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퇴근길, 따가운 햇살을 집어삼킨 어둠이 짙게 내린 들판에서 개구리울음소리가 정겹게 들려온다. 갓길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개구리 합창소리에 벅차 오른 가슴은 빵빵해진 풍선처럼 터질 듯하다. 얼마 만에 들어보는 소리인가. 소리에 심취한 나는 타임머신을 타고 그 옛날 어릴 적, 덕유리 새말을 향해 날아간다. 이제는 대청호에 잠겨 갈 수도 없는 곳이 되어버린 할머니 댁 마을 어귀에 안착한다. 미루나무 신작로를 따라 작은 발걸음으로 한 참을 걸어가면 둥구나무 한 그루가 반갑게 맞아주던 곳이었다. 둥구나무 그늘 아래 앉아서 농사일로 흘린 비지땀을 걸쭉한 막걸리 한 사발에 씻어내기도 하고. 따끈하고 포실한 감자를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할아버지들이 짚으로 새끼를 꽈가며 콧노래를 부르던 모습들도 선명하게 다가온다. 멍석 위에서 곤하게 잠든 손주를 위해 열심히 부채질하는 할머니의 모습도 눈을 꽉 채운다. 주마등처럼 흘러간 지나간 추억들이 고향의 진한 그리움으로 밀려와 세차게 온몸을 감싸준다. 저녁나절 앞마당에 자리한 평상에 누우면 깜깜한 밤하늘에 빼곡히 박혀있던 별들이 내 얼굴로 우수수 떨어질 것만 같았었다. 반짝이는 별들을 세며 옥수수 하모니카를
[충북일보] 1980년대 대학을 다닌 사람들은 '양키 고 홈(Yanqui go home)'이라는 말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은 물론, 90년대 초반까지 일종의 유행어였다. 무려 30여 년 전의 일이다. 그런데 30년 전 유행어 흐름이 최근 바뀌고 있다. '양키 고 홈'과 이명박 정부 시절 유행했던 '뇌 송송 구멍 탁'이라는 구호는 사라졌고, 온라인을 통해 '항일(抗日) 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는 확산되고 있다. 가깝고도 먼 일본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일본은 '극혐'의 대상이다. 영화 '장군의 아들'과 드라마 '야인시대'에 열광했던 이유다. 일본은 제국주의(帝國主義) 근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1592년 임진왜란과 1910년 8월 29일 경술국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요즈음 2040 세대는 다소 다르다. 일본 여행과 문화, 맛집 등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적지 않다. 1년 동안 서너 차례 일본 여행을 하기도 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일본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을 평가하면서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댄다. 보수적 성향은 미국과 일본은 우방, 중국과 러시아는 협력하되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다. 북한
[충북일보] 미세먼지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데 충북의 대기오염 측정업체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대행업체의 측정기록부 허위 작성 등 위법 행위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 마디로 곪을 대로 곪아버린 '대기오염물질 자가 측정 제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지난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도는 대기배출사업장을 전수조사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다시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충북지역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업체 5곳이 832개 업체 4천602건의 성적서를 측정하지도 않은 채 허위로 기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도는 오염물질 배출조작 업체 명단을 공개하고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특히 배출량 조작을 지시한 배출사업장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앞서 지난 4월1일부터 19일까지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대기분야 측정대행업체 관리실태' 감사를 진행했다. 충북에서도 2017년 5개 업체가 1천194개 업체의 측정을 대행해 9천10건의 성적서를 발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 중 832곳 4천602건의 대기측정기록부가 허위 작성
세월의 톱니 바퀴에 끼워서 허우적 거리며 살아온 그 세월을 어찌 참아내셨는지요, 가족이 함께 있었기에 버팀목이 되셨건만… 잎새 한잎 두잎 떨어져나가 홀로 고목이 되어서 바람막이 하나 없어도 그 세월 어찌 참아 내셨는지요, 이제 어머니의 딸도 그 길을 가고 있기에 생각사 생각사 눈물이 납니다 어 머 니… 먼훗날 나의 딸도 지금의 애미 마음을 읽을수가 있을런지요 몰랐었기에…… 죄송 합니다 미안 합니다 사랑 합니다
