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민심은 천심이라 한다. 무서운 말이다. 그럼에도 민심을 함부로 운운하는 세태는 디지털시대 앞으로 더 극성을 부릴 듯 싶다. 옛 문헌인 예기 악기편에 의하면, '소리는 사람의 마음에서 생긴다'고 했다. 율곡 이이도 '민심은 공론이며 하늘의 뜻과 같다'고 했다. 그러니 민심은 읽거나 말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것이다. 제대로 듣기 위해서는 마음을 비우고 두 귀를 그냥 열고 들어야 한다. 그래야 민심을 여실지견할 수 있다. 세종대왕이 청주 초정을 오갈 때의 일이다. 세종대왕이 초정을 떠나 서울로 가는 길에 어가행렬을 구경하러 나온 백성들이 보이지 않자, 그 연유를 신하에게 물어봤다. 백성들이 임금님 행차를 보고 몰려와 이런저런 소리를 낼 것을 염려해 어가 행렬 가까이 오는 것을 금지시켰던 것이다. 그러자 세종대왕은 신하들을 꾸짖으며 백성들을 가까이 오라 한 뒤 직접 하소연을 듣고 민심을 파악했으며 민원도 해결해줬다. 그러니 세종이 대왕 중에 대왕이요 성군 중에 성군이란 말을 듣는 것이다. 이것이 진짜 민심을 듣는 태도이자 민심을 반영한 정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귀를 막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하는 것이
[충북일보] 내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된다. 여야의 추석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국사태'에 따른 후폭풍의 향배가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가 지나면 과연 어느 쪽이 더 국민들의 마음을 얻을지 궁금하다. 조국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강행으로 일단락 됐다. 하지만 당장의 혼란뿐만 아니라 여야의 극한 대결을 부추기는 소재로 재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그 때마다 국민의 절망감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여권은 총선까진 아직 시간이 길다고 여기는 분위기다. 지금의 이런 국면이 곧 잊힐 것으로 믿는 분위기다. 과연 그럴까. 실망은 상황에 따라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 하지만 한 번 마음에 새겨진 환멸은 오래도록 남는다. 추석을 앞두고 민심은 이미 싸늘해졌다. 조국사태에 이은 경기 위축 경고음 때문이다. 잠재성장률마저 하락하며 향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마저 꺾였다. 정부는 곧바로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았다. 추석 민심을 살피고 추석 물가를 점검했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주기엔 역부족이다.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달빛은 사랑이다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은은한 달빛이 안개처럼 부서져 내린다 달빛은 사랑이다 쏟아지는 달빛 마시며 눈 맑은 사슴처럼 산山이 누워 있다 쏙독새도 하얀 달빛 마시며 사랑에 취해 쏙독 쏙독 달빛을 토해낸다 토해낸 달빛을 산山이 또 마신다 달빛 같은 사랑을 마시고 싶다 달빛에 취해 사랑에 취해 산처럼 잠들고 싶다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조항이 올해 1월 15일 신설됐다. 7조의 2에는 '국민에게 곤충의 환경적·영양적 가치와 곤충산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9월 7일을 곤충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곤충의 날 취지에 맞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25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고시에 의거 갈색거저리, 사슴벌레, 반딧불이, 왕귀뚜라미, 왕지네, 여치, 장수풍뎅이, 흰점박이꽃무지 등 14종의 곤충이 가축으로 추가 지정됐다. FAO(UN 식량농업기구)에서 곤충산업을 미래 대체식량 1순위로 지정함은 물론 지난 2016년부터 정부와 매스컴이 곤충산업을 적극홍보하면서 곤충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옥천군에서도 지난 2017년 10월 곤충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농민대학 과정으로 산업곤충 과정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실태조사에 의하면 꿀벌과 누에 사육 농가를 제외한 사육농가는 2천318개소로 2017년 2천136호 보다 8.5%가 늘었다. 또한 지난해 곤충 판매액은 375억 원으로 2017년 345억 원보다 8.7% 늘
