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부럽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좋은 일이나 물건을 보고 나 자신도 그런 일을 이루거나 그런 물건을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부럽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란다. 여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누군가에게 부럽다는 말을 전할 때의 뉘앙스는 '너의 그 상황이 좋아 보이니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또는 '나도 그렇게 되어야겠어!'라는 강한 의지가 따라붙는 경우는 드물다. 그보다는 오히려 '부럽다'는 단어 뒤에 울음을 표시하는 채팅어 'ㅠㅠ'가 붙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나는 너처럼 못할 것 같아'라는 부정적인 마음이 출발점이 되면서 말이다. '부럽다'는 단어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쓰던 독자분들이 이 글을 읽고 나서 '부럽다'는 말을 쓸 때마다 나의 좌절감을 드러내는 단어가 아닌가 싶은 괜한 고민을 하게 만든 것은 아닌지 싶다. 하지만 내가 '부럽다'는 단어를 꺼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송도와 판교를 부러워해야 할 것인가의 고민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국제시장에서도 바이오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정부 주도로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충북 오송과 대구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한 것 외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난 2017년 8월 대통령께서는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선언하며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을 방지하기 위해 2022년까지 5년에 걸쳐 완성하기로 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언론에서는 이를 '문재인 케어'라고 불렀고 이제 2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정책의 의의와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를 가늠해 본다. 우리나라는 1977년 7월 의료보험을 시작한지 12년 만인 1989년 7월 국민 모두가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전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했고 올해는 전국민 의료보장 30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에서 최단기간에 보편적 의료보장을 실현해 국민들의 의료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고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국민건강을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 시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편적 건강보장의 롤 모델'로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1989년의 개혁은 불완전한 의료보장이었다. 모든 의료서비스를 건강보험에 넣지 못하고 비급여를 남겨두어 보험적용을 받은 후에도 본인부담금은 부담스러웠고 상한선이 없는 고액진료비는 중산층을 위협하고 있었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정책은 이러한 '전국민의료보장'의 불완전성에서 시작됐다. 건
돌돌 말아진 작은 편지봉투를 노란 고무줄로 튕긴 하얀 뭉치가 교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이게 뭘까·' 엄지와 검지로 누르며 비벼보니 작은 씨앗이 들어있는 것 같았다. 반대쪽으로 돌려보니 편지 봉투에는 서투르고 투박한 글씨로 이렇게 씌어져 있었다. "관기교장님, 학교 옆 할머니네 꽃씨" 봉투를 펼쳐 안을 들여다보니 좁쌀보다 작은 까만 씨앗들이 한 움큼이나 들어 있었다. 그제야 학교 옆 할머니가 떠올랐다. 6학년 여학생들이 교육감기 동아리 축구 군대표로 선발되어 도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아이들은 중간놀이 시간이면 학교에서 그리 멀리 않은 동네 풋살 경기장에 달려가서 연습을 하곤 했다. 그 날은 학교 숲에서 풀도 뽑고 나뭇가지도 정리하다가 나도 따라 나섰다. 아이들은 쏜살같이 달려가 금방 뒷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서둘러 따라 붙으려는데 학교 운동장 옆 아담한 집 텃밭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 할머니가 보였다. 할머니는 제법 연세가 있어보였는데 텃밭 울타리 여기저기에 소담스럽게 꽃을 심어놓으셨다. 석죽 패랭이였다. 흰색, 분홍, 진분홍, 빨강 등 다양한 빛깔의 석죽패랭이는 흰머리의 할머니를 볼 빨간 소녀같이 보이게 했다. "할머니, 꽃을
