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아니 가끔이라고 해야겠군요. 별 과오도 없이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매도당한 뒤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한 자신이 안타까워 뒤돌아 후회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를테면, 이편에서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저편에서 몰아붙일 경우 멍청하고 우둔하게 대응해 놓고는 시간이 흐른 뒤 가만 생각해 보면 자신이 별로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당했다 싶어 시나브로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면서 바보 같이 여겨져 울분을 토하며 몸부림치는 경우 말입니다. 그러한 것들은 뇌리에서 지워지지도 않은 채 기억 속 깊이 가라앉아 있다가는 시시때때로 떠올라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들곤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오욕의 상처를 선물한 상대방에게 증오와 함께 저주를 퍼붓기 마련이지요. 어찌 보면 한심하고 어찌 보면 졸렬한 보복이 아닐까 싶네요. 지난해 봄에 농장에 심은 와송이 겨울을 제대로 나지 못하고 대부분이 얼어 죽는 일이 생겼습니다. 이태 전엔 너무도 무성하고 싱싱하게 자라 항암효과가 있다는 그것들을 수시로 즙을 내어 먹었기에 안타깝더군요. 해서 당초의 구입처에 다시금 모종을 신청했습니다. 며칠 후, 모종이 도착했는데, 얼씨구, 이건, 그늘진 시루에서 자란 콩나물처럼 연약하고 비리비리한
왕조 시대에는 문무에다 충효, 절개를 오덕(五德)으로 예찬했다. '회심곡'과 같은 노랫말에서도 저승에서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으로 남자는 충과 효이고, 여자는 절개와 효도였는데, 비록 죄업이 있다고 하더라도 경감해 준다고 했을 정도다. 이렇듯 충절과 열녀의 절개를 가리키는 것과 다르게 변절을 가리키는 음식의 대명사가 숙주나물(綠豆菜)이다. 여름철에 나물로 무치면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쉬어버리고 만다. 이렇게 쉽게 변하는 것이 신의를 저버리고 세조에게 가버린 신숙주와 같다고 하여 숙주나물이라는 유별난 이름이 붙은 음식이다. 숙주나물과 신숙주와 연관 지은 최초의 한글 기록은 1924년에 출판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에서다. 이 책에는 "숙주나물을 만두소로 넣을 때, 숙주나물을 짓이기는 게 변절자인 신숙주를 짓이긴다"라고 했다. 숙주나물은 1453년 계유정난 이후 당대의 백성들이 신숙주를 비하하는 의미에서 쓴 데서 유래한 명칭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런 의미에서 유래했다면 19세기 말부터 풍속 이야기로 만들어진 셈이다. 큰 곤욕을 치른 고령신씨 문중은 멘탈 붕괴는 물론, 제사상에 숙주나물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재상 신숙주의 업적에서 생겨
덩그러니 놓인 한 잔의 커피를 마주하고 있다. '찻잔'의 노랫말처럼 너무도 조용히 공간을 지키고 있다. 말 없이 피어나는 수증기에 이끌려 코를 가까이 댔다. 온기에 담긴 향기가 그윽하다. 초등학교 시절 하교길 정문 앞에서 한판 뽑기를 했던 달고나가 떠올랐다. 연탄난로 주변에 쭈그리고 앉아 낡은 국자에 설탕을 녹인 뒤 나무젓가락 끝에 소다를 조금 찍어 넣으면 마술처럼 부풀어 올랐던 달고나의 단향이다. 잔에서 코를 뗄 즈음엔 잘 익은 감귤을 깨문 것 같은 상큼함에 몸이 살짝 떨렸다. 혀가 감지할 수 있는 단맛과 신맛을 향을 통해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이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커피의 향을 폐에 가두듯 깊게 호흡하면, 힘을 주고 그은 붓의 선처럼 진하고 강하게 뇌에 새겨진다. 이 커피의 젖은 향(wet aroma)을 구성하는 주요한 2가지 정체성은 캐러멜(caramel)과 탄제린(tangerine)이다. 여린 향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스니핑(sniffing)이 유익하다. 피로해진 후각세포를 공기로 일깨우기 위해서 킁킁거리며 향을 맡는 방식이다. 생오이의 한 가운데를 뚝 꺾었을 때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식물체의 신선함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으로 4차 산업혁명이 전 산업부문에 급속하게 파급되고 있다. 그러나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은 대외적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의 무역분쟁, 대내적으로는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은 생산비용 절감, 품질 향상에 대한 시장의 압박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산설비에 대한 운용관리의 어려움, 공정 프로세스 세분화에 따라 통합관리 효율화가 지속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기업 또는 공장별로 맞춤형 생산관리 자동화, 제조공정 개선 등 업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며, 이러한 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요소인 인공지능,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첨단산업기술이 융합·운영되는 스마트공장 추진을 통해 현실화 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을 시작하였다. 