝스'는 '플러그미디어웍스' 자체적으로 처음 개최한 행사이며, 첫 회인 만큼 업체참가비 무료, 관람료 무료로 어떻게 보면 2회를 더욱더 알차게 준비하기 위한 과정일 수밖에
광어가 토막 난 제 살점을 베고 하얀 접시 위에 누웠다. 갑작스런 죽임에 비루悲淚하듯 옆에 놓인 잘린 대가리도 선명한 핏빛을 머금은 아가미를 연신 뻐끔 거린다. 생에 대한 미련이련가. 살점 또한 항거抗拒로 미미한 떨림을 일으킨다. 이에 질세라 생선 눈알도 잠시 떴다 감았다하더니 이내 눈꺼풀을 힘없이 닫는다. 마치 바닷가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 같은 착각마저 든다. 절로 도는 군침에 젓가락을 생선회로 가져 갈 때다. '까르르르' 한바탕 여인네들의 웃음소리가 식당 안 가득 울려 퍼진다. 소리 나는 쪽을 바라다보니 육십 대 중, 후반의 여인 네 명이 건너편 테이블에 앉아 있다. 여인들 곁에 서, 너 명의 남정네들 모습도 보인다. 눈여겨 보아하니 부부인양 남녀가 제대로 짝을 이뤘다. 이 때 갑자기, "자기야! 생선회가 싱싱하다. 많이 먹어." 특유의 콧소리에 애교를 섞은 어느 여인의 음성이 또 나의 시선을 그 쪽으로 유인 한다. 요란한 옷차림의 여인이 생선회를 초장에 찍어 곁의 남정네에게 다정스레 권하는 모습이 보인다. 비록 얼굴은 잔주름으로 뒤덮였으나 날씬해 보이는 몸매에 짧은 치마, 웨이브 강한 긴 머리는 마치 이십대 청춘을 방불케 한다. 멀리서 봐도 온몸
기다림도 감동의 일부라는 것을 알고부터 서두르지 않았다. 드디어 때를 맞춰 피웠다. 천변을 온통 핏빛으로 물들였다는 기별에 단숨에 달려갔다. 선홍빛 피바다. 꽃 양귀비를 보는 순간 '쑤욱' 마음을 베였다. 꽃에게 베이다니, 꽃이 사람 마음을 베이기도 할 줄 몰랐다. 좀 더 빨리 그녀를 만나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꽃 피는 봄날을 위해 아껴두길 잘한 것 같다. 천변을 들어서는데 꽃을 보는 순간 피가 온몸을 한 바퀴 빠르게 돌더니 온 몸이 장작불처럼 활활 타올랐다. 양귀비에게 가슴을 베인 남자들의 피가 저렇게 붉었을까. 세상 모든 남자의 눈을 멀게 한 절세미녀, 당 현종과 핏빛사랑을 나눈 그녀, 다가가니 더욱 요염한 자태의 양귀비가 수억 이다. '수화(羞花)'는 양귀비가 꽃을 건드리자 부끄러움에 꽃잎을 접을 정도로 빼어난 미모였다. 이처럼 뛰어난 미모는 왕의 마음을 움직이고 이로 인해 한 나라를 살리기도 하고 망치기도 했다 고 해서 이것을 일컬어 경국지색이라고 한다. 양귀비는 당나라 현종의 비(妃)로, 절세미인에 총명하여 현종의 마음을 사로잡아 황후 이상의 권세를 누렸다. 당나라 태평성세를 구가했던 왕으로 칭송을 받았던 현종은 양귀비의 미모와
[충북일보] 국회 정상화가 또 미뤄졌다.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혹시나' 했던 기대가 여지없이 '역시나'로 끝났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정상화 합의 추인하지 않았다. 당분간 반쪽 국회가 예상된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만났다. 그리고 내달 19일까지 회기로 369회 임시회 개최를 합의했다. '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검경수사권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 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여야의 이번 만남은 80일 만이다. 정상화 합의도 진전을 보여 기대감이 컸다. 무엇보다 추경안 6월 처리에 대한 기대로 들떴다. 여야 3당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기로 했다. 국회의장 주관으로 국회 차원의 경제원탁토론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기대는 또 기대로 끝났다. 한국당은 나경원 원내대표의 이런 3당 합의안을 추인하지 않았다. 추경안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예산 분배의 적절성 때문에 그렇다
굴뚝같은 사랑 송재윤 충북아동문학회장 그 옛날 울집 마당에 펌프가 있었지 한 여름 곡괭이로 동네장정 둘이 한나절을 땅을 파다가 꾀가 나 파이프를 얕게 묻었지 항시 물의 양은 세 통을 퍼 올리면 고갈이 되고 물이 고이는 시간을 기다렸다 또 그만큼의 양을 퍼 올리고 짧은 생각을 할라치면 갈증만 내던 그 펌프가 떠올라 단박에 이루어지는 사랑 따윈 금세 식을 것 같아 길게 이어진 굴뚝같은 사랑을 기대하게 되었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