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 부정사용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연구비 부정은 대개 폐쇄적인 연구실 내부에서 은밀하게 벌어진다. 내부고발이 아니면 사실상 적발이 어렵다.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 고의적인 연구비 부정사용 행위가 해마다 수백에서 수천 건씩 적발되고 있다. 연구관리 제도에 허점이 있음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연구개발비 용도 외 사용은 부정사용이다. 대개는 연구개발비를 횡령하거나 편취·유용하는 유형이다. 참여 연구원의 인건비를 연구책임자나 연구기관이 가로채기도 한다. 장비나 재료비용을 과다 계상해 집행하기도 한다. 시설·장비 등을 임의 처분하는 등 연구개발비를 다른 용도로 전용하기도 한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이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5개 연구개발비 지원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R&D 부정사용으로 적발된 사례가 모두 411건이다. 총금액은 412억 원에 달한다. 이중 58건에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받은 181억 원의 정책자금도 포함돼 있다. 한 업체는 2015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3개 기관으로부터 연구개발비를 중
떨어진 꽃이라고 석화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떨어진 꽃이라고 짓뭉개도 되는건지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으니.. 어찌 하늘이 두렵지도 않으신지요, 피기도 전에 꺾이고 짓밟힌 그들의 한이 넋이 되어 섬나라 하늘 과 땅 바다위에 두루두루 물들인 그 영혼의 꽃들이 두렵지도 않으신지요, 이때라 이때라 기다리고 있는 줄도 모른체 하늘에서 메이면 땅에서 메이고 땅에서 메이면 하늘에서 메인다는 성경의 그 말씀 들으셨는지요. 마음 밭에 이제라도 심으시고 진정성 있는 사죄의 한마디 이제라도 들려 주사 하늘과 땅으로 번져나가 목화송이처럼 예쁜 구름으로 다시 피워 나길요. *에필로그 2019. 8. 15 이제 20명 남았습니다 마지막 분이 떠나시기 전 그 어른들의 서리 서리 맺힌 한을 풀어주시어 넋이라도 다시금 연분홍 꽃으로 피워나시길......
'퐁당 퐁당 돌을 던지자. 누나 몰래 돌을 던지자. 냇물아 퍼져라. 멀리 멀리 퍼져라. 건너편에 앉아서 나물을 씻는 우리 누나 손등을 간질여 주어라.' 라는 동요를 들으면 어릴 적 생각이 난다. 어릴 때 나는 동네 근처의 냇가나 저수지에서 자주 놀았다. 그곳에서 돌을 가지고 동네친구들과 여러 가지 재미난 시합과 놀이를 하였다. 누구의 돌이 더 멀리 나가나 돌팔매질과 물수제비 시합을 하였다. 물위로 돌이 담방담방 뛰어 수놓아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박수를 치고 좋아하였다. 때로는 잔잔한 수면 위에 돌을 던져 누구의 파문이 더 멀리까지 퍼져 나가나 바라보곤 하였다. 잠시 후 파문이 갈앉으면 명경지수(明鏡止水)와 같이 고요해 진다. 맑은 물위에 파란 하늘이 보이고 구름이 떠가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 본다.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면 파문이 일고 수면이 조용히 흔들린다. 이것이 조 그만 파문일 때에는 물속까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폭우를 동반한 폭 풍이나 태풍이 불어와 호수를 강타하게 되면 물속의 밑바닥까지 마구 뒤흔들어 놓는다. 호수는 온통 아수라장이 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잔잔한 호수와 같 이 안정된 분위기를 원하지만, 우리의 주변 환경이 그렇
무심천 둔치의 은빛 억새가 곱다. 매년 가을이면 머리를 풀어헤친 억새꽃이 우리를 맞듯, 10월이면 우리는 한글날과 마주한다. 한글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글을 만든 이와 시기가 분명하고 우수한 글자인데 나는 한글날을 맞을 때마다 한글에 미안하고 세종대왕께 죄송하다. 지난달 서울에서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사람과 어느 한정식 집에서 식사를 하였다. 식당 입구에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니 식당 직원이 '37호실입니다 안으로 들어 가실게요' 한다. 순간 나는 그 말에 거부감을 느껴 직원을 흘낏 쳐다보았다. 그는 친절하게도 다시 한 번 말했다. '안으로 들어 가실게요' 몇 달 전 여권사진을 찍으러 사진관에 갔었다. 카메라 앞에 앉아있는 내게 사진사는 '고개를 조금 숙이실게요' 했다. 그 때도 심히 불편했다. 문장의 종결표현의 하나인 청유형(請誘形)으로 하여 '안으로 들어 가세요' '고개를 숙이세요' 하면 된다. 말하는 사람의 의지가 담긴 '~ㄹ게요'로 말하여 어법에 전혀 맞지 않게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이것 말고도 명절 때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어른께 '수고 하세요' 물품에 존대를 하여 '커피 나오셨어요'라는 어처구니없는 말들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사
