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구십넷, 이름은 김복동입니다'로 시작되는 그녀의 이야기가 스크린에 가득찬다.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이야기가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통해 기억되고,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통해 다시 쓰여질 것이다. 지난 9월26일부터 3일간 '그녀의 이름을 부르다' 주제로 청주여성영화제가 진행되었다. 그녀 자신의 이름을 지키며 세상을 바꾼 여성들을 만나는 시간이었다. 그들은 누구의 딸, 누구의 어머니, 누구의 아내로 규정당하며 살아가지 않았다. 여성 개인은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며 삶을 이룬다. 누구의 딸이며 어머니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사회관계계를 이루고 구체적이고 입체적인 삶의 무늬를 만든다. 가부장사회에서 '여성'은 이름을 가진 구체적 개인이기보다 강요당한 '여성'으로써의 삶을 살아간다. '그녀'들은 거기 없다. 삶의 갈피갈피 주름진 그녀들의 삶을 찾을 수 없다. 그녀들이 안보이니 그녀들의 이름도 없다. 그녀들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그녀들이 지닌 고유한 삶의 역사를 함께 껴안는 일이다. 가부장이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역사 속 익명들의 이름표를 하나씩 확인하면서 구체적 여성들을 만나다 보면 여성들이 살아가는 시대의 한계를 구체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컴퓨터를 켜는 것이다. 인트라넷에 로그인하면 첫 화면에서 청렴교육이 시작된다. '직무 관련자에게는 아무것도 받으시면 안 됩니다.', '5만 원까지입니다.' 자주 하는 청렴교육에 사람들은 어차피 아는 내용이라는 듯이 무관심하게 화면을 바라본다. 청렴은 공직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겨울 만큼 교육하고 강조하고 있다. 공무원이 되고 나서 민원인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사람들이 생각보다 공직사회를 불신하고 있음을 느낀다. 내 업무 중의 하나는 정화조 청소 안내로, 건물별로 정화조 청소 시기가 되면 청소업체 연락처 등을 알려주는 것인데, 종종 왜 청소를 그렇게 자주 해야 하는지 묻는 전화가 온다. 어느 날 한 민원인은 전화를 해서는 정화조 청소를 한 지 2년밖에 안 돼 이번에는 청소를 안 하겠다고 했다. 나는 하수도법에 따라 정화조는 연 1회 이상 청소해야 한다고 안내했지만 그는 공무원과 정화조 청소업체 사이의 비리(?)를 의심했다. 억울한 마음에 나는 정화조 청소업체에 돈을 받은 적도 없고 수질 보전과 쾌적한 생활환경을 위해 정화조 청소를 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그만큼 공직사회가 신
[충북일보] 공공기관 채용비리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처벌은 관대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龍頭蛇尾) 관행이었다. 기회는 평등하지 않았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았다. 결과 역시 정의롭지 않았다. 감사원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됐던 정규직 전환 과정의 문제점을 일부 확인한 '비정규직의 채용 및 정규직 전환 등 관리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일었던 서울교통공사 등 5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 정규직 전환자 가운데 기존 재직자의 친인척이 11%에 달하는 등 정규직 전환 과정이 투명하지 않게 진행됐다는 내용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들의 채용 비리도 다르지 않았다. 적발만 하고 엉터리 처분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비례) 의원에 따르면 문체부는 산하 공공기관과 공직유관단체를 대상으로 '2018년 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벌였다. 모두 179건을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채용계획 수립(12건), 채용공고 및 접수(23건), 서류 필기전형(17건), 면접전형(37건), 합격자 결정(18건), 특별채용(9건), 인사 운영 및 규정 위반(3
아버지.1 김옥배 충북시인협회 아버지는 혼자 사신다 어머니가 먼 길 떠난 낡은 집 한때 연못을 만들고 열심히 가꾸던 뜨락을 바라보며 혼자서 사신다 아침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차려주는 밥상 앞에 앉으시고 점심은 외출해서 언제나 짜장면으로 저녁은 동그란 쟁반 밥상에 마른 반찬 혹, 일주일에 한번, 더러는 건너뛰기도 하는 자식과의 외식을 낙으로 여기실까? 자주 오란 말씀을 망서리는 건 아닐까! 아버지는 혼자 주무신다 텔레비전에선 아기 소리도 나고 여자 음성도 들리니까 그래도 사람들 속에서 산다고? 아버지는 한 마디도 단 한번도 외로워 힘들다고 드러내지 않으신다 자식이 눈치 챌까 조심하시나 대화의 단순함을 상실하고 잊으려하시는가 아버지는 오늘도 혼자 이불을 덮으실거다 새벽에 깨어나 어둔 창밖을 혼자 보실게다.
