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벌 씻은 쌀뜨물에 벌레똥집이 수북하다. 보통 찬바람이 나면 없어지는데 올해는 늦더위가 길었다. 얼마나 극성인지 이남박에 박박 씻어야 말끔해진다. 애벌 받은 뜨물로 국 끓일 때도 미심쩍어 체에 밭친다. 번거로운 쌀 씻기가 끝날 때마다 어머님은 "여름내 돼지 뒷다리 하나는 제대로 먹었지"라고 하신다. 아무리 헹궈도 속속들이 잡는 건 역부족이고 시나브로 먹다 보면 그렇겠지 싶다. 장마가 끝날 즈음 쌀통을 열어보면 바구미와 쌀벌레가 바글바글했다. 일일이 퍼서 신문지에 쏟아놓으면 어마 뜨거라 도망치던 벌레와 이어지는 뒷다리 타령. 지금은 벌레라도 바글거리지는 않는다. 방앗간에서 찧은 쌀은 벌레똥집이 나오는데 사 먹는 쌀은 출하할 때부터 세균을 죽인다. 어른들이 벌레퉁이 쌀을 보고도 돼지 뒷다리 어쩌구는 괘씸죄보다는 너희도 먹고 우리도 포식했다는 뜻이다. 가뜩이나 더운 날 벌레를 잡는 게 수월하지는 않으나 벌레 먹은 쌀이라도 덕분에 돼지 뒷다리 하나 챙겼노라고 너스레에 엉너리칠 수 있으면 건강에는 나쁘지 않다. 오후에는 쌈장을 버무렸다. 풋고추와 호박을 다지고 양념을 준비한 뒤 장독에 올라갔다. 된장항아리에 가시가 꾀었다. 가시는 고상한 표현이고 구더
"어떻게 살아야 하며, 행복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한 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우리는 살고 있다. 삶에 대한 본질을 알려고 하는 것은 앎에 대한 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무엇을 알아가고 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 그러기 위해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내하는 것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질문이며, 답이자 해결 방법이다. 앎에 대한 사랑은 자신을 사랑해야 생겨난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본능적인 행동이 있어야 가능하다. 갓 태어난 아이는 첫 사흘 동안 추위도 아픔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는 엄마 뱃속이 아닌 이미 존재하고 있는 세계로 던져져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곳에 있는 수많은 질서와 상징들은 학습을 통해 알도록 강요하며, 소리를 내기 때문에 만약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처럼 지내려고 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다. 모든 소리들 멀어지고/ 내 목소리만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울린다/ 아니, 온몸에서 울린다/ 나는 잠시 종이 되는 수밖에/ 발밑으로 흘러내리는 종소리/ 아주 잠시 그것을 볼 수
[충북일보] 세대별로 따졌을 때 50~60대의 몸집이 가장 크다. 이미 중장년층으로 유입된 세대다. 노후가 걱정이지만 준비된 게 별로 없다. 일자리는 심각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엊그제 열린 '2019 충북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 장에서도 중장년들의 발걸음이 분주했다. 이력서를 손에 쥐고 연신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 부스를 살폈다. 빈자리를 찾아 기업 인사담당자와 현장면접을 하기도 했다. 여기저기 부스마다 '일 하고 싶다'는 중장년 구직자들의 간절함이 가득했다. 하지만 현실은 차가웠다. 취업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면접의 기회조차 찾지 못한 구직자들도 많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박람회장 밖 의자와 울타리에 걸터앉은 중장년들의 수가 많아졌다. 충북도는 지난 6월 전국 고용률 상승 속에서 충청권 내 유일한 하락지역으로 남았다. 실업률도 충청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차지한 일자리 정책평가 전국 1위 업적이 무색하게 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의 '2019년 6월 및 2분기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충북 고용률은 63.6%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p 낮아졌다. 청년층 취업자 수의 증대와 함께 중장
바닷가에서 강성일 충북시인협회 바다 깊이 뿌리 내린 작은 섬들이 송이송이 꽃망울로 맺혀 있다. 고향의 꽃향기에 취한 듯 여기저기 배들도 잠시 꽃차 한 잔 나누며 다정히 얼굴을 맞대고 있다. 해질 무렵 바다 밖 저 멀리 여행을 즐기던 새들도 파닥파닥 날개를 내저으며 고향의 둥지를 찾아 간다. 나도 새들과 같이 그리운 내 고향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그림 속의 한울과 영적 친구가 되고 싶다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우리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모래집을 지으며 한 번쯤은 불렀던 동요다. 어릴 적 그 설렘이 다시 한 번 찾아온 듯하다.