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온다 하면서 소문만 무성하던 장마가 마침내 시작되려나 보다. 잔뜩 찌푸린 날씨인데도 후덥지근하여 주변 공기를 움켜쥐고 비틀면 물이 뚝뚝 떨어질 것만 같다. 새벽에는 제법 굵은 빗줄기가 창문을 요란하게 두드려 대더니 오후엔 반짝 하늘이 보였다. 듬성듬성 구름사이로 파랗게 드러난 하늘이 더없이 예뻤다. 텁텁함을 씻어버린 뒤 내리쬐는 햇볕은 따갑지만 우중충한 장마철에도 반짝 틈새가 있어서 한 철을 또 견디게 되나 보다.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머니는 꿉꿉해진 이불을 내다 말리곤 하셨다. 밤이 되어 바삭한 햇볕의 단내가 스며있는 홑이불을 덮고 누우면 수박처럼 달콤한 여름밤의 꿈을 꿀 수 있었다. 가까운 일본과 중국에서는 장맛비를 '매실이 익어갈 무렵에 내리는 비'란 뜻으로 매우(梅雨)라고 한단다. 이 무렵에 익어가는 것은 매실뿐만이 아니다. 매실의 사촌격인 살구도 있고 앵두, 자두, 복숭아 등도 이 시기에 익어가고 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리 먹음직스럽지도 않은 매실이란 과일을 앞세운 것은 추운 날씨에 봄을 알렸던 매화의 고고한 잔상이 남아 있기 때문이리라. 내 기억 속의 장마는 모내기가 끝나고 벼가 한창 자라는 시기와 맞닿아 있다. 보릿고개에 간
우리나라와 아베 가와는 질긴 악연이 이어진다. 일본과의 과거사를 보면 1885년 일본 초대 내각총리를 지낸 이토 히로부미가 1910년 8월 29일 한일병합 초대 조선통감이 되어 우리와 본격적인 악연이 시작됐다. 일제 36년 동안 9명의 조선총독이 있었다. 그 중 데라우치는 무단통치를 시작했고 미나미 지로는 무자비한 공출과 황국신민화를 위해 조선의 히틀러라 할 정도로 악명 높은 총독이었다. 또 도조 히데키 총독은 우리나라를 중국, 동남아로 진출 하는 전진기지로 삼았다. 그러던 일본이 1945년 8월 15일 미국, 소련, 영국 등 연합군에 항복함으로써 전쟁이 끝났다. 그때 아베 신조총리의 조부 아베 노부유키가 마지막 조선총독이었다. 아베 노부유키는 "비록전쟁에 패했지만 조선이 승리한 것은 아니다. 장담하건데 일본이 조선인에게 총과 대포대신 더 무서운 식민지교육을 심어 놓아 조선인이 제 정신을 차리고 옛 영광을 찾으려면 백년은 더 걸릴 것이다.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고 했다. 아베 가家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그리고 1960년 일본총리를 지낸 아베의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로 다시 시작
고양이는 쥐를 먹는다. 굳이 먹을 것이 없을 때 먹는다고는 하지만 과거 기억 속에는 쥐를 가지고 놀다가 맛나게 먹던 징그러운 모습을 보곤 했다. 경험을 통한 인식은 유한적이지 않고 무한하다. 삶과 경험은 유한하지만 인식의 범위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깊이 있는 사람의 인식은 보이는 것을 넘어서 보이지 않는 면까지도 면밀히 본다. 그렇기에 무한하다는 점은 해석을 일반화하기 어렵고 상황에 대해 다르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관점에 따른 차이로 보며 사회적으로는 다문화주의적 해석으로 볼 수도 있다. 문화적 배경이 동일 지역과 동일 인종이라도 인식이 다른데 인종이나 문화가 다른 국가 간 사회적 규범을 통한 인식을 동일시하기는 더 어렵다. 특히 국제화라는 명분으로 만들어진 보편적 규범은 소수의 의견이나 비 주류의 문화에게는 강제적 수용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문화적 수용에 대한 압력을 주는 행위이다. 1970년대 수많은 이민자를 받아들인 캐나다에서 다문화주의는 논의되었다. 이곳에서 나온 논의는 세계화의 확산으로 인해 사회 구성원간 다양한 인종, 문화가 형성되었고 이를 모두에게 피해를 보지 않는 방안을 위한 노력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주류로 생각되던
[충북일보] 대한민국이 태양광발전시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국적으로 설치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일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충북 진천에서도 지난 16일 태양광발전소 허가 반대 집회가 열렸다. 초평면 양촌·지전마을 주민 50여명이 진천군청에서 마을에 태양광 발전시설 사업 중단을 요구했다. 현수막과 피켓 등과 함께 강력한 반대 시위를 벌였다. 자연경관훼손, 환경오염, 생태계파괴, 토사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마디로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로 갖가지 피해가 예상된다는 주장이다. 생활불편뿐만 아니라 재산권 침해도 덧붙였다. 전국적으로 태양광 발전시설로 사라진 농지면적은 3년간 5천618.8㏊에 이른다. 자유한국당 윤상직(부산 기장)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시도별 태양광 농지전용 현황을 보면 그렇다. 충북은 2016~2018년 총 206.1㏊(713건)의 농지가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로 사라졌다. 연도별로는 2016년 43.5㏊(165건), 2017년 51.8㏊(184건), 2018년 110.7㏊(364건) 등이다. 해마다 전용된 면적이 크게 늘었다. 산림훼손도 늘고
