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자 정희진에 의하면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혐오 문화는 공기와 같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정희진의 말대로 여성혐오 현상은 공기와 같이 너무도 자연스러워 불편함을 인지하지도 분석하지도 못했다. 가장 오래된 사회현상인 타자화된 여성존재, 성차별적인 문화와 언어를 여성혐오라고 명명하지도 못했다. 김치녀 된장녀 등 언어를 통해 규정당하고 비하당하는 것에 대해 부담과 모순을 느꼈지만 거기에 맞설 언어를 가지고 있지 못했다. 언어철학자 린 티렐에 따르면 우리의 언어적인 범주가 우리의 사회적인 범주를 반영하기 때문에 언어는 곧 정치적인 투쟁의 무대라고 말했다고 한다. 혹자는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혐오발언은 여성과 남성 똑같은 무게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닐게다. 똑같은 말이라도 권력을 가진 자들의 말의 무게와 권력이 부재한 소수자들의 말의 무게는 다르다. 남성의 말과 여성의 말은 다르다. 이제껏 남성들의 언어는 여성을 침묵하게 만들었다. 여성은 침묵당하는 존재였던 것이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가 울면 3년간 재수가 없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 등 말하는 여
예로부터 미인의 칭송으로 삼상(三上), 삼중(三中), 삼하(三下)를 손꼽았다고 한다. 마상(馬上), 장상(墻上), 누상(樓上)을 일컫는 게 삼상이라고 했다. 마상은 말 위에 앉은 여인의 자태, 장상은 담장 위로 살짝 내민 여인의 얼굴, 누상은 누각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의미한다고 했다. 삼중은 여중(旅中), 취중(醉中), 일중(日中)으로써, 여중은 여행 중인 여인, 취중은 술에 취해 있는 여인, 일중은 햇살에 뽀얀 살결이 드러나는 여인을 의미하는 것이란다. 삼하는 월하(月下), 촉하(燭下), 염하(簾下)를 뜻한단다. 월하는 교교히 흐르는 달빛을 받으며 거니는 여인의 자태를 말하며, 촉하는 촛불 아래 은은히 비치는 여인의 수줍은 듯한 얼굴을, 염하는 주렴 아래로 얼비쳐 보이는 여인을 이른다고 했다. 이런 옛 여인의 모습은 당시 남정네들 애간장을 태우고도 남을 법하다. 요즘은 어떤가. 영상 매체에 노출된 여인들 모습에서 식상함마저 느낀다. 무엇보다 성형 술과 진한 화장술에 의존한 외양은 인위적이어서 별다른 매력이 없다. 쪽진 머리의 반듯한 가르마, 가늘고 긴 눈, 도톰한 입술이 자아내는 단아함이 표출된 미인도이다. 이것
'바둑 한 판에 묘수 세 번 나오면 진다.' 바둑의 승부에 곧잘 비유되는 명언이다. 묘수(妙手)의 의미는 위기에 처했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절묘한 해결책을 말한다. 그런데 묘수를 세 번이나 두었는데 진다는 말은 얼핏 이해되지 않는다. 묘수를 한 번만 두어도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을 터인데, 세 번을 두었음에도 진다는 말의 함의(含意)는 무엇일까. 옛날 일본의 바둑 최고수인 명인 죠와(丈和)가 라이벌 가문의 제자 인데쓰를 이겼다. 명인이었던 죠와가 묘수를 두어 승리했다. 바둑에서 진 인데쓰는 얼마 후, 피를 토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만큼 당시의 바둑은 목숨을 거는 치열한 반상의 전투였다. 그때 남긴 바둑의 기보(棋譜)는 죠와의 제자들이 보물처럼 받들며 복기를 하곤 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린 막내 제자가 스승 죠와가 둔 묘수를 보고 말했다. "스승님이 묘수를 두어 승리했지만, 애초에 잘 두셨으면 굳이 묘수를 두지 않고도 이길 수 있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제자들 사이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스승의 묘수를 두고 어린 제자가 비판을 한다는 것은 그 당시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때 스승인 죠와가 들어섰다. 불호령이 떨
[충북일보] 지난달 31일 북한이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즉각 취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틀 뒤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 제외 결정 발표가 있었다. 정치권의 휴가 취소가 도미노처럼 이어졌다. 이 시기 충북은 조은누리(14)양 실종사건으로 걱정이 클 때였다. 가족과 시민 모두가 마음을 졸일 때였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하필 이 시기 여름휴가를 보냈다. 충북학생수련원이 있는 괴산군 쌍곡 교직원휴양소에 머물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이 생사기로에 놓였던 긴박한 상황에서 여름휴가를 보낸 셈이다. 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이 29~30일 1박 2일만 쌍곡 교직원휴양소를 이용했다고 했다. 나머지 기간은 조 양 수색현장을 찾아 경찰과 수색대원들을 격려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실과 달랐다. 김 교육감은 조양 실종 둘째 날(24일)과 구조된 지난 2일 수색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범덕 청주시장도 눈총을 받았다. 한 시장은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여름 휴가원을 냈다. 민·관·군·경의 합동 수색이 한창 진행될 때여서 좋은 모양새로 비쳐질 리 없었다. 시민들은 실종지역 단체장인 청주시장의 휴가를 적절치 않게 바