요즈음 자유 한국당 단합대회에서 '엉덩이춤'을 추었다고 여론이 난리다. 엉덩이를 흔든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만 바지를 내리고 내년 총선 승리 문구를 넣은 것이 문제가 됐다. 엉덩이 춤은 유죄일까, 아님 퍼포먼스에 불과한 것일까. 중국 측 문헌에 보면 적군에 대한 최고의 모욕은 엉덩이를 까고 치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당 태종이 안시성(安市城)을 공격할 때 고구려 군사들은 이 같은 행동을 했다. 적군을 약 올리는 행위였다. 극도로 약이 오른 당나라 군사들은 총 공격 명령을 하달하면서 성안의 남자들을 한사람도 살려주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런데 이 전쟁에서 당군은 안시성을 끝내 점령하지 못하고 통한의 퇴각을 한다. 전쟁에서는 먼저 화내는 측이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이 같은 역사적 사실을 한국영화에서도 소재로 삼았다. '거시기'를 주제로 한 황산벌(이준익 감독)에서 백제군은 엉덩이를 보여주며 신라군을 약 올리는 퍼포먼스를 벌인다. 배우 이문식이 신라군을 향해 퍼부었던 욕지거리가 웃음을 주었다. 이 같은 모욕적인 표현은 상대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려는 심리전의 양상으로 이용됐을 것으로 상정된다. 이미 고인이 되신 공옥진의 장애인 춤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지역은 본래 청주군(淸州郡) 산외일면(山外一面)과 북강내일면(北江內一面) 지역으로 청주군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914년 군면 폐합에 따라 청주 읍내의 북쪽 지역을 북일면(北一面)과 북이면(北二面)으로 나누면서 내수 지역은 북일면이 되었다. 그후 북일면이 인구가 늘어나고 도시로 발전하면서 2000년 1월 1일 내수읍(內秀邑)으로 승격되고 2014년 7월 1일에는 청주 청원이 통합되면서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으로 행정 구역이 바뀌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청원군이라는 이름은 자연지명을 근거로 만들어진 명칭이 아니라 원래 청주군이었는데 청주시가 승격되면서 청주시 외의 청주군 지역을 청주시를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라 하여 청원군이라 한 것이다. 따라서 청주와 청원의 통합은 통합이라기보다는 원래의 명칭으로 되돌린 것인데도 청주와 청원이 하나로 통합된 지 4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옛 청원군 지역이 청주시의 어느 구에 속하는지를 알기가 어려워 지도를 찾아 확인하게 되니 습관이란 참으로 고치기가 어려움을 새삼 느끼게 된다. 청주 지역은 고종(高宗) 33년(1896)에 지방 제도의 개정으로 전국을 13도(道)로 개편하면서 충청북도(忠淸
[충북일보] 전국의 전통 재래시장마다 활성화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장 환경의 변화로 촉발된 재래시장의 위기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 충북 상황도 다르지 않다. 이미 대형 유통업체들의 입점으로 기존 소규모 상인들의 피해는 회복불능이다. 정부나 지자체가 언제까지 인위적으로 전통시장을 보호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다. 다국적 기업의 대형마켓은 기존 상권에 지각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대기업들도 합세해 기업형 슈퍼마켓을 문어발식으로 확장했다. 골목상권은 붕괴됐고, 중소상공인들은 빈곤층으로 추락했다. 청주에도 현재 이마트와 홈플러스 등 여러 개의 대규모 점포가 성업 중이다. 롯데슈퍼 등 준 대규모 점포도 동네마다 널려 있다. 편의점까지 합친다면 이미 기존 골목상권까지 대기업들의 손에 거의 다 넘어간 셈이다. 대형 유통업체의 확장은 전통적 재래시장에 치명타를 날렸다. 전국 곳곳에서 절규했다. 청주 서문시장도 그 중 한 곳이다. 청주 서문시장은 누가 뭐래도 60여 년의 역사가 있는 청주의 1호 시장이다. 변할 것 같지 않던 청주의 핫 플레이스였다. 하지만 1999년 고속버스터미널이 가경동으로 이전하면서 활기를 잃어버렸다. 그 뒤 상인들이 과거
고향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기억의 온실에 포근한 정 당신을 초대하고 싶소. 오늘 하루만이라도 내 기억의 창가에 사랑의 정 당신을 초대하고 싶소. 삭막한 세상, 신호등은 분주히 내심을 바꾸어도 너는 언제나 달빛 같은 천심, 천심을 바꾸랴. 모두가 떠나 탕 빈 세상이지만 너는 언제나 내 안에 살아남아 이삭 줍는 밀레, 오늘 하루만은 결코 당신의 손을 놓을 수가 없소. 아니 영원한 둥지 당신 곁을 떠날 수 없소.