재두루미 한 마리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외딴 섬인 걸, 먹구름은 빗줄기를 몰고 오는데 허공에 남겨둔 거라도 있는가 그림자를 품고 가는 파도는 모른 체 말이 없고 갈수록 낮게 비행하는 날개 어디 날개를 접어야 하는가 아늑한 둥지 하나 지을 수 없을까 아무 흔적도 없는 계곡이지만 바람도 잠시 쉬어 가는 곳, 갈 곳 없는 눈길도 머물다 가는 걸, 텅 빈 허공 속에서 그 무슨 둥지를 틀 수 있겠나 이제는 무리를 좇아 얼음산으로 가야 하는 걸,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 할 정도로 투수의 비중이 매우 크다. 때로는 과감한 직구로, 때로는 직구와 던지는 동작이 비슷하나 느린 속도로 타격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 같은 변화구로 타자를 약 올리는 심리전을 볼 줄 알면 더 재미있는 경기이다. 투수마다 선호하는 공의 종류와 습관이 있어서 이전 경기를 잘 분석하면 어느 정도 전략을 세울 수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라는 투수는 인간 투수보다 훨씬 까다롭다. 기후변화가 던지는 공의 속도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투구 종류와 경로도 똑같은 경로로 들어오지 않는 매우 변칙적인 공이기 때문이다. 먼저 기후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구 평균기온의 자연적인 변화는 만년에 4도 오르는 매우 느린 수준이었으나, 18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며 100년에 약 1도 가량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한, 폭염처럼 극단적인 날씨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콜롬비아 대학 지구 연구원(Earth Institute)에서 1951~1980년과 2005~2015년의 북반구 여름철 평균기온 분포를 비교해 보니, 평균기온이 1도만 올라가도 강한 폭염의 빈도는 0.1%에서 14.5%로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고 했다. 여우도 죽을 때는 고향을 향해 눕는다는 뜻이다. 고국 고향에 대한 생각은 객지에 사는 사람들일수록 강하다. 한국에서 추방당한 가수 유승준에게 더욱 절실했던 모양이다. 그는 17년간 고국 땅을 밟지 못했다. 20대 후반 비자 발급이 중단 되어 이제 그의 나이는 43세가 되었다. 1,2심에서도 낙관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대법원은 17년간 가수 유승준씨의 입국을 거부한 정부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선고했다. 유씨의 가족들은 대법원 판결을 듣고 울음바다가 됐다고 한다. 변호인에 따르면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병역을 회피했던 결정을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승준의 고국방문에 대한 찬반 여론은 진행 형이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유승준의 입국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제 많은 시간이 흘렀고 본인이 자숙하는 한 입국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때는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던 유승준. 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직도 실망의 끈을 버리지 못하는 팬들이 많은 모양이다. 유승준이 태어난 곳은 서울이다. 중학교 다니던 해 부모를 따라 미국 LA로 이민을 떠났다. 호남형에다 근육질의 유승준
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기미 독립 운동 만세를 부른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100년 전의 일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거의 죽고 없지만 그때의 상황을 생생하게 들을 수가 있고 그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리 오랜 과거라고 하기는 어렵다. 2019년이 밝아오면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대적인 행사들이 있었지만 3월이 지나고 나니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우리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다 잊혀져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싫어하고 배척하기만 할 뿐 진정으로 우리가 일제의 악랄한 민족혼 찬탈 전략을 파헤쳐 일제의 잔재를 청산하고 진정한 독립을 이루기 위한 활동을 해 본적이 있는가· 아직도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태평양 전쟁에 강제 동원되어 억울하게 죽어간 조선의 청년들과 꽃다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인간 이하의 생활을 강요당한 조선의 소녀들에 대하여 일말의 반성도 없이 우리의 아픈 상처를 건드리는 일본에 대항하여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일제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지만 그중에서도 시급히 바로잡아야 할 과제 중