올해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은 제조현장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3천626억 원을 확보하였고, 전국에 4천400개를 신규보급하거나 기존 지원기업의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충북일보] 추석달빛은 아리기만 했다. 밥상머리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눈 맞춤은 오래가지 못했다. 흐뭇했지만 시대의 불화를 치유하지 못했다. 헤어날 수 없는 누추한 현실이 거기 있었다. *** 추석민심 왜곡 말아야 '조국사태'의 본질은 권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삶의 근본 문제에 대한 의문 제기였다. 상식과 정의, 도덕에 관한 물음이었다. 공정과 신뢰의 관계에 대한 탐구였다. 진보(進步)의 가장 중요한 도덕적 태도는 공감이다. 고통 받는 다른 이의 입장에 서 보는 삶이다. 거기서 동정과 연민을 느끼는 마음이다.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자는 외침이다. 스스로 우러난 일종의 염치(廉恥)다. 조국사태엔 공감이 없었다. 공감과는 거리가 멀었다. 염치를 모르는 위선이 가득했다. 보편적 정의는커녕 개인적 주장만 있었다. 독재에 맞서 저항했던 정의는 결코 없었다. 그저 진영논리만 있었다. 그토록 싫어했던 기득권의 이율배반이었다. 숨겨진 계급의 드러남은 분노의 촉매제가 됐다. 믿기 싫었던 진보 귀족의 실체가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민감정은 고조됐다. 공감이 사라지자 분노만 커졌다. 서민과 귀족으로 양극화 한 갈등만 생산했다. 한 달이 그렇게
백로(白露) 최종진 전 충주문인협회장 어스름 푸섶마다 가을이 묻어 왔네 귀뚜리 푸념속에 마음만 스산한데 공들여 다독거려도 빈 쭉정이 詩의 밭
[충북일보] 국·도립공원 내 사찰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젠가부터 벌써 수십 년째 별다른 해법 없이 계속되고 있다. 불교계는 문화재 보존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들의 불만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마찬가지였다. 국립공원 내 산을 찾을 때마다 무조건 문화재관람료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 속리산 법주사도 다르지 않았다. 법주사지구에서 속리산으로 오르는 매표소를 통과할 때 1인당 4천 원(일반인 어른 기준)의 문화재 관람료를 내야 했다. 국립공원입장료가 없어진지는 이미 10년도 넘었다. 그런데도 법주사 입장료는 문화재관람료란 이름으로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다. '사유지를 지난다'는 이유로 사찰에서 입장료를 요구하는 셈이다. 사찰을 방문하지 않는 일반 등산객에게도 예외 없이 받고 있다. 전국적으로 국립공원 내 문화재관람료 징수 사찰은 8월 말 현재 모두 23개소다. 사회적 갈등을 빚고 있는 곳은 7개소로 나타났다. 지리산 화엄사를 비롯해 설악산 신흥사, 가야산 해인사, 속리산 법주사, 계룡산 동학사, 내장산 내장사, 주왕산 대전사 등이다. 문화재 관람료는 최고 5천 원에서 무료까지 다양하다. 경주 석굴암과
한가위를 3주나 앞두고 미리 추석 연휴에 초대를 받았다. 우리는 꽤 오래 된 스승과 제자 사이다. 대전에 살고 있는 그녀는 중국에서 온 다문화가족이다. 요리 솜씨가 뛰어나 음식 맛을 인정받았으며 유명 식당에서 일한 지 12년째 접어들었다. 그런 그녀가 가끔 안부를 묻고 보고 싶다며 연락을 해온다. 하지만 한동안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만날 수가 없었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일찍이 연락을 해서 추석 연휴 첫 날에 만나자고 집으로 초대를 한 것이다. 명절에 특별한 계획이 없던 나에게는 즐겁고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이 된 셈이다. 귀성길이 복잡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에 버스를 탔다. 대전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시간이 좀 지연되었다. 하지만 즐거운 나들이 길이기에 마음이 가벼웠다. 대전에 도착해서 다시 급행 2번 버스를 탔다. 버스에 올라 그녀에게 버스를 타고 막 출발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짧은 대답이 돌아왔고 20분 뒤에 그녀의 집에 도착했다. 그녀는 시간에 맞춰 음식을 차려 놓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를 막 끓이고 있었다. 앉으라며 자리를 권하곤 음식을 덜어 먹을 접시와 수저를 건넸다. 언제나 느끼는 것
"자신과 교감하는 법은 사막을 홀로 헤맨다고 깨닫게 되는 게 아냐!" 영화의 대사를 듣는 순간 가슴을 예리한 송곳으로 찔리는 것 같았다. 내성적이고 움직이기 싫어하는 나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다. 혼자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혼밥도 잘 먹는다. 그런다고 나 자신을 찾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허리케인처럼 나를 강타한다. 그럴 것이다. 홀로 내가 찾아진다면 나는 골백번도 나를 찾아 교감을 했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있는 시간도 물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과 교감하며 나를 찾아가는 법을 깨달아야 하는 것이리라. 북클럽이라는 영화를 봤다. 60대 소녀(?)들이 새로 쓰는 인생이야기다. 60대라고 하면 누구나 인생을 정리할 나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녀들은 새로운 삶에 두근거리고 있다. 그녀들은 40년 동안 우정을 쌓아온 독서 모임 친구다. 그녀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삶을 살아왔다. 그러나 인생의 황혼에서 스스로 자신들의 개인적인 삶을 돌아보았을 때 성공한 삶은 아니었다. 한 권의 책을 통해 잊고 살았던 내면의 욕구와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된다. 그리고 사회적인 바람이 아니라, 개인적인 바람을 갖고