요즘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빈 점포 광고다. 아무리 선전을 해도 나가지 않으면 파격 임대란 광고가 나붙는다. 주목할 만한 현상은 일부 임대되는 건물은 대부분 노인보호시설로 나간다는 점이다. 그런 간판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보면 노인보호시설도 종류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장 흔한 게 노인요양원이다. 그 다음으로 많은 건 노인주간보호센터다. 특히 요즘 갑자기 증가하는 게 주간보호센터다. 이런 것들만큼은 흔치 않지만 간간히 눈에 뜨이는 게 노인요양병원이다. 눈만 뜨면 늘어나는 게 빈 점포인데, 그 중에서 몫이 좋은 곳은 대부분 노인보호시설이 들어선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 것일까? 예로부터 고아나 노인을 돌보는 사회사업은 돈이 많은 부자들이 봉사한다는 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주변에 그만큼 사회봉사를 하는 부자들이 많다는 뜻일까? 문제는 그와 정 반대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2,3년만 운영을 잘하면 임대한 건물을 통째로 살 수 있는 돈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100병상 규모의 노인요양원을 1,2년 운영하면 5,6억 원을 벌 수 있다는 소문이다. 그래서 아들
"우산을 처음으로 만든 사람은 왜 우산을 만들었을까·" 어떤 이가 대답했다. "자기만의 지붕을 갖고 싶어서···." 사람들은 가끔 혼자 있고 싶어 하고, 가끔은 함께 있고 싶어 한다. 예닐곱 개의 가느다란 살이 모여 둥그런 지붕이 된다. 엄지로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는 순간 비와 바람은 물론이고 타인의 시선까지 막아주는 아치 모양의 아늑한 공간이 하늘로 두둥! 펼쳐진다. 우산은 비 오는 거리를 이리저리 떠돌며 유영하는 길 잃은 큐피트의 화살이다. 뼈대 사이 지느러미를 너풀거리며 하늘을 떠다니다 갑작스러운 빗방울에 운명처럼 뛰어드는 빗물 냄새 풀풀 나는 사랑을 꿈꾼다. 한쪽 어깨가 젖어 휘감기고 축축해지더라도 기꺼이 좁디좁은, 좁아서 더 행복한 공간이 되기를 소망한다. 눈물이 비처럼 흐르던 젊었던 날, 세상을 모두 잃은 듯한 상실감은 무시로 아프게 했었다. 온몸으로 비를 철철 맞아도 상처는 아물지 못하고 덧나기를 반복하던 때 자연스레 검은 우산을 펼쳐 들었다. 타인의 시선을 피할 공간이, 몸을 숨기고 마음을 숨길 곳이 필요했다. 그 지붕 아래서 여름이 다 지나도록 비를 가렸고, 해를 가렸고, 눈물을 가렸고, 사람들의 시선을 가렸다.
지난달 말 문재인 대통령이 오송 바이오헬스산업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강호축 발전을 언급했다.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잇는 축으로 경부축과 X자로 교차한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국토 발전이 경부축을 중심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는 강호축과 균형 발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충북을 찾아 대통령이 인사치례로 한 말은 아닐 것이다. 대통령 발언 전에 충북도가 중앙정부에 제안한 호남고속철도와 충북선 연결 고속화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조사)면제사업으로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충북선이 호남고속철과 이어지면 목포에서 오송을 거쳐 충북을 관통해 강릉까지 이어지는 강호축 철도 동맥이 완성된다. 통일이 되면 목포에서 청주를 지나 강릉과 원산을 지나 청진과 블라디보스톡으로 연결되는 철로가 개통된다. 강호축 개발이 진전되면 그야말로 충북은 X자 발전 동맥의 중심에 놓여 교통과 물류 등에서 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인으로서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그러나 시야를 충북 내로 좁혀 우리 고장 옥천을 중심으로 영동·옥천·보은 등 남부3군에 주목하면 결코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중앙정부의 개발과 지원으로부터 소외된 상황에서 충북 도내에서도 '내놓은
[충북일보] 정전협정 66년 만에 북한 땅을 처음으로 밟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그는 지난달 30일 세계가 주목하는 북미회동을 연출했다. 다음날 7월 1일 전국의 모든 언론은 이 소식을 1면 톱으로 다룰 정도로 트럼프와 김정은의 행보는 매우 파격적이었다. 그런데 세계의 주목을 덜 받은 트럼프의 또 다른 회동이 내내 마음에 걸린다. 대기업 총수 20여명 참석 트럼프는 6월 30일 오전 10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20여 명의 재계 총수들과 회동했다. 트럼프의 요청은 매우 간단했다. 먼저 미국에 투자한 대기업 총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재계에 따르면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기업이 총 360억달러(약 40조원)를 투자했다고 한다. 이어 한국기업이 미국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전형적인 세일즈 외교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해 3조6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날 백악관에서의 트럼프 면담 후
[충북일보] 세상의 시선이 다시 한반도에 집중됐다. 역사적인 남·북·미 판문점 '깜짝 3자 회동'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이틀 전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53분 동안 '사실상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새로운 연출이다. 이번 남북미 정상의 회동은 많은 변화를 예상케 한다. 특히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다시 떠오르게 했다. 제자리걸음만 해온 남북경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 실제로 국민들 사이에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이 두 가지 사안을 미국에 줄기차게 요구했다. 게다가 이날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북한이 적극 응한 만큼 한 가지라도 대가로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북미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올스톱 상태다. 재가동을 위해 남북경협이 급한 건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기업인 등에게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북경협은 결국 금강산 관광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으로 상징된다. 향후 1년 안에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