지난 8월말에 열린 북한 제14기 2차 최고인민회의가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았다. 당장에 김정은은 북미정상회담을 모색해야 하고 내년은 국가경제발전5개년전략(2016-2020)의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3차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켜 경제제재를 부문적으로 나마 해소해 경제위기를 돌파해야하고 또 경제발전5개년전략의 성과도 달성해야 한다. 북미정상회담과 국가경제발전5개년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정상회담의 긍정적 결과가 있어야 경제제재가 해제되고 경제발전5개년전략의 결과도 어느 정도 달성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7차 당대회에서 김정은이 공식 선언한 국가경제발전5개년전략이 내년에 성과를 내야 김정은의 위상도 유지할 수 있다. 실제 북한은 6월 27일 노동신문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목표수행에 총력을 집중하여 당의 구상과 결심을 빛나게 실현하자'라는 사설을 게재했다. 이 사설에서 북한은, 세계가 우리의 투쟁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국가경제발전5개년전략 목표를 성과적으로 달성하는 것이 현재 당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5개년전략의 목표가 단순한 경제실무적 문제 이전에 당의 노선과 정책임을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임
엊그제까지 맹위를 떨치던 폭염도 고개를 숙이고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분다. 잠잘 땐 열었던 방문도 닫아야 하고 엷은 이불도 덮어야 한다. 가을이 오긴 왔나 보다. 휴일을 맞아 농촌 들녘에 나가보니 어느새 벼 이삭이 고개를 숙이고 과일도 몸집을 잔뜩 키워 제 색깔의 옷을 입기 시작했다. 참으로 세월이 빠르구나 하는 것을 실감한다. 70대는 70㎞ 세월이 달음질친다더니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새 사이로 모래시계의 모래처럼 세월이 빠져 나가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이처럼 내가 세월의 아쉬움을 갖는다는 것은 이는 곧 살아있는 존재에 대한 연민이 아니겠는가. 끔찍한 시련과 핍박 속에서 몇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도 '인생은 아름답다' 했으니 삶이란 어쩌면 그만한 가치가 있는 것일 게다. 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라는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식상하기 조차한 이 아포니즘에 동의하는 것을 나 또한 삶의 역정이 순탄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뿐만 아니라 좌절과 절망을 겪지 않은 사람이 이 세상에 있을까? 그동안 내게 주어진 시련들은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나 세상에 등불이 되어주는 훌륭한 분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구국열사들의 그것과
주말에 TV를 시청하기 위해 앉아있는데 자막이 너무 빠르게 나타났다가 사라지기 때문에 어지러울 정도였다. TV화면에 영상과 소리만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단조롭고 답답할까· 자막을 통해 시청자에게 정보전달을 효과적으로 하여 이해를 돕기 때문에 자막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시국(時局)이 어수선하여 뉴스를 보니 검찰청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는 화면인데'조국수호'가 클로즈업되어 눈에 들어왔다. 피켓을 만든 사람은 조국이라는 장관을 지키자는 뜻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자세대인 재외거주 동포가 보면 조국수호(祖國守護)로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조국을 떠나서 살아가고 있지만 두 쪽으로 갈라져 위태로워지고 있는 조국을 수호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평소에도 자주 느끼는 일이지만 자막의 글자는 내용을 함축하여 줄임말로 쓴다. 대부분 한자어(漢字語)를 한글로만 표기하기 때문에 무슨 뜻인지 혼동을 하여 이해가 잘 안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생기부'라는 자막을 보면'정부부처에 또 새로운 부서가 생겼나·'하고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내로남불'은 한자어가 아니고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다."라는 자기중심
[충북일보] 광화문과 서초동이 번갈아 소란스럽다. 평범한 아우성이 아니다. 아주 시끄럽다. 정치가 흔들리는 소리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조국사태'의 비명이다. 그래도 국회는 여전히 실종 상태다. *** 국회 스스로 대의정치 해야 참지 못한 민심이 거리로 뛰쳐나왔다. 두 갈래로 나뉘어 서로 광장을 점령했다. 두 개의 이슈가 충돌하고 있다. 세(勢) 대결이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적대감이 한가득 흐른다. 서울의 두 광장이 요동치고 있다. 정치권은 아직도 혼란한 정국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민심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쟁에만 힘을 결집하고 있다. 그 사이 '조국사퇴'와 '검찰개혁'이 맞부딪혀 피투성이가 됐다. 국민들의 실망은 절망으로 치닫고 있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좌든 우든, 보수든 진보든 다르지 않다. 정치권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포기했다. 대의정치를 포기하고 광장의 군중 뒤로 숨었다. 스스로 정치를 무력화 했다. '조국 사퇴'와 '검찰 개혁' 관련 집회가 번갈아 열리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점점 더 판이 커질 태세다. 여야는 광장의 불을 끄려 하지 않고 있다. 되레 불길이 더 활활 타오르길 바라
