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국가장학금의 많고 적음에 따라 해당대학 학생들의 생활 사정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대학별 국가장학금 지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고소득층 자녀의 서울지역 명문대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국가장학금은 저소득층 자녀만 신청이 가능하다. 소득 8분위 이하여야 한다. 소득 9분위(월소득 922만~1천384만원)와 10분위(월소득 1천384만원 초과)는 제외된다. 국가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적을수록 가정형편이 좋은 학생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 대학은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인 것으로 파악됐다. '인(in) 서울' 대학에 상대적으로 고소득층 자녀들이 많았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도 우수한 학생은 고소득·전문직이 될 수 있다는 이른바 '교육 사다리'의 붕괴 조짐이다. 무너진 교육현장의 민낯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년간 전국 대학별 국가장학금 신청 현황자료'에 따르면 재학생이 국가장학금을 적게 교부받은 대학은 주로 서울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 자료는 288개 대학과 전문대학 본교를 대상으로 삼았다. 상위 7개 대학 재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지급비율은 평균 22% 수준이
머무는 것은 잠시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은 없는 것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했던가. 그녀를 천안 터미널에 내려 줬다. 인파 속에 섞이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며 미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가슴이 둔탁한 무엇인가로 짓눌려 으깨지 것 같아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신음을 토했다. "이제 다시 보는 건 쉬운 일이 아닐 것 같네요. 교장 선생님도 안 계시니. 선생님 건강하게 잘 살아요." 그녀의 마지막 말이었다. 내 눈 속에 물이 차올랐다. 그녀와 나는 만리포에서 처음 만났다. 25년 만에 복직한 그녀와 신규 발령 난 나는 삼 년 동안 시골 관사에서 함께 살았다. 첫 발령 당시 내 나이 삼십 중반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으니 난 신규가 아니라 그야말로 쉰규였다. 25년 만에 복직을 한 그녀나 뒤늦게 신규로 발령이 난 나나 업무가 서툴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다행인건 나는 컴퓨터를 그녀보다 조금 더 잘 다루었고, 그녀는 학부모와 직원들 간에 소통법을 나보다 더 잘 알았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를 보완해 가면서 낯선 타지에서 학교생활을 했다. 그런 우리가 안쓰러웠던지 당시 교감 선생님은 둘을 불러 닭백숙도 사주시고 오리 훈제도 사주시면서 격려를 해 주셨다. 업무적으로 부족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는 2015년 영국 대중매체 이코노미스트에 처음 등장한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Home Sapiens)'에 비유해 스마트폰에 의해 삶이 변화될 인류를 표현한다. 2007년 스티븐 잡스가 스마트폰(iPhone)을 출시한 후 세상은 급속도로 변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70억 인구중 40억 인구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2000년대 초반 집집마다 가지고 있던 비디오카메라, 디지털카메라, 비디오플레이어, 내비게이션 이제 모두 추억 속으로 사라졌다. 전화기도 사라지고 있다. 1인 1대의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으니 전화기가 필요 없다. 요즘 아이들은 전화기 그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한다. 본 적이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포노 사피엔스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나 자신부터 살펴보겠다. 10년전 아이를 데리고 마트에 가서 기저귀, 분유, 화장지와 식료품을 잔뜩 사서 집으로 돌아오면 "휴~" 한숨이 저절로 나왔다. 지금은 모든 생활용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오늘 밤에 주문하면 내일 아침이면 현관 앞에 와 있다. 의류와 과일도 댓글 꼼꼼히 확인하고 주문하면 실패확률 제로다. 오프라인 매