여린 바람에도 흔들리는 코스모스 꽃길로 가을이 온다. 가을과 함께 추석 명절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추석 하면, 구부정한 등에 망태를 메고 차부(車部)에서 우리를 기다리시던 시아버님의 정다운 얼굴이 떠오른다. 명절이 오면, 우리 아버님의 가장 중요한 일은 자식들을 마중하시는 거였다. 아침부터 비어 있던 방에 군불을 넉넉히 때서 아랫목 윗목 없이 방바닥을 미리 후끈하게 달구어 놓으시고 저녁때나 되어야 돌아올 것을 뻔히 아시면서도 오정이 지나면서부터 차부 근처에서 서성이셨다. 긴 기다림 끝에 자식들이 차에서 내리면, 달려와 안기는 손자 손녀들에게 함박웃음을 날리시며 "배고프지?" "가방 이리 내라! 뭐가 이렇게 무거우냐?" 이렇듯 푸근한 말씀으로 자식들을 껴안듯 맞아 주셨다. 그 모습은 망태기에다 사람의 마음을 끌어 담는 넉넉함이었다. 아버님의 마중을 받으면서 흩어져 살던 자식들이 모두 돌아오면, 고향 집은 금세 시끌시끌해졌다. 마루 밑에 누워 있던 누렁이가 달려와 꼬리 치며 반겨 주었고 뒤란 우물에서는 달고 시원한 생수를 퍼 올리는 소리가 소란스러웠다. 댓돌에 즐비하게 벗어 놓은 신발이 엎칠락 뒤칠락 하고 "하하하, 호호호, 까르르" 아들, 손자,
역사도 스포츠와 비슷한 면이 많다. 특히 야구는 남북의 체제경쟁과 비교할 수도 있다. 사실 남북 체제경쟁은 80년대까지만 해도 남한의 완승이 확실해 보였다. 야구에 비유하면 9회 말 투 아웃에 3대 0으로 이기는 경기였다. 북한이 만루 홈런으로 일거에 4점을 얻지 못하면 역전은 불가능했다.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는 징후는 외부에서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그 첫 번째 징후가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것이었다. 마침내 1990년 10월 동독이 붕괴되면서 독일이 통일되자 우린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제 한반도는 유일한 분단국가로서 다음은 우리 차례라고 환호했다. 실제로 1991년 말 북한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소련도 해체되고 말았다. 북한이 붕괴할 수도 있다는 두 번째 신호는 주변 국가로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북한의 혈맹인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와 국교를 정상화했기 때문이다. 북한은 외교적으로 사면초가인데다 경제적으로도 고립무원이 되었다. 갑자기 붕괴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안기부가 중심이 되어 이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했다. 북한의 급변사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구
[충북일보]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9일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4차례 성폭행하고 6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 등으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번 재판에서 쟁점은 피해자 김지은씨의 진술과 김씨로부터 피해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안 전 지사의 전임 수행비서 진술 등에 대한 신빙성 인정 여부였다. 안 전 지사는 1심에서 무죄, 2심에서 대부분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안 전 지사에 대한 1심과 2심 판결 결과는 아주 달랐다. 대법원은 2심에서 이유로 든 유죄의 근거를 그대로 인정했다. 대법원의 확고한 법리로 자리 잡은 '성인지 감수성' 원칙 때문으로 평가된다. 대법원은 이날 성범죄 유무죄를 판단할 때 '성인지 감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이 성폭행 사건 등을 심리할 때 사건이 발생한 맥락에서 성차별 문제를 이해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성인지 감수성을 잃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가해자
자화상 김나비 충북시인협회 껍질을 벗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 나는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경계에 산다 오늘은 11번째 나를 버리는 비명의 종착점 단단하게 벗겨지는 또 다른 나를 본다 암전된 소리 틈에서 돋아나는 검은 비명을 몸속에 구겨 넣으며 시간을 갉아먹는다 컴퓨터와 텔레비전 속은 어둡고 따듯해 내가 살기에 딱 좋은 곳 아무도 내게 말을 걸지 않는다 말없이도 말을 할 수 있는 건 내가 꿈꾸는 세상 내 영혼을 각진 블랙홀 속에 묻는다 나를 흡입하는 어둠 속 환한 세상에서 종일 빛을 끄고 그들과 시간을 분할한다 사람들은 왜 같은 발자국만을 찍으려고 할까 내게 달콤한 음식을 내놓는다 세상을 맛보려 더듬이를 내밀 때마다 온몸을 찌르는 차가운 빛의 칼날들 칼을 던지는 사람들의 발소리에 구석으로 몸을 숨긴다 한 걸음 물러서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까 어둔 세상을 더듬는 깊은 침묵 나는 작은 바퀴벌레다