요즘 아부가 그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린 것 같아 안타깝다. 세상일이란 예외 없이 양면성이 있다. 아부도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특히 높은 권력이나 많은 재물 주변에는 늘 남의 비위나 맞추는 아부하는 사람들이 득실거린다. 아부는 권력자를 재력가를 장님으로 귀머거리로 만든다. 반면 즐거움을 주기도 행복감을 주기도 한다. 그 때문인지 사람들은 그걸 알면서도 아부를 싫어하지 않는다. 아부가 나쁘다면 아부 그 뒤에 숨겨져 있는 술수다. 그래서 술수만 빼면 아부가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아부도 아부 나름이지만 적당한 아부는 생활에 활력소이자 윤활유가 되기도 한다. 그런 아부와 관련 많은 일화가 있다. 우리나라에 때로는 엄격하고 때로는 관대함은 물론 냉정하면서 온화했었다는 재벌 총수가 있었다. 그 회장은 살아생전에 아부를 좋아했었다 한다. 그 회장이 좋아했었다는 아부로는 자식들 이름 돌림자를 거론 아들을 칭찬하면 그렇게 좋아했다 한다. 그리고 라이벌 회사 회장과 비교하는 말 또한 좋아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엔 가끔 자식들을 칭찬 그 회장을 즐겁게 해 주었다는 말이 있다. 그 회장뿐만 아니라 대부분 보통 사람들은 뻔히
삼십 년이라는 세월이 얼마 만큼일까. 서른 살인 사람에게는 온 생애가 되는 것이고 예슨 살인 사람에게는 반생이 되는 세월이다. 여든일곱 어머니에게는 삼분의 일의 생인 셈이다. 한 집에서 서른 해를 사시던 어머니가 이사를 하신다. 아버지의 박봉으로 다섯 아이들 교육시키고 짝 지워 살림내고 아파트 한 채 마련하시고는 얼마나 든든해하셨는지, 죽어서나 이집을 떠나리라 생각하셨으리라. 그 집에서 아버지가 가신지도 이십년, 이제 엄마가 그 집을 나오신다. 어마어마한 묵은 살림을 끌어내며 고단했던 어머니의 생을 읽는다. 집 떠나서 잘 오지도 않는 자식들의 역사와 추억을 대신 간직해두시려는지 사진과 상장, 어린 시절 받아먹던 밥공기와 이름이 새겨진 은수저까지 우리들의 역사는 거기에 있었다. 그것이 또한 어머니가 사는 힘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것들을 매정한 딸년은 가차 없이 끌어내어 쓰레기봉투 속에 담는다. 하나라도 더 건질 양으로 어머니는 곁에서 서성이다 내가 돌아선 사이에 쓰레기봉투를 뒤져서 뭐라도 하나 꺼내 놓으신다. 그런 어머니를 못 본 척한다. 내가 다시 버린다 해도 기억하지 못하실 것이다. 이제 정신도 흐려져 깜박깜박 하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아버지
너희들 누구냐. 이름은 무엇이고 근원이 무엇이냐. 도대체 어디로부터 와서 언제부터 내 몸 안에 존재하고 있었던 게냐. 사람은 어릴 때 수두를 앓는데, 그때 생성된 바이러스가 누구나 몸속에 남아 있다지. 그렇게 척수 내에 잠복해서 신경을 타고 다니다가, 신경의 뿌리 신경절로 이동하여 똬리 틀고 자리를 잡는다지. 유추하여 볼 때, 내가 의식하지는 못하지만 옛날이라는 그날 나 역시 수두를 앓았을 것이고, 그때 내 몸 안에 생성되어 활동하다 남아서 도둑처럼 가만히 살고 있었으렷다. 나는 내 몸을 몰랐지 뭐냐. 젊을 때는 면역체계가 너희를 눌러 꼼짝 못하지만, 나이가 들어 면역이 저하되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겹치면 활성화 되는 것을, 그런 이치에 등한했었지 뭐냐. 사는 게 전쟁인지라 세상과 전쟁을 하듯 살았고, 대수술을 두 번씩 하면서 건강을 되찾으려고 치열하게 자신과 싸워 승리하는 성취감을 맛보았으면서도, 지피지기 하지 못하여 무참히 당한 작금의 내가 한심하기 그지없구나. 너무 야속하다 마시오. 오래 고대하던 출정이라오. 그대 몸에 깊이 잠복하여 살며 언제 한번 꽃피워볼까 호시탐탐한 세월이 반세기를 넘겼소이다. 모르셨는지요· 존재한다는 건 언젠가는 터질
[충북일보]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시작됐다. 이번 청주 공예비엔날레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다. 8일 오전 10시 개장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17일까지 41일간 계속된다. 이번 비엔날레에선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도 만날 수 있다. 올해 초대국가관 중 하나인 중국관에서 중국 현대미술의 4대 천왕이자 아이콘으로 꼽히는 위에민쥔과 팡리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중국 현대미술계 두 명의 거장이 하나의 전시공간에서 만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위에민쥔은 '笑可笑 非常笑(소가소 비상소)'와 청주에서 처음 공개하는 2019년 신작 '尋牛(심우)'를, 팡리쥔은 '2016'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두 작가를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특유의'냉소적 리얼리즘'을 목도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미술에 공예를 더한 '공예적 미술'도 엿볼 수 있다. 이번 비엔날레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는 크다. 전체적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선 총감독제 부활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문화제조창C라는 공간에서 첫 선을 보이는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비엔날레의 새판을 짰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4년 만에 부활한 국제공
