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날 박종혁 제천문인협회 선풍기 바람을 내 쪽으로 고정해 놓고 속도를 올려 봐도 별 시원함을 모르겠더니 회전으로 돌려놓으니까 마누라 등짝도 쐬어주고 아이들 책장도 넘기다 돌아온 바람결이 참 시원하다 나눠보니 알겠다 그래야 시원하다
미증유(未曾有)라는 단어가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일찍이 있지 않았던 일'이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더 알고 보면 불교경전 능엄경에서 유래했음을 알 수 있다. 능엄경에 '부처의 설법을 듣기 위하여 모인 승려들이 미증유함을 얻었다(法筵淸衆, 得未曾有)'라는 글이 있다. 이 경의 다라니를 외우면 모든 마귀를 물리치고 선정에 전념하여 여래의 진실한 경지를 얻어 생사의 고뇌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불교를 신봉했던 세종과 세조는 이 경에 의지하여 백성들의 고뇌를 해결해 주려고 했다. 우리 역사에는 미증유 전란이 수 없이 많았다. 어떤 전란을 미증유의 전란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른 민족이 쳐들어와 저지른 미증유의 역사는 임진전쟁이다. 7년간 한반도를 20만 대군의 잔인한 왜군이 짓밟고 갔다. 가장 피해를 입은 것은 백성들이다. 백만명이 일본도에 목이 잘리거나 코를 베이고 정조를 유린당했다. 고려이후 가장 찬란한 문화유산을 보유했던 조선의 자랑거리가 깡그리 약탈당했다. 사찰에 걸려 있던 걸개그림마저 빼앗아 갔고 서민들이 막걸리를 마시던 막사발도 약탈했다. 이 문화재들은 지금 많은 일본인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세계 옥션시장의 거
"학교 근처에 사시는 할아버지가 전화하셨는데 자두를 주신다네요." 학교 근처에 과수원이 있었던가· 궁금해 하는데 다시 전화를 주셨다. 집에서 기른 자두를 아이들과 나눠먹고 싶은데 팔을 못 쓰니 직접 따러 사람을 보내줄 수 있느냐고 물으셨다. 주무관님은 풀을 깎고 계시고 선생님들은 모두 수업중이시라 일손이 없다하니 혼자 따 보시겠다고 했다. 상황이 안돼서 못 간다 해놓고도 자꾸만 생각이 났다. 자두 뭐 그건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농약 한번 안치고 키운 거라 아이들 먹이고 싶다고 하시는 어르신의 마음을 몰라라 하는 것이 맘에 걸렸다. 지킴이 선생님을 앞세워 뜨거운 여름 속으로 학교 뒷길을 걸어 올라갔다. 노부부가 집 옆 작은 과수원에서 자두를 따고 계셨다. 나무 아래엔 더덕, 도라지, 황기 등의 약용식물을 심어둔 작은 친환경 텃밭과수원이었다. 할아버지는 손목수술을 하셨다며 기브스를 하셨고 할머니는 디스크가 있으신지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하셨다. 한쪽 팔로 사다리를 놓고 자두를 따고 허리가 반쯤 굽어있는 몸으로 자두를 받아 담고 계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에 망설였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자식들 다 나가 있고 두 노인네가 먹어봐야 얼마나 먹겠어요.