태양의 열기를 욕심껏 불사르는 듯한 무더운 여름날이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생각해 보는 순간 '숲속 인문학 카페'를 소개한다는 카톡이 왔다. 강의주제는 '한국 근 현대미술 감상(나혜석 이후의 여성화가들)'이다. 나혜석이란 인물은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여성이라는 점과 미술가로 활동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갈까 말까 망설이던 차에 지인으로부터 강좌를 들으러 가자는 전화가 와서 동행하기로 했다. 노을이 짙어가는 여름날 오후 구 도지사 관사였던 충북문화관을 향해 달렸다. 서산마루에 걸린 노을빛이 환하게 드리운 한적한 숲 사이로 난 길을 걷다보니 무더움을 품어 안은 듯한 서늘한 기운이 피부에 닿는다. 한적한 분위기가 어디쯤엔가 고즈넉한 산사라도 있을 것만 같은 고요함이 어린다. 정원 곳곳에 전시된 멋진 조각 작품들이 평화로운 표정으로 마치 방문객을 반겨주는 것만 같다. 그 안쪽에는 작은 듯 아담한 건물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에 일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인줄 알았는데 일식과 고전적인 서구 건축양식이 혼합된 '일양절충식주택'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무엇이든지 직접 보고 듣고 체험을 통해서 터득해야 한다는 것을
관광이란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휴식, 위락, 스포츠, 지인방문, 업무, 종교, 건강 등과 같은 구체적 목적으로 일정기간 타지에 체류하면서 소비행위를 한 후, 다시 거주지로 회귀하는 활동이다. 유사한 개념으로 여행(Travel)은 관광의 필요조건으로서 일상 생활권을 벗어나는 이동 활동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다. 즉, 여행의 기본 요소는 이동이다. 레크레이션(Recreation)은 육체적 정신적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활동을 총칭한다. 여가(Leisure)는 기본적으로 개인의 소비 가능 시간 중에서 노동 및 생리적 필수 시간을 뺀 자유시간을 의미한다. 관광의 어원을 살펴보면 동서양에 차이가 있다. 동양에서는 기원전 8세기 중국 주나라의 주역에서 '관국지광 이용빈우왕(觀國之光 利用賓于王)' 즉, 다른 나라의 빛(문화와 풍습)을 주의 깊이 살펴 백성의 삶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고려 예종 때의 고려사절요에서는 '선진국을 관광하여 문물제도를 시찰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양에서는 영어 Tourism 은 라틴어 Tornus(회전)에서 유래하여 1811년 Tourism(자기 집으로 돌아온다) 용어를 사용하였다. 독일어의 Fremdenverkehr는 Fremden(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매년 글로벌 온실가스 현황을 분석해 발표하는 보고서의 금년도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에너지분야 CO2 배출량은 331억t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하며 새로운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 함께 석탄 발전을 천연가스 발전으로 전환함에 따라 약 1억t의 CO2 감축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하였다. 이는 천연가스 발전의 확대가 CO2 감축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된 것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3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 집단에너지 등 수요지 인근의 분산형 전원 발전량 비중을 2040년까지 30%로 확대할 것을 발표하였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주거지역 인근에 설치된 천연가스 발전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다음과 같은 측면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전기를 포함해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에너지는 환경적으로 일정 수준 영향을 미친다. 가장 친환경적이라는 재생에너지의 경우에도 수력발전에 필요한 댐을 건설한다거나 태양광, 풍력 단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환경영향을 수반한다. 둘째, 전기는 소비자에게 발전·송전·배전의 3단계 과정을 거쳐 공급되는데,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송전과 배전이 도로의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