미꾸라지 나순옥 진천문인협회 온 방죽 흐려 놨다 자주 누명 씌우는 건 발빠지는 마을 출신에 비늘갑옷도 없기 때문 내 피도 붉다는 것조차 애써 외면할 게 뭐람
[충북일보] 기적적으로 생환한 조은누리(14)양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국민적 관심 때문인지 언론에서도 '조양 실종 사건'을 집중 취재한 결과, 조양을 최초 발견한 수색견 '달관'의 과거(?)까지 파헤쳐졌다. 충북지방경찰청은 한 점의 의혹이라도 남기지 않기 위해 수사를 벌여 6일 최종 결과를 내놨다. 민용기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장은 이날 충북청 브리핑룸에서 "조양은 그동안 물과 음식물을 먹지 않고 주로 잠을 잤다"며 "사람이나 짐승을 만난 적 없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양과 최초 발견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한 결과, 범죄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양은 현재 실종된 그날부터 발견된 날까지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어둡고 무서운 산속에서 며칠간 지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성인이었어도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지체장애 2급의 14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 소녀. 이 같은 특수성이 실종 초기 국민적 관심을 이끌었다. 관심은 다행히 경찰의 빠른 공개수사 전환, 지역사회의 발 빠른 지원 등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다. 조양을 찾겠다는 국민의 염원이 기적적인
최근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지난달 12일 일본에서 열렸던 한일 정부 관계자의 실무회의에서 찍은 사진 한 장이 국내 여론을 들끓게 했다. 명색이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통상을 담당하는 이들의 만남임에도 사진 속 구석에 쌓인 의자들을 볼 때 회의장이라기보다 창고에 가까웠다.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의도적으로 홀대한 것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는 장면이었다. 참 이상하다. 일본 여행을 갔다 온 지인들은 일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다 친절했다고 얘기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게 친절한 일본인들로 구성돼 있는 일본 정부는 왜 요즘 부쩍 친절하지 않은 걸까. 미국 철학자 라인홀트 니부어는 개개인이 도덕적이라도 그런 개인들이 모인 집단은 비도덕적일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국가'라는 집단의 이익을 위해 국제 관계가 이렇게 힘의 논리로 얼룩진 배경도 위와 같은 니부어의 통찰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한국은 일본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이다. 빅데이터 서비스인 '구글 트렌드'에서 찾아보면 일본의 규제 발표가 있던 7월 1일부터 '일본', '불매'가 포함된 검색어 빈도가 급상승해
삼 년 전에 맛있게 잘 익었다고 선물로 건네준 매실청을 냉장고에 보물처럼 보관해 두었다. 나물을 무친다거나 음식을 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하고 속이 더부룩할 땐 따듯하게 차로 마시기도 한다. 오늘같이 무더운 날이면 시원하게 얼음도 동동 띄워 마시곤 한다. 올해는 지인의 밭에서 푸릇푸릇 색깔도 고운 청매실을 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나무에 매달려 수확을 돕는 일은 얼굴을 타고 흐르는 땀방울의 수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더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했다. 거기다가 내가 딴 매실을 덤으로 얻는 횡재도 얻었다. 집에서 매실청을 직접 담갔다는 지인들을 보면 '나는 언제 그런 걸 해보나'라고 생각만 하며 부러워했었다. 어쩌면 그만큼 삶의 여유를 맛보고 싶다는 반증은 아니었을까. 매실을 담그며,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에 대한 갈증을 풀어볼 생각으로 가슴은 설렜다. 인터넷 검색으로 고수들이 전하는 노하우대로 한 보따리 얻어 온 매실을 깨끗이 씻고 밤새 말렸다. 사용되는 설탕의 분량이 매실과 같은 양이라 '이렇게 많은 설탕을 부어도 몸에 좋은 걸까?'라는 의구심이 슬며시 고개를 들며 처음 해보는 일이라 긴장까지 됐다. 새벽이 돼서야 보송보송