'2019년산 건고추 수매 수요조사'라는 안내 문자가 농협에서 들어온다. 10월 7일까지 신청하고 수매가격은 600g 한 근에 1등 7천 원, 2등 6천300 원이다. 지난해에 비하면 가격이 반으로 떨어졌다. 올 8월만 해도 1만 원 정도는 했는데 9월 들어 가격이 급락했다. 금산 인삼 축제가 9.27~10.6까지 개최되고 있다. 이례적으로 축제 기간 중에도 인삼 가격이 오히려 내려가고 있다. 20~30년 전에 비해 자재비,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올랐는데, 인삼가격은 오히려 내려갔다. 그나마 농촌에서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작목 이었는데 걱정이다. 어제는 아내와 함께 시내 마트에 들렀다. 매장 입구에 탐스러운 사과를 세일하고 있었다. 크기도 크고 먹음직스럽다.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8개에 4천800 원, 개당 600원이다. 사과도 전년 대비 3분 1가격이다. 대전 농산물도매시장에서 10㎏ 한 상자에 1만 원 정도 가는 것도 보기 힘들다. 전북 장수군에서는 사과 값 폭락에 항의하며 농민들이 군청 주차장에 사과 상자를 쌓아놓기도 했다. 전국적으로 너무 많이 심어져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복숭아도 마찬가지다. 포도 폐원 후 재배
형님 영면하시던 날 - 갑작스런 농기계 사고- 이수진 충북시인협회 이생과 내생의 경계를 모르고 쉼표 없이 달려왔습니다 오랫동안 쌓아온 삶의 공(功)이 여생의 끝자락까지 굴러갈 수 있었던 행복의 공(功)이 어느 순간 딱 멈춰버렸습니다 우르르 꽝~꽝~ 마른하늘 날벼락에 그만, 터지고 말았습니다 공(功)을 채워왔던 바람마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날벼락도 스스로 놀라 목울대가 부러졌습니다 문을 박차고 내 혼마저 달아나 버렸습니다 생시가 아닌 꿈이길 바라면서……
[충북일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지 20일로 접어들고 있다. 온 나라를 불안해하고 있다. 돼지사육 농가는 물론 유통과 소비까지 마비시키고 있다. 하지만 '조국사태'가 온 나라를 삼키면서 시급한 이슈로 부상하지 못하고 있다. 방역에 더 신경 써야 한다. ASF는 지난달 27일 이후 한동안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물론 의심 사례 신고는 여러 건 있었다. 포천 농가에서 신고된 한 건은 현재 정밀검사 중이다. ASF 확진 사례는 현재 13건이다. 2일과 3일 경기 파주와 김포에서 모두 4건이 추가됐다. 첫 발생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최근 DMZ안에서 발견된 멧돼지 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확산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 현재 상태로 보면 장기화 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방역의 기초인 야생 멧돼지 관리 부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올 들어 경기·강원 등 북한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ASF와 유사한 질병인 돼지열병(CSF)이 기승을 부렸다. 1만 마리가 넘는 야생 멧돼지들이 폐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 7월 말까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실시한 야생멧돼지 CSF검사 자료를 비탕으로 분석 결과 C
인간 생명은 신비하고 오묘하며, 불가사의함을 시간이 갈수록 또렷하게 느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정자와 난자가 만나 생명이 탄생하며, 어머니 뱃속에서 성장하여 어린이로 세상에 태어난다. 세상에 태어난 어린이는 사랑의 산물이며, 희망이요 정성이 들어간 귀중한 생명이다. 흉악한 범법자도 자신의 아들, 딸들이 착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최근 5살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계부의 범행 당시 모습이 자택 안방 폐쇄회로(CCTV)에 모두 녹화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영상에는 A씨가 의붓아들 C군 손과 발을 케이블 줄과 뜨개질용 털실로 묶고 목검으로 마구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한다. 모성은 강하고 부성은 착하다. 하지만 강한 모성과 착한 부성은 찾아볼 수 없다. 내 생명, 네 생명, 우리 생명, 수많은 생명들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에는 높고 낮음, 재산의 많고 적음, 지식이 풍부하건 빈약하건 모두 소중하다. 남녀, 권력유무, 피부 빛깔과 상관없이 생명은 신의 특별한 사랑을 받아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하늘이 내려 준 감사한 존재이다. 내 생명과 네 생명을 포함한 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