동양화에 물고기 세 마리가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 있다. 삼여도(三餘圖)라고 하는 그림이다. 무릇 동양화는 서양화와 달리 그림의 소재들이 의미하는 바가 있어 지조와 절개를 나타내는 대나무 그림이나, 벼슬이나 관직과 연관되어 입신출세를 기원하거나 축하하는 의미인 학, 청춘을 나타내는 장미 등 저마다 뜻이 있는데 이 중 물고기 세 마리는 학문에의 정진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니 삼여도(三餘圖)는 자식의 공부방이나 서당 등 글을 읽는 선비 방에 걸려 있다. 본디 물고기는 유유자적 노니는 생물이라 세 마리의 물고기 그림인 삼여(三餘)란 세 가지 여유를 말한다. 전시장에서 동양화를 관람하다 보면 중국은 물론이고 우리 조상 중 유명한 여러 화가들이 그린 수많은 삼여도(三餘圖)를 만날 수 있다. 삼여도(三餘圖)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에 동우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비록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책 읽기를 좋아하여 늘 책을 끼고 살았다. 학문이 날로 발전하여 경서를 강의할 수준에 이르렀고, '대사농'이라는 오늘날로 하면 장관에 해당하는 높은 벼슬을 지냈다. 이렇게 되자 그에게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각지에서 몰려들었는데
갑자기 한국어 교실이 조용해졌다. 대신 손놀림이 바빠졌다. 방금 전까지 소란스럽던 아이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간간이 "학교 그려도 돼요?", "아파트 그려도 돼요?", "선생님, 병원 그려도 괜찮아요?" 등 질문이 들릴 뿐이다. 한국어 교실에서 이번에 배우는 단원이 '우리가 사는 곳'이다. 한국어 교재에서 비교적 어려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지구본을 놓고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찾아보며 궁금증을 갖도록 했다. 그리고 아이들의 고향을 찾게 하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흥미로운 출발이었지만 우리 고장의 모습과 환경에 대한 낯설고 어려운 어휘가 등장하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며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걱정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교재에는 위치와 자연환경, 인문 환경 등 평소 자주 접하지 않던 어휘가 등장하고 문장도 길며 내용도 길게 구성되어 있다. 한국어 교실 친구들은 한국어 수준에 따라 편성 되었으며, 2학년부터 6학년까지 함께 어울려 한국어 공부를 한다. 한국어 수준도 수준이지만 가끔 전반적으로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이 이해도 측면에서 큰 차이를 보일 때가 있다. 우리는 그럴
너무 높이, 멀리 있어 반드시 올려 볼 수밖에 없는 게 구름이다. 구름을 직접 만져 보았다거나 냄새를 맡아 본 사람이 있다는 소리를 아직까지 들은 적이 없다. 구름을 숭배한다거나 일생을 구름처럼 살아가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헤르만 헤세는 수많은 작품에서 구름을 예찬했고 불교에선 구름을 덧없는 인생으로 비유하면서 자연 자체보다는 의미를 부여하였다. 해마다 추석 성묫길에서 어김없이 만나게 되는 먼 집안 뻘 가족이 있다. 우연인지 어쩐지는 모르겠으나 올해도 역시나 또 만나게 되었다. 형님은 다리가 아파서 못 오고 두 부자(父子)만 왔는데 유난히 얼굴이 밝아보였다. 노총각인 조카가 다음 달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며 싱글 벙글 입을 다물지 못하신다. 딸 다섯 낳고 막내로 태어난 아들이 결혼을 하니 얼마나 기쁘겠는가. 모두 축하의 말을 건네며 각자의 산소를 향해 오른다. 잠시 서서 두 부자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평생을 구름 아래에서 방황하던 아주버님의 굽은 등이다. 아내인 형님은 그 먹구름을 이고 수시로 불어오는 찬바람과 서리속에서도 절뚝거리며 살아야했고 그렇게 늙었다. 어찌 생각하면 방황의 밑바닥에 한과 울음에서 시작된 게 아닐까하는 짐작 뿐. 운명
[충북일보] 공공기관과 집권여당이 동해는 일본해로, 독도는 암초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마디로 얼이 빠졌다. 급기야 문재인 대통령이 엄중경고 하고 나섰다. 정부는 내달 4일까지 긴급점검에 나선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한국바로알림서비스 현황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가정보, 문화, 역사, 동해 표기, 독도 표기, 도시나 지리 등과 관련해 잘못 표기·오류 신고가 지난달 말까지 모두 3만1천647건 접수됐다. 이중 시정이 완료된 건수는 9천695건으로 전체의 30.6%에 불과했다. 특히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는 등의 오류가 1만8천857건이나 됐다. 25%인 4천706건만 시정조치 됐다. 독도의 경우 '일본영토' '다케시마' '리앙쿠르' 등으로 잘못 표기된 경우가 671건이었다. 223건만 시정 조치됐다.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도 이날 국정감사 대상 공공기관과 유관기관 434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도자료로 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15곳이 안내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독도를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했다. 국립현대무용단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경북
마음의 번민 임호일 충주문인협회 이 세상 한 생명체로 태어났으나, 어찌하여 삶이 이리 고달프던가! 번민이 번민을 낳고 내게는 필경 정과 사랑이 문제로 다. 내 안의 수컷 욕정을 다스릴 줄 알았더라면 나는 아마도 어떤 고요처럼 산사에 홀로 앉아 필시 깨달음을 얻고 있으리라