커피를 마시며 이 글을 쓴다. 커피는 이제 한국인들에게 없으면 금방이라도 난리가 날 것 같다는 말을 입증할 만 한 두 가지 예를 들어 본다. 하나는 미국인으로서 한국에 귀화한 스스로 툭하면 순천 촌놈이라고 자랑스럽게 유머를 쓰는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말했다. "미국가서 공부하는 동안 자판기 커피가 마시고 싶어 아주 환장하겠더리닝께 하하하." 다른 하나는 1년에 한국인이 마시는 커피가 무려 25만 잔 이라는 통계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1년에 몇 잔씩이나 마실까. 그 또한 무려 500잔 씩이라 한다. 참으로 놀라운 숫자가 아닌가. 본래 커피는 아프리카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로 커피나무에서 떨어지는 열매 즉 커피콩을 주워다 끓여 먹은 것이 출발이었다. 향기가 매우 좋고 자극적이어서 그 후 많은 사람들이 마시기 시작 한 것이 첫 단계였다. 그것이 아랍문화원으로 들어가 확산된 이유는 그들의 종교가 술을 금지하기 때문에 커피를 애용한 것이었다. 아랍의 한 나그네가 모닥불을 피워 놓은 채 깜빡 잠든 사이 무심코 커피통을 발로 차서 모닥불에 쏟아졌다. 그가 잠을 깨니 조금 탄 커피에서 썩 맛있는 냄새가 풀풀 나서 그 뒤로 커피를 볶아 먹는 방법을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문제는 그것이 청주 공군기지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청주 공군기지에 F-35A 최신예 전투기가 주둔하기 때문이다. 그 전투기는 탁월한 스텔스 기능으로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선제 타격은 물론 참수작전도 전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뉴스는 수시로 보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경고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하는 건가? 무엇보다 위기의식을 느껴야 할 것이다. 북한이 핵을 개발해도 그것이 우리를 콕 짚어서 겨냥하지 않으면 막연한 불안감만 느낄 것이다. 그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게 한국을 겨냥한다고 하면 실제적인 위기감을 느껴야하고, 구체적인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 만약 청주를 겨냥한다고 특정하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청주 사람들에겐 사활이 걸린 문제다. 청주는 인구가 83만 명에 달하는 도시인데다 인접 지역엔 세종 진천 증평과 같은 중소도시도 산재해 있다. 북한이 아무리 정밀공격을 한다고 해도 직선거리 10㎞ 내외의 인근도시에 피해가 전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청주와 주변 중소도시들은 청주 공군기지의 F-35A 때문
[충북일보 김동민기자] 2016년 6월 24일 이후 약 3년 1개월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코스닥 시장 충격완화를 위한 사이드카를 발령했다. 이날 장중 6%대까지 주가가 급락한데 따른 조치다. 마땅한 출구가 없어 보이는 한·일 경제전쟁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청와대 집권 여당의 결기가 대단하다. 대통령부터 국무총리, 여야는 물론 언론까지 국민들에게 항일(抗日)을 요구한다. 냉정한 대응을 말하면 매국노로 낙인찍힐 형국이다.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 사면초가(四面楚歌) 기원전 202년 한나라의 유방은 한신·팽월·영포 등 3명의 장군이 거느린 군대를 모아 초나라 항우를 추격해 해하(垓下)에서 포위했다. 한신은 그곳에서 그 유명한 십면매복(十面埋伏) 전술을 폈다. 그러자 항우의 군대는 군사와 말이 줄어들고 식량마저 바닥이 났다. 항우의 군대를 둘러싼 한나라 군사들은 초나라 노래를 불렀다.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 노래를 듣던 항우는 실성한 사람의 모습이었다. 초나라 사람 모두가 포로로 잡힌 것으로 착각했다. 그날 밤 항우는 군사 800명을 데리고 한나라 군영으로 돌진했다. 그리고 가혹한 싸움에서 열 군데가 넘는 상처를 입었다. 그는 끝
[충북일보] 일본이 지난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했다.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정치권은 일본의 이런 결정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분열과 갈등의 여야마저 하나로 만들었다. 그동안 본회의 무산 등으로 신경전을 벌였던 추경안도 해결됐다. 일본 정부의 보복적 규제 조치의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지난 4일 일본의 경제침략 대응방안 마련을 위한 당·정·청 회의를 열었다. 결론은 '기술자립'이었다. 당·정·청은 즉각 예산·법령·세제·금융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대한 종합 '패키지 지원'을 약속했다. 일본의 '경제공습'에 매머드급 예산이 투입된다. 민주당은 이미 추가경정예산 2천732억 원을 통과시켰다. 내년 본예산에 '1조원 플러스알파'도 편성키로 했다. 특히 연구·개발(R&D)에 예산을 지원하고 반도체 업계의 숙원 사업인 테스트베드도 만들기로 했다. 자체 개발 기술을 수시로 평가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조성에만 수조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지원도 추진한다. 2021년 일몰 예정인 '소재·부품 전문기업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