[충북일보] 조국 씨는 7년전 자신의 트위터에 "개천에서 '용'이 아닌 붕어·개구리·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썼다. 외국어고 같은 특목고도 여러 차례 비난했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아들·딸은 외국어고를 졸업시켰다. 모든 국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평등한 나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세상에 그런 나라는 없다. 특히 한국처럼 경쟁이 심한 국가에서는 명문학교를 나오면 좋은 직장을 얻을 확률도 높아진다. 세계 최빈국에 속했던 한국이 70여년만에 10위권 경제대국이 된 주요 배경에는 '수월성(秀越性) 교육'이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 확산된 고교평준화로 인해 전통 일류고교들이 잇달아 사라졌다. 이런 가운데 투철한 교육철학을 가진 독지가들이 상산고나 민족사관고 같은 훌륭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설립, 학생 개개인은 물론 국가나 인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달리 대다수 선진국은 수월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입시 경쟁과 고교 서열화를 막는다며 한국의 평준화와 비슷한 학군제를 67년 도입한 일본은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
언젠가 아내가 책을 한 권 건네면서 꼭 읽어보라고 했다. 호기심을 안고 책장을 열었다. 책에서 저자는 아빠가 아이와 함께 슬기롭게 노는 법을 제안하고 그 방법을 정리했다. 저자가 주로 이야기 하는 내용은 아이에게는 엄마가 결코 해 줄 수 없는 아빠만의 영역이 있다는 것이었다. 육아에 있어 아빠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자신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인 나에게 책을 건넨 아내의 마음이 어렴풋이 읽혔다. 하지만 끝내 몇 페이지 넘기지 못한 책은 켜켜이 먼지를 입은 채 책장 한 구석을 장식하고 말았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자녀가 있는 맞벌이 남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직장인의 가사와 육아부담’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여성 직장인에게 ‘독박육아를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전체 여성 응답자 중 34.5%가 ‘그렇다'고 답했다. 자녀가 있는 맞벌이 남성 직장인에게서는 다른 답이 나왔다. ‘아내가 독박육아를 하는 것 같은가?'라고 물었더니, ‘그렇다'는 답변은 16.1%로 여성 응답자가 체감하는 정도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아이를 키우는 육아에 대해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가진 이유
우리의 역사를 보면 새로운 왕조가 들어설 때마다 으레 행정 구역 개편과 함께 지명을 새로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일제에 의하여 지명이 바뀐 것도 식민지 지배를 위해 당연한 결과인 것을 공연히 견강부회하여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는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다. 1914년 전국에 걸쳐 실시한 행정구역 개편에 의한 행정지명의 예를 보면 충북 음성군 삼성면의 경우 천기음면(川岐音面), 지내면(枝內面), 두의곡면(豆衣谷面) 등 3개의 면을 통폐합하여 삼성면(三成面)이라 이름지었다. '천기음면(川岐音面)'은 냇물이 갈라지는 곳에 위치한 마을로 자연지명이 '냇거름'이며 '川岐音面'이라 표기한 것은 '냇거름면'이라 읽어야 했기 때문에 '音'이 필요했던 것이며 마찬가지로 '지내면(枝內面)'은 '가래실면'이요, '두의곡면(豆衣谷面)'은 '두루실면'으로서 자연지명을 그대로 살린채 행정단위인 '면(面)'을 붙여 사용해 왔는데 하루아침에 이러한 고유의 우리 이름을 말살하고 '삼성면(三成面)'이라 했던 것이다. 음성읍 용산리(龍山里)의 경우 수현리(壽峴里), 월곡리(月谷里), 중산리(中山里), 용추리(龍湫里), 사인동을 병합하여 용추와 중산의 이
[충북일보] '2019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오는 30일 개막한다. 9월6일까지 충주체육관을 비롯한 9개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충북도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또 하나의 올림픽'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 각국의 무예와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장으로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슬로건도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로 정했다. 우수 선수 참가비율이 15.2%다. 유도가 100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주짓수 36명, 태권도 32명, 우슈 30명, 크라쉬 27명, 무에타이 26명, 택견 15명, 사바테·카바디·씨름 각 13명, 벨트레슬링·펜칵실랏 각 12명, 아이키도 10명, 통일무도 9명, 삼보 8명, 한국합기도 7명, 용무도 6명 등이다. 우수선수는 세계 랭킹 8위 안에 들거나 최근 3년간 세계 대회 및 대륙별 대회에서 메달을 딴 랭커급 선수를 말한다. 충주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이번이 2회째다. 국제무예종합대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양대 세계 스포츠기구로 꼽히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참가 규모가 26일 현재 20개 종목에 107개국 3천143명(선수 2천428명, 임원
우중열애(雨中熱愛)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나비 한 쌍 하늘을 날며 사랑을 나눈다 툭 투두둑 떨어지는 빗방울 속에 나비는 밭고랑 숨어 네 날개만 파닥거리고 씨 뿌리던 농부는 모른 척 모자 깊게 눌러쓰는데 시원스레 굵어지는 빗줄기 한껏 달아오르는 날갯짓 새초롬 씨앗 한 알 활화산이 되고 만다