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감정평가업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감정평가사회관 신축이 드디어 마무리된 것이다. 누구보다도 지난 30년 동안 업계에 헌신해온 회원의 기쁨이 클 것이다. 새 회관이 우리들만의 기쁨이 아니라, 지역주민 나아가 국민의 기쁨이 되길 바란다. 협회는 1989년 12월 7일 국민 재산권을 보호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감정평가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 재산권 보호의 첨병으로서, 정부 부동산 정책의 동반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일해 왔다. 그렇다고 과거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부족한 부분도 없지 않았고, 시대의 흐름에 맞게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협회와 업계는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했다. 협회와 업계의 도약을 위해서는 "언제나 국민과 함께"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감정평가사는 국민과 국가의 소중한 재산을 공정하게 평가해야 하는 커다란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감정평가 결과는 정부 부동
1910년 8월 29일은 우리 민족에게는 더 없는 치욕의 날이다. 그날로부터 36년이라는 짧지 않은 동안 우리는 일본인들에게 정신적 탄압과 물질적 침탈을 당했다. 민족은 있으나 국가가 없는 그래서 천부적 인권마저도 빼앗긴 체 소와 말처럼 삶을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생활을 했다. 그중 하나가 강제징용이요, 위안부 그리고 일본을 위한 전쟁터로 나간 병사였다. 그 이외에도 그들이 식민통치를 한 36년 동안 식량 등 갈취해간 재물, 지하자원 등 수없이 많다. 그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일본 국토 절반을 한국에 넘겨주어도 많지 않다. 그런데 1960년대 청구권자금 겨우 미화 5억 달러(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로 완전 보상, 그 보상 덕택에 발전 오늘의 한국이 있다고 말한다는 것은 한심한 발상이다. 그런 논리라면 지금에 일본이 있기까지에는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 한국을 빼놓을 수가 없다. 그 사실 역사가 증명한다. 경제면에선 식민지 통치 기간 갈취해 간 자원 말고도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이 일본 청자를 만들어 17·18세기 유럽으로 수출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영국의 황실이 일본에서 수입한 청자를 생활자기로 사용하자 그것이
연필을 든 손은 푸근하다. 거친 표면도 생쥐처럼 매끄럽게 빠져나가고, 힘 안 들이고 지나가는데도 뚜렷하게 자취를 남기는 볼펜이 대세이지만 머리에 지우개를 달고 있는 연필이 더 임의롭다. 닳고 낡아지면 잠시 끝을 다시 벼리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 막간의 틈이 있어서 숨을 고르고 몸에 힘을 뺄 수 있다. 한나절 내내 개미구멍처럼 좁아져있던 생각이 다시 툭 트일 수 있는 것은 날카로운 칼날로 살을 깎아내고 그 속의 까만 뼈를 조심스럽게 갈아내는 무심(無心)의 시간 덕분이다. 판을 갈아엎어야 할 만큼 이건 아니다 싶을 때에도 제 몸을 바치는 지우개로 쓱쓱 지우면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서 인간적이다. 틀릴 수도 있다는 전제를 안고 있어서인지 행간의 논리들이 서로 다투려 하지 않는다. 잘 지워지지 않는 글씨라도 연필의 부드러운 첨삭 기호를 빌리면 즉시 바로잡히거나 흐르는 시간에게 맡길 수 있다. 연필은 기존의 글에 간섭과 지적을 하면서도 자신을 돋보이게 내세우거나 우기지 않는다. 언제든지 지워져 물러설 각오가 되어있다. 글쓰기를 처음 배우기 시작했을 때 침을 묻혀가며 꾹꾹 눌러쓰던 기억 때문일까. 연필을 잡을 때면 흐릿한 동심(童心)이 다시
충북 음성군 삼성면 양덕리에 돌 장승처럼 보이는 돌미륵이 있다.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돌 장승은 각각 암 미륵, 숫 미륵으로 불리는 미륵불이라고 하였다. 음성군 향토문화유적 4호인 양덕리 동리 미륵불은 장승형 미륵불로 할머니, 할아버지 미륵불로 기록되어 있다. 두 미륵은 3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으며 할아버지 미륵의 모습은 검은 때가 가득 끼어 사나운 인상으로 평지에 있으며 반대편 언덕에 조금 작은 크기의 할머니 미륵은 하얀 화강암으로 보다 순한 인상으로 있다. 그럼에도 크기가 2m의 할아버지 미륵과 1.7m의 할머니 미륵의 모습은 스스로 겸손해 질만큼 위엄이 느껴진다. 미륵보살은 다음 세상에 나타날 미래의 부처를 뜻한다. 고타마 붓다(부처)가 모든 중생을 구원하지 못하였는데 그렇게 구원하지 못한 중생을 구원하기 위해 미륵불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부처는 자신과 같이 과거에도 진리에 접근한 자신과 같은 사람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자신 이전에 6불(六佛)을 포함하여 과거 7불(過去七佛)이라는 생각과 나아가 연등불(燃燈佛)이라는 최초의 부처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미래에도 자신과 같