지난밤에 내린 비는 단비였다. 이제 산과 들은 날이 갈수록 짙푸른 정경을 펼쳐 보이리라. 오늘처럼 무성한 나뭇잎들이 피고 지듯이 하루해가 뜨고 지기는 다름이 없고, 내일도 오면 지나갈 시간이 분명하다. 소소하지만 매일 다르게 일어나는 일상 속에 둔덕이라고 여겨졌던 날들이, 돌아보니 강물에 소 지나간 자리처럼 흔적이 없다. 나는 팔월이 오면 다시 둔덕 앞에 서게 된다. 생전 경험하지 못한 공동주택 건물인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사람의 심사는 왜 이런지, 겨울에 집 앞 인도와 주차장에 쌓인 눈을 쓸 때 면 아파트로 이사 가고 싶다는 바람이 간절했는데 막상 이사계획을 한 날로부터는 지난 일들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엮고 있다. 정월에 장을 담으며 사방이 트이고 햇볕 바른 옥상에서 '언제 또 장을 담으랴' 마당의 돌나물을 뜯으면서도 '내년 봄에는 즐겨볼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했다. 진한 나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키다리 꽃, 옥상의 텃밭, 가뭄에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던 수고로움으로 얻어지던 토마토와 상추 싱싱한 고추 몇 개를 따서 유기농이라고 강조하며 식탁에 올려놓았다. 구석구석 나의 손길이 안 간 곳이 없는 집. 인생이 연극처럼 일, 이, 삼 막으로
나는 종갓집의 대종손으로 태어났다. 내 나이 30세란 젊은 나이에 가정 살림의 모든 책임을 맡게 되니 앞날이 막막했다. 아직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동생들의 학업 문제와 집안의 경제적 뒷받침도 큰 걱정이지만, 종갓집의 대종손의 역할에다 건강이 쇠약하신 어머님을 모셔야 하고 거기에다 아내와 내 자식까지 도맡아 살아갈 생각을 하니 어깨가 무겁고 앞이 캄캄했다. 매월 받는 교사의 월급으로 많은 식솔들을 어떻게 감당해 나갈까.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걱정이 태산과 같았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길을 걸어야 했다. 사는 동안 산도 만나고 파도도 만나는 험한 길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꽃길을 만나는 순탄하고 행복한 길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았다. 그렇게 집안 전체를 살피다 보니 우리 가족은 항상 셋방살이 신세를 벗어날 기회가 없었다. 단 칸 방에서 두 칸 방으로 몇 번을 옮겨 다니며 살다보니 내 집 한 채 장만한다는 것은 아주 포기한 채 내 평생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 때 당시 얼마나 경제 형편이 어려웠으면, 나는 결혼식이 끝나고 신혼여행도 가지 못했다. 남동생 대학 수업료가 없어 아내의 결혼 패물을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고, 힘겨운 사랑과 이별의 슬픔을 경험한 뒤에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말이 있다. 비록 마음 한편에 아팠던 상처의 흔적이 평생토록 남게 됐지만, 이후 인생을 살아가면서 비슷한 상황에 맞닥뜨린다면 처음과는 달리 어렵지 않게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누구나 비슷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 신체 기관의 세포나 조직도 마찬가지다. 뼈가 부러진 경우, 분리된 골절 단의 양 끝으로 가골(假骨, callus)이 형성되면서 골유합(骨癒合)이 진행되는데, 우리 몸은 골절 부위에 손상이 다시 발생하지 않게끔 스스로 골절이 있기 전보다 더욱더 튼튼하고 두텁게 가골을 만들어 그 자리에 재골절을 예방하게 된다. 또한 수술 창이나 피부 연부조직의 열상(裂傷)이 회복되면서 찢어졌던 부위가 반흔조직으로 채워져 딱딱하게 그 성상이 변한 것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것이다. 이처럼 신체 상처의 정상적인 치유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반흔조직이 손상 이전 조직 상태보다 더 튼튼해진다는 사실에 입각한 치료 방법들이 있는데, 체외충격파치료(ESWT)가 그중 하나다. 체외충격파치료 도입 초
남자들의 세계에서는 혹시 술한잔 먹고 실수가 있더라도 곧바로 사과를 하고 용서를 빌면 상대방이 수긍을 하고 용서를 해주고 관계를 원점으로 돌리는 일이 종종 있다. 이렇듯 실수를 범했을 때 빠른 사과는 실수를 덮는 유일한 방법이 되고 있다. 요즈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들에게 사과의 시간을 놓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전전긍긍인 사람이 있어 보기가 민망스럽다. 보통 고위급 인사청문회를 열면 위장전입이나 직불금 불법수령, 논문표절, 재산 미등록 등 소소한(?) 문제가 청문위원들에게 걸려 혼쭐이 나고 미안하다며 사퇴하는 사람도 있고 버티며 임명장을 받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욕을 먹고 임명되어도 일단 임명이 되면 조용해 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인사청문회의 관행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지금 조국 법무부장관은 임명 되기 전부터 논란이 시작 되더니 청문회 내내 시끄러웠고 임명이 되고난 지금까지 온 나라가 들먹거릴정도로 논란거리는 점점 더 산더미처럼 늘어나고 있다. 여러 가지 논란거리가 많지만 그중에 온 국민들의 화를 돋운 일은 딸에게 가짜 스펙을 쌓아서 시험 한번 안 보고 의대 대학원까지 보내고 장학금까지 독식을 취해서 상대적으로 피해자를 양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