가족들과 여름휴가로 베트남을 갔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진 수도 '하노이'에서 베트남의 중심도시인 '동허이'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이었다. 특별히 동허이라는 지역이 기억에 남는다. 충주와 유사한 점이 많아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우선 국토 중앙에 위치해있다는 점. 뒤로는 산, 앞으로는 강이 흐르는 지리적인 부분부터 평화롭고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충주와 많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개발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한 점이다. 도시와는 다른 여유 있는 분위기도 휴가지로서의 매력이 충분했다. 수도 하노이의 40도에 육박하는 기후와 매순간 울리는 오토바이 경적 소리에 지친 가족들이 동허이에서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편안한 느낌에 여독이 풀리는 듯 했다. 내가 베트남의 도시 중에서도 동허이라는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곳까지 가게 된 이유는 지난해 충주에서 열린 '국제 택견캠프'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 덕분이다. 나는 캠프에서 운영지원부의 일을 담당하며 통역과 선수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캠프 기간 내내 같은 방을 썼던 룸메이트 중에 유독 친하게 지냈던 베트남인 Phuong(푸엉)은 자신
부스스 일어나 거실로 나와 소파에 기대앉았다. 남은 아침잠을 털어내기도 전에 남편이 주먹을 내민다. 가위바위보를 하고, 진 사람이 커피를 탄다. 가끔 이길 때도, 종종 질 때도 있지만, 남편이 무신경하게 제조한 커피 두 잔을 들고 오는 날이 더 많다. 커피를 타는 방식은 상대의 커피 취향은 상관없이 자기 본위다. 암묵적으로 합의된 건, 서로 만들어주는 커피에 대해서는 불평 없이 마시기다. 남편은 늘 알갱이 커피 한 스푼에 더운물 붓고 꿀 한번 쭈욱 짜 넣어 휘휘 저어 들고 와 한잔을 내민다. 꿀맛이다. 아니, 진짜 꿀맛이다. 어디서 들었는지 여의도에서는 출근하는 사람들이 아침에 꿀 커피를 그리 많이 마신다면서 나름 꿀 커피 제조자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 내가 커피를 탈 때는 캡슐커피 머신을 사용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하는 건 N사의 보라색 캡슐, 이름도 그럴듯한 '아르페지오'다. 캡슐이 '폭'하고 뚫리면서 '쪼로로록' 작은 잔을 채우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다. 크림색 크레마와 밤새 내려앉은 공기를 휘감는 향기는 더없이 훌륭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커피라는 '남이 타주는 커피' 한잔을 마시겠다고 아침마다 가위바위보에 목숨을 건
충북 사람들에게 청주공항은 여러 의미가 있다. 하나는 가까이 있어서 이용하기가 편리하다는 점이다. 청주에서 인천공항을 가기 위해서는 두 시간 남짓 버스를 타야 하지만 청주공항은 단 10분이면 갈 수 있다. 청주가 신행정수도권에 편입되어 관문 역할을 하는 것도 공항 덕분이다. 세종시에는 중앙부처가 거의 이전했고, 국회 분원 설치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 기능도 이전해야 비능률을 해소할 수 있다는 여론도 분출하고 있다, 이쯤 되면 세종시는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갖추 게 될 것이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도약하면 충북도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관문이기 때문이다.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공항이 필요한데 그 역할을 청주공항이 한다. 관문 공항보다 중요한 게 KTX역인데 그것도 오송이 한다. 결국 충북은 행정수도 관문 역할을 다 하는 셈이다. 이런 것들이 청주공항으로 인한 장점들이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게 마련이다. 소음 공해가 가장 큰 문제다. 비행기가 뜨고 내릴 때 나는 소음으로 사람은 물론 가축도 살 수 없다. 어느 정도로 심하냐 하면 가축이 임신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충북일보 김동민기자] 머리가 무겁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탓도 있지만, 최근 나라꼴을 지켜보면서 머릿속이 매우 복잡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은 민초(民草)들의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법무부 장관 적격여부를 논하고 싶지 않다. 임명권자인 대통령이 잘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조 후보자 딸의 대입 수시(修試) 전형과 관련된 문제는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금수저 전형의 폐해 조 후보자는 소위 '강남 좌파'를 상징했던 인물이다. 서울 강남 3구의 경우 나라가 뒤집어져도 보수 후보를 뽑았던 불과 10년 전의 상황을 반전시키는데 조 후보자가 기여한 공이 적지 않다. 보수에 대한 실망, 그리고 진보적 정치인은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최근 강남 3구에서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 진보 인사들이 대거 당선됐다. 그런데 재력가인 조 후보자의 딸이 민심의 역린(逆鱗)으로 등장했다. 돌이켜보자. 고등학생이 어떻게 매우 난해한 논문의 제1 저자가 될 수 있을까. 문과 학생이 하루아침에 이과를 방향을 바꿔 어떻게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 진학할 수 있었을까. 또 하루아침에 의대생으로 변모하는 게 가능하기는 한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