주둥이가 길고 날씬한 주전자로 가느다란 물줄기를 만들어 조심스레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맛있는 커피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에 설레게 된다. 의식을 치르는 듯 커피를 내리는 것은 사실 마음가짐을 가지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 추출을 '다도(Teaism)'와 견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태도는 '핸드드립(Hand drip)'이라고 부르는 일본식 커피추출 문화에서 비롯됐다. 커피를 맛있게 추출하려면 일본에서 배워야 한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다. 그러나 일본식 핸드드립을 일각에서 꽤 오랫동안 맹종(盲從)하는 바람에 커피 추출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깊게 배이면서 고질병처럼 된 게 있다. 물을 붓는 방식이 커피의 맛을 좌우할 것이라는 '잘못된 신념'이 그것이다. 커피 입문자들로 하여금 커피의 맛이 물을 어떻게 붓느냐에 따라 결판이 나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 것은 앞선 세대의 잘못이다. 핸드드립에서 커피의 맛을 좌우하는 것은 마땅히 어떤 커피를 사용했느냐가 돼야 한다. 공들여 추출한 커피의 향미가 떨어지는 이유를 '물줄기가 굵었네' '주전자를 두 바퀴 덜 돌렸네' '물줄기가 갔던 길을 또 갔네'라는 식으로만 분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잠은 시나브로 오고 배고픔은 눈 뜨면 달려온다"고 했다. 예로부터 햇보리가 나오기 전까지를 보릿고개라 불렀다. 이 고갯길[麥嶺]을 넘어야 보리쌀이나 햇감자를 먹을 수 있어 세상에서 가장 힘든 고개라 불렀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보릿고개 배고픔이야말로 생사가 왔다 갔다고 한다. 보릿고개는 힘든 노동으로 '등골 빠진다'라는 말보다 더 무서울 정도였다. 햇감자는 음력 6월부터가 제철이다. 땅콩, 고구마 등과 마찬가지로 땅에서 얻는 구황(救荒)작물이다. 그야말로 배고픔을 이겨내는 식물이란 뜻이다. 1925년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감자》에서 감자는 가난의 상징, 굶주림을 면해주는 식량이었다. 중국 명나라 때 서광계가 1639년 편찬한《농정전서》에도 고구마와 함께 감자 등은 구민(救民)의 작물이라 했다. 그로부터 명과 청나라에 가는 사신, 역관 등에게 여러 차례 고구마 등을 가져오라고 부탁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곡물인 옥수수 그리고 쌀과 밀, 그다음 순위가 감자(甘藷)일 정도다. 적응력이 뛰어난 재배식물인 감자는 해안가에서부터 히말라야나 안데스 고산지대에서까지,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에서부터 연중 대부분
특별한 일이 없는 경우, 아침 다섯 시면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그러한 버릇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몸에 익혀 온 것입니다. 저녁 10시에 잠자리에 들든, 새벽 2시에 잠자리에 들든 일어나는 시각은 항상 동일합니다. 일어나면 정신을 가다듬은 뒤 컴퓨터 앞에 앉아 새로운 글을 만들거나 이미 쓴 글을 반복해서 고치는 작업을 합니다. 이러한 작업은 대개 서너 시간 이어집니다. 며칠 전에는 청탁받은 짧은 글을 쓰다 '목이 좋다'라는 구절에서 생각이 멈추었습니다. '몫이 좋다'와 '목이 좋다'를 두고 어느 쪽의 맞춤법이 맞는 것인지 뜬금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잠시 헷갈렸던 것입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심정으로 바로 관련 자료를 뒤졌습니다. 생각했던 대로 '목이 좋다'가 표준말이더군요. 내친 김에 고구마 줄기처럼 끌려나온 내용들을 더듬었습니다. '수능 한국사 강의 1인자 고종훈 선생님과 함께하는 생방송 한국사'라는 자료였는데, 고려 제6대 왕인 성종의 업적을 소개하면서 '목이 좋다'라는 말의 유래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분명 과거 학창시절의 어느 시점엔가 배운 내용인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그것을 상기할 목적으로 내용을 자세히 훑었습니다
'우보(牛步)'라는 호를 쓰는 후배가 있다. 더불어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이 생각난다. 소의 걸음은 느리지만 한 걸음 두 걸음 성실하게 나아가면 결국 목적한 먼 거리까지 도달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왜 갑자기 그 단어가 생각이 났을까. 아마도 답답해서 일거다. 뜻한 바가 제대로 진척이 안 됨에 조바심이 일기 때문이라고 본다. 다름 아닌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에 관한 문제다. 왜 건립돼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이미 답을 찾았다. 목적도 명확히 밝혔다. 내로라하는 학자들과 평범한 시민들이 모여 여러 각도로 분석도 했다. 현실감이 넘치는 충북도와 충주시의 행정 차원에서도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국회의원도 발 벗고 나섰다. 그럼에도 넘치는 생기(生氣)를 막고, 미래에 후회되지 않을 일이란 것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위 힘 있는 자들의 펜 끝에서 지워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의욕은 왕성하지만 막상 쓸 힘없는 시민일 뿐이다. 하지만 말 잘 듣는 시민들의 가슴에는 어리석음만 담겨 있지 않다. 무엇이 이롭고 어떠함이 해로운지 안다. 무엇을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며 어떠한 것이 세상에 필요한지 안다.