얼마 전 북한이탈주민 모자의 아사(餓死)가 우리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40대 북한이탈주민 여성이 6살 된 아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것이다. 모자가 숨진 사건은 지난 2014년 송파에서, 2018년 증평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모자의 죽음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점 때문일 것이다. 북한이탈주민은 우리 사회에서 특이계층인 동시에 약자이고 소수자이다. 그러다보니 더욱 관심이 증폭되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이번 모자죽음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김용화 탈북난민인권연합 대표는 "구청이나 정부에서 북한이탈주민에게 지원 상담을 해주러 집에 찾아왔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면서 정부의 이탈주민에 대한 태도를 원망하면서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다양한 대책을 쏟아냈다. 통일부는 이탈주민 위기가구를 찾아내고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시에 이를 위해 관련 부서와 지원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이번과 같은 복지시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동시에 보건복지부는 '복지 위기가구 발굴대책 보완조치'를 발표했다. 사회 안전
며칠 후면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이다. 선물꾸러미 한아름 안고 찾아온 고향에서 온 가족이 모처럼 함께 모여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그동안 살아온 얘기들을 나누며 즐거워한다. 추석에 뜨는 달은 다른 여느 때의 달 보다 둥글고 크게 보인다. 중국의 시선 이태백이 달을 너무 사랑하여 호수에 빠진 달을 건지려다 익사한 것도 추석인 팔월 보름달이 아니었을까? 둥글고 큰 보름달. 우리에게는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고 달나라에는 금방아를 찧고 있다고 믿을 만큼 풍요의 대상이며 연인들이 달과 별을 따다주겠다며 사랑을 맹세하기도 했다. 어느 시인이 달빛 아래서 친구와 술을 마셨다. 술 취한 시인은 달이 몇 개냐고 물었다. 친구는 다섯 개라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달은 분명 하나인데 어찌 다섯 개씩이나 될까? 의아할 수밖에… 친구는 달이 다섯 개인 이유를 첫 번째 달은 하늘의 달이요 두세 번째 달은 술잔 호수에 비친 달이며 네 번째 달은 그대 눈동자에 비친 달이고 다섯 번째 달은 마음의 달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고사에 나오는 대목이다. 한가위 둥근 달이 떠오르면 달은 가난한 자에게도 부자에게도 공평하게 떠오른다. 청와대 국회 대법원이 있는 서울에
옛날에 음식을 훔쳐 먹는데 도(道)가 튼 쥐가 있었다고 합니다. 늙은 쥐는 차츰 눈도 침침해지고 귀는 소리도 잘 들리지 않아 더 이상 제 힘으로는 무엇을 훔쳐 먹을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그때 젊은 쥐들이 찾아와 늙은 쥐의 훔치는 기술을 배워 그 기술로 훔친 음식물을 나눠 늙은 쥐를 먹여 살렸다고 합니다. 꽤 많은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젊은 쥐들이 말했습니다. "이제는 저 늙은 도사(道士) 쥐는 기술도 바닥이 나서 우리에게 더 가르쳐 줄 것이 없다."라고 하면서 그 뒤로 다시는 음식을 나눠 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늙은 쥐는 몹시 분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얼마 동안을 그렇게 지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마을에 사는 한 여인이 맛있는 음식을 장만해서 솥 속에 넣은 다음 무거운 돌로 뚜껑을 눌러 놓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젊은 쥐들은 그 음식을 훔쳐 먹고 싶어도 훔치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때 한 쥐가 말했습니다. 늙은 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겠다. 모두가 "그게 좋겠다."하고는 함께 가서 묘안이 없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늙은 쥐는 화를 발끈 내면서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나에게서 기술을 배워서 항상 배불리 먹고살면
비가 오더니 하늘이 맑다. 붉은 하늘이 깊어진다. 색의 명암이 천천히 산하를 뒤덮는다. 지구의 공전이 준 선물이다. 가을이 완연하다. *** 필사즉생 필생즉사 각오해야 현대문명이 많은 걸 바꿔놓았다. 가을을 보는 시각도 바꿨다. 다르게 보고 듣게 만들었다. '그냥 시간이 가는 구나'로 느끼게 만들었다. 가을이 점점 결실과 무관한 계절로 바뀌고 있다. 그 옛날 가을은 안정적이었다. 풍요로움을 느끼게 했다. 덜 배고플 거라는 위안을 품고 있었다. 결실과 수확이 주는 든든함 때문이었다. 하지만 문명이 발달하며 많이 달라졌다. 가을 역시 그냥 통사적 시간의 개념이 됐다. 하지만 시간은 맞아 받아들이기에 따라 많이 다르다. 사이의 시간이 주는 교훈도 있다. 계절이 전하는 말도 있다. 각기 다른 메시지를 품고 있다. 시간은 거스르지 않고 건너뛰지 않는다. 이즈음 하얀 구절초가 가을꽃으로 핀다. 진한 하얀색 꽃잎이 가을볕에 빛난다. 자연은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았다. 아무렇지 않은 듯 시간을 이어간다. 거짓 없이 정직하게 잇는다. 시간의 힘이 무섭다.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도 오고 간다. 정치 상황은 다른 것 같다.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혼란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