교장실에서 태어난 따봉이와 밤톨이는 1주일 후에 5학년 교실로 보냈다. 처음 약속은 1~2주 관찰하고 담임의 텃밭 닭장으로 보내는 것이었지만 그게 어려울 거라는 것을 이미 직감했다. 병아리들은 5학년들의 지극한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자랐고 전교생들의 마스코트로 온갖 사랑을 받았다. 삑삑거리며 수업도 함께 하고, 쉬는 시간에는 풀숲을 돌아다니며 자연 속을 거닐었다. 아이들은 등교하자마자 병아리들의 보금자리를 들여다보고 모이를 주고 닭똥을 치우면서도 신나했다. 특히 무뚝뚝한 줄 알았던 민재가 관심을 보이더니 마치 아빠라도 된 듯 병아리들을 거느리고 정성을 쏟았다. 그 사이 커져버린 몸집에 맞게 커다란 박스를 구해 앞이 환한 투명비닐 집도 새로 지어주었다. 5학년들은 병아리를 주제로 프로젝트 학습을 시작했다. 커가는 모습을 관찰일기를 쓰고,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고 수업 공개의 날엔 그 과정과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아이들이 뮤직비디오로 만든 "꼬끼오"라는 노래를 참관한 사람들 모두 신나게 손뼉을 치며 따라 불렀다. 수업의 마지막에 아이들이 외쳤다. "교장선생님, 따봉이와 밤톨이, 학교에서 키우게 해주세요." 난감했다. 녀석들은 이미
[충북일보] 정부는 최근 청년 고용률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고용 개선이 완전하게 정착되지 않고 있다. 늘어난 노동 가능 인구를 고용시장이 모두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고용률은 61.3%다. 지난해 같은 기간 61.2%에 비해 0.1%p 늘었다. 연령별로는 15~19세 7.9%, 20~29세 57.7%, 30~39세 76.1%, 40~49세 78.4%, 50~59세 75.9%, 60세 이상 42.6% 등으로 나타났다. 충북의 경우 15~19세 7.7%, 20~29세 57.2%, 30~39세 79.0%, 40~49세 82.0%, 50~59세 78.1%, 60세 이상 49.0% 등이다. 올해 충북의 평균 고용률은 63.7%다. 지난해 64.8%에 비해 1.1%p 감소했다. 15~19세는 5%p, 20~29세는 1.7%p 줄었다. 40~49세와 50~59세는 각각 1%p와 2.5%씩 감소했다. 다만30~39세는 0.9%p 늘었고 60세 이상은 지난해와 같았다. 통계청은 고용통계를 정기적으로 조사·발표한다. 전국 및 광역시·도 단위는 매월, 시·군 단위는 반기별로 한다. 조사대상은 표본조사구
개화 김호숙 새터초등학교장 망설이지 않는다 가슴에 묻을 만큼 묻었다고 불 붙었다고 확확 밀어붙이는 패기를 굳이 나무라고 싶진 않다 허허 대단해 나도 따라서 물들고 싶은 이 봄, 마음 여백은 파릇파릇 울긋불긋 싫지 않게 난해하다 더, 더, 터트려도 괜찮다고 너그러워지는 세상 푹 파묻혀 보이지 않아도 좋다 난 이미 다 보여줬을 것 같은 생 더 필 것도 접을 것도 없는 시절에 섰다.
무엇보다도 웃어른을 공경하지 않고 있는 현 세태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요즘 매스컴이나 주변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너무나 부모님에 대한 효심(孝心)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 나이가 많아서가 결코 아니다. 며칠 전 선배 한분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다. 한 가정의 할아버지가 대문 옆 개집에 들어가 있다가 이를 본 아들이 왜 그곳에 계셨는지를 물어보니, 아버지는 "개가 부럽다"며 가족들을 보려고 있었다고 한다. 며느리나 손주 녀석들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개와 이야기하며 놀고 있으니, 개만치도 못한 처지라 가족들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가슴을 꽉 쥐어짜는 만큼 아픔을 느꼈다. 인륜은 내리 사랑이라고 하지만, 올린 사랑은 천륜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족의 사랑은 서로간의 대화로부터 두터워 지는데 대화는 커녕 가족간 얼굴보기도 힘든 세상이 된 것은 핵가족 영향도 있겠지만 부모님에 대한 공경심이 부족한 탓이다. 호주의 심리학자 steve beddulphs는 "현대를 아버지 부재의 시대"라고 진단했다. 농경시대에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삼촌, 마을어르신들이 아이들을 가르쳤고 산업혁명이후로는 남자들은 직장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