[충북일보] "역사는 되풀이 된다." 오류(誤謬)란 말을 나날이 되뇐다. 연목구어(緣木求魚)와 후필재앙(後必災殃)을 떠올린다. 각성(覺醒) 되지 않은 사람과 조직, 나라가 줄지어 간다. 불행한 운명이 이어진다. *** 혁신의 주체는 결국 공무원 시간이 참 빠르다. 지난 1년 한범덕 청주시장에 대한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다. 좋게 보면 민선7기 방향타를 잡는 기초과정이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은 비교적 순항 중이다. 지방세 수입 1조원 돌파 등 성과도 있었다. 소통을 위한 청주1번가 운영과 주민과의 대화는 호평을 받았다. 공유오피스 '비채나움'은 행정 공간 혁신사례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도시공원 민간개발 특례사업 등은 삐걱 소리를 냈다. 개발을 둘러싼 일부 시민과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년 내내 한 시장을 괴롭힌 도시공원 일몰제였다. 한 시장은 '공원 최대 보전, 개발 최소'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불가피한 선택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하고 있다. 한 시장의 선택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청주시민을 위안 소신 있는 선택이라면 되레 응원하고 싶다.
[충북일보] 올해도 전국이 일찌감치 찜통더위다. 장마철 폭우 대신 폭염이 기승을 부릴 태세다. 최근 충북의 낮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올랐다. 도민들이 때 이른 무더위로 연일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여름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벌써부터 폭염 걱정이 커지고 있다. 봄이 사라지면서 숨 막히는 더위가 여름철 당연한 현상이 됐다. 기후변화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물론 각 지자체가 폭염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다. 하지만 곳곳에 도사린 사각지대를 찾아내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폭염이 지속되면 노인 등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된다. 특히 빈곤층 노인, 연고가 없는 홀몸노인, 장애인, 노숙자 등에게 치명적이다. 이들의 주거환경은 취약하다. 냉방기기 이용도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러다 보니 온열질환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기 십상이다. 대개 전기요금 걱정으로 선풍기조차 맘대로 틀지 못한다. 자칫 무더위 속에 방치되면 불상사로 이어질 수 있다. 충북의 폭염 위험도 지수는 높은 편이다. 폭염에 의한 온열질환자가 다른 지자체에 비해 많이 발생할 수 있다. 폭염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별 다각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무줄 신승희 충북시인협회 빨래를 개다 눈에 들어온 그이의 팬티 늘어진 고무줄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잡아당겨도 튕겨질 듯한 긴장감이, 뚝 끊기고 팽팽한 얽매임을 가슴뼈까지 묶고 걸어온 삶의 무게가 보인다 질긴 듯 끊어질 듯 소리 없이 삭아가고 있는 고무줄
사람에게는 어쩔 수 없는 태생적 성격이란 게 있다. 흔히 까칠한 성격을 빗대 성질머리라고도 불리는데 나의 경우도 태생적으로 지니고 있는 성격이 있다. 한 박자 늦추자 늦추자 하면서도 못 고치는 급한 성격이다. 혹자는 수양을 하거나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걸 잘 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아주 거창한 것도 아닌 소소한 상황에서 조차 그러하니 나 같은 사람은 수양이 한참 필요한건 맞는 얘기인가 보다. 올 봄, 처음 키워보는 종류의 꽃 화분을 들였다. 그러고 바로 며칠 전이다. 아침에 화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활짝 피었던 네 송이의 꽃이 완전히 파김치가 되어 죽은 듯 누워있었다. 순간 "어떡해 웬일이야 죽었네"라는 말이 나왔다. 수분이 생명인 꽃이라 얼마나 신경을 썼는데. 물도 아침에 흠뻑 주어서 말라 죽은 것은 아닌 것 같고 아무 이상이 없는데 이상하다 죽을 이유가 없다 생각하니 더 속상하고 안타까웠다. 그러면서 아예 녀석들이 죽었다고 잠시나마 생각했다. 네 송이의 꽃은 그렇게 가는 듯 보였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그것도 하루 사이에. 이튿날 오후, 기척도 없던 녀석이 저녁 무렵 일어난 게 아닌가. 성급한 단정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