사랑방 풍경 최 진 섭 충북시인협회 칠순 할아버지 일곱 살 손주 녀석 동지섣달 사랑방엔 두 번째 내기 장기 앞마당 신들린 삽 자락 문 흥에 겨워 흔들흔들. 이놈아 장 받아라 할아버지 으름장에 요 것 봐 요러면 되지 잽싸게 궁을 틀면 감나무 가지 사이로 구경 나온 별 떼들 두 어깨 으쓱 으쓱 신나는 손주 녀석 환한 가슴 대견스런 할아버지 겨울산은 창가에 달빛 스미듯 긴긴밤을 삭힌다
"교장선생님, 진지 잡수셨어요?" "네, 할머니도 식사 맛있게 하셨어요?" 학생이 진지라니? 78세의 2학년 우리 할머니 학생이 교장실 앞을 지나가면서 하시는 인사말이다. 할머니가 풀어놓는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다. 입학식 날 학교에 가면 일본순사가 있다는 삼촌의 말에 무서워서 짚더미에 숨어 며칠을 버텼다고 하셨다. 어린 조카를 놀리기 위해 장난삼아 한 농담이었겠지만 한 사람의 인생길을 틀어버렸다. 그렇게 배움의 기회를 놓쳐 버리자 할머니에게 학교는 아주 먼 길이 되어 버렸다. 할머니는 농부의 부지런한 아내로 서릿발 같은 시어머니의 착한 며느리로 5남매를 낳고 키우면서도 학교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아들딸 시집 장가 다 보내자 이제 학교에 가라고 하셨던 남편이 덜컥 병드셨고 병수발을 하느라 학교는 또 멀어졌다. 70세가 넘어 학교에 온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남편이 돌아가시고도 3년을 망설였다고 하신다. 한 번 놓친 배움의 기회를 다시 잡는데 70년의 세월이 필요했다. 닿을 듯 말 듯 긴 삶의 굴곡을 돌고 돌아 다시 그 끈을 잡으셨고 작년에 드디어 1학년에 입학하신 것이다. 할머니는 더도 덜도 아닌 초등학생 딱 고만
오늘이 지나면 그 날에 생긴 일들은 역사가 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역사는 기록되는 게 숙명이다. 신문의 뉴스는 매일 매일의 일사(日史)가 될 것이다. 먼 훗날 역사를 들추어 보는 후손들은 당시를 평가 하게 된다. 누가 잘못하고 누가 잘했는가를 기록으로 판단한다. 지금 한국의 역사는 어떻게 기록 될 것인가. 대통령의 언행이나 그를 둘러 싼 장관들의 행동들이 어떻게 평가 될 것인가. 잘하고 있는 것인가. 국민들의 여망을 도외시하고 자파 집단의 이익만을 위해 오로지 전횡을 일삼고 있는 것은 아닌가. 성군이 되고 폭군이 되고 졸렬한 지도자가 되는 것은 후대의 평가 때문이다. 생전 보다 어쩌면 더 혹독하게 평가하는 것이 후대의 포폄(褒貶)이다. 임진전쟁과 병자호란을 당한 조선의 선조나 인조는 후대에 더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선조에게 붙여진 역사적 평가는 무능과 비굴함이다. 일본의 침략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안일함이 지금도 계속 비판을 받고 있다. 인재를 가리는 냉철함이 없어 충신이며 지장인 이순신을 역적으로 몰아 죽이려고 했다. 사수해야 활 도성을 버리고 치욕의 파천을 한 것은 임금으로의 자격을 포기한 것이다. 선조가 한양을 사수
창지개명의 잔재를 청산하는 좋은 본보기는 경북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일대의 호미곶(虎尾串)을 들 수가 있다. 이곳은 한반도 지형에서 꼬리 부분으로 꼽히므로 16세기 이래 김정호, 최남선 등의 학자가 한반도는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호랑이 상이며, 백두산이 코라면 이곳은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지목한 땅이다. 그런데 일제는 한반도를 호랑이 상이 아닌 토끼 모양으로 왜곡하면서 땅 이름도 장기갑(長鬐岬)으로 고친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기(鬐)'란 '물고기의 등지느러미'의 의미를 지닌 말로 1995년부터는 장기곶으로 불리다가 2002년 들어 호미곶(虎尾串)으로 이름을 확정하여 오늘날 국민들에게 해맞이 장소로 유명한 호미곶(虎尾串)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니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와 미래의 기상을 지닌 훌륭한 이름을 되찾게 된 것이다. 그런데 창지개명의 잔재를 청산하는데 부딪치는 문제의 하나는 지명을 관리하는 행정부서가 나누어져 있다는 것이다. 행정 단위인 시, 군, 읍, 면, 동, 리의 이름인 행정 지명은 행정안전부, 하천과 도로명은 국토교통부,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형이나 지역에 붙여진 이름인 산과 고개, 골짜기, 들판 등의 이름인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