충북도 예산이 6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렇게 증가되는 도의 살림살이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또한 11개 시군의 균형발전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런데 충북도는 이러한 원동력의 핵심을 간과한 예산운용을 하고 있어 시급한 개선을 위한 조례 제·개정이 요구된다. 바로 지역자원시설세 기금의 운용방법이다. 지역자원시설세란 지방세법 141조에 따라 지하자원, 해저자원, 관광자원, 수자원 등 지역자원을 보호 개발하고, 지역의 소방사무, 환경보호 등 지역균형발전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오물 처리시설 등 공공시설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과하는 목적세인 지방세(도세)다. 지역자원시설세는 지방세법에 그 목적과 취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세금 징수의 명분은 '지역 산업에 세금을 부과해 지역주민에 돌려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충북도는 발전용수에 대한 특정자원시설세를 구분하지 않고 소방특별회계로 한꺼번에 묶어 예산을 운용, 세금 징수의 목적과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지방재정법 9조에는 "목적세에 따른 세입·세출은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특별회계를 설
위대한 사랑 박별 충북시인협회 시아버지 어느 날 밤 시모님 안아 나의 남편 만드신 일 나의 아버지 어느 날 밤 어머님 깊게 안아 나를 만드신 일 하늘이 허락한 단 한 번의 그 사랑 두 생명의 거탑 이 땅에 세웠다 세상에서 가장 거룩한 베드신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그 사랑이라는 것
[충북일보]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존재 자체로 이미 청주문화다. 암암리에 시민들의 가슴에 스며들어 있다. 청주에서 이만큼 크고 유명한 행사도 없다. 다양한 예술적 기능을 가진 좋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고 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개막일이 20일도 남지 않았다. 시민들이 가까이서 많이 볼 수 있게 해야 한다. 우선 많이 알리는 게 중요하다. 그 다음 정확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 청주와 공예의 연관성을 제대로 알려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재미와 새로운 미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도슨트의 역할과 효과가 강조되는 이유는 여기 있다. 다행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교육을 마친 도슨트(Docent) 50명을 선정·배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비엔날레의 주 전시장은 문화제조창이다. 올해 주제인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를 연출하기 위한 공간 구성과 작품 설치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추석 연휴인 12~15일 작품 반입을 시작해 국내 작가를 비롯해 미국, 독일 등 해외 작가의 작품 등 전시물의 40%가량을 들여왔다. 17일부터는 작품 디스플레이를 시작했다. 이르면 이달 말까지 작품 전시를 모두 마칠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안내할
[충북일보] 올 추석에도 전국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붐볐다. 물론 명절 연휴 며칠간에만 나타나는 연례행사라고 치부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현 정권이 출범 초기부터 줄기차게 강조해 온 단어인 '적폐(積弊)'의 대표적 사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이 적폐는 청산되기는 커녕 오히려 심해질 가능성이 높으니 큰 문제다. 추석 전날인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아내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집이 있는 세종시를 출발했다. 목적지는 어머니가 계시는 대구시 달서구. 혼잡이 심할 것 같은 경부고속도로 대신 당진영덕고속도로(청주-상주)를 탔다. 하지만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 바람에 도로 혼잡이 종전 명절 때보다 훨씬 더 심했다. 더구나 이 고속도로는 경부고속도로보다 휴게소 간 간격이 길다. 결국 생리현상과 졸음을 더 이상 참지 못해 도로 옆에 차를 세우기도 했다. 목적지에 도달한 시각은 오후 5시가 넘었다. 평소 2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거리가 6시간이나 걸린 것이다. 지난해 추석때와 마찬가지로 통행료는 면제받았지만, 씁쓸한 뒷 맛은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추석 당일 대구시내 도